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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스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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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1 20:31:10

지난 시즌 파이널 리뷰에서 느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즌이 될 것이라 쓴 적이 있고,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에 대한 글을 쓰며 올 시즌은 그간 유망주들을 모은 팀들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 쓴적이 있었는데 초반 분위기가 조금은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는 듯 합니다.

커리가 부상 아웃되었고 시즌 전체 플랜에 영향이 생긴 골스는 새 구장에서의 첫 시즌을 매우 힘들게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얘기하려하는 부분은 커에 대한 얘기입니다. 또한 이 부분은 커리가 부상당하기 전 시점에서 생각을 하였고 그간에도 생각해오던 부분입니다. 제 개인은 과거 커가 연속된 건강 이슈를 보였을 때도 거론한 적이 있었지만 커와의 이별을 염두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은 그 때도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리 생각하게 만드냐 물으신다면 가장 먼저 나올 답변은 이겁니다. 커는 패턴에 너무 갇혀있다. 골스의 농구를 완성시킨 패턴 플레이에 갇혔다니 무슨 개똥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커리 정도의 모든 팀들이 한 선수를 위해 수비 전술을 짤 만큼 위협적은 창을 들고 있다면 패턴에 갇혀 자신의 농구를 고집할 게 아니라 커리 개인의 농구를 하게끔 만들 필요도 있다라고 봅니다. 패턴 플레이 좋습니다. 당연히 패턴이 근반이 되는 농구를 지향하는 건 누구나 그러할겁니다. 그리고 골스란 팀의 뼈대가 그 수많은 패턴에 의해 완성이 되어졌구요. 다만 패턴도 좋지만 팀 상황에 따라선 패턴에 갇혀 탐슨의 매치업을 제외 커리에게 3~4명의 수비가 집중되고 외곽에 커즌스, 그린, 이기 등이 있는 상황같은 경우에도 패턴을 고집하는건 미련한 짓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볼을 만지고 볼을 돌리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가장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맞다라고 보며 그러했다면 제 개인은 적어도 항상 그들의 발목을 잡던 턴오버 비율도 또한 그들이 가진 반지 숫자도 더 많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그 외에도 그의 고집스런 로테이션이 파이널 게임에 영향을 끼친 경우들도 있었구요. 물론 커리가 없는 현재와 같은 팀 상황에선 당연히 커가 지향하는 패턴들을 중심으로 개인 의존도를 줄이는 농구를 하는게 맞다고 보긴 합니다만... 농구란 스포츠에서 스타가 갖는 경기 내 영향력은 간단하다라 봅니다. 그가 수비를 모아줄 수 있다라는 점이죠. 혼자선 막기 어려울 테니까요. 예로 과거 샼이 부진했다고 인식들 하고 계시는 06 파이널을 보시면 샼이 수비를 모아줌으로 인해 파생되는 기회들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시리즈에 주었는 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실제 시리즈 내에 방송사에서 짚을 정도로 말이죠. 더 가깝겐 1대3 시리즈를 뒤집은 16파이널 벼랑끝에서 3게임 타이 루의 선택은 스타 파워에 기대는 것이었고 그건 결국 시리즈를 업셋 시키는 주요 요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패스를 통해 패턴을 만들어내고 그 패턴으로 오픈을 만드는 것 만큼 위협적인 창이 있다면 적극 그 방안도 활용하는 것이 맞겠죠. 팬 분들이 흔히들 말하는 닥돌 즉 아이소를 이용한 게임이 잘못된 게 절대 아닙니다. 드라이브 앤 킥 게임으로 지난 몇 시즌간 동부에선 파이널에 올랐고 우승들도 거머쥐었습니다. 패턴 당연히 근간이 되어야하는 게 맞겠지만 팀 입장에선 가장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더 맞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론 커가 스스로 내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보지만 쉽지 않겠죠. 이상 제가 시즌 초 골스를 보며 느낀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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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1-11 20:43:33

공감하는면이 많네요.

  

스티브커가 첫우승때 로테이션에서 배제되있던 데이비드리를 깜짝출전시킨다거나 이궈달라를 선발로 올리는등 과감한 선택으로 유연한 감독인면이기도 하지만, 자기 농구의 철학을 고집스럽게 지키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케빈듀란트나 커리도 아이솔이나 픽앤롤비중등 어떤부분에서는 자기말을 하기도 했었죠.

  

스티브커는 덕장에 가까운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들이나 개성이 강한선수들을 수년동안 잘 이끈편이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해주고 떄로는 선수대신 화내는등의 액션과 어려운 이슈들을 특유의 넉살로 상황을 잘 빠져나오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철저한 로테이션, 너무 뻔한 패턴등(팬들도 알고 상대도 아는 동네한바퀴..)의 변화에서 과감한부분이 아쉬울떄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새로운선수들로 다양한 농구를 실험해봤으면 합니다.

  

그래도 스티브커만한 감독이 없다고 믿으며 이미 최고의 위치지만.. 스티브커도 감독으로서도 농구적으로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 오래오래 이끌어줬음 합니다.

Updated at 2019-11-11 20:44:29

저도 커가 시스템농구를 굉장히 고집하는 것에 대해 올시즌초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커는 14-15시즌부터 작년까지 골스왕조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커리와 탐슨 그린이 완전히 복귀할 다음시즌까지는 지켜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Updated at 2019-11-11 20:54:15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 제가 느끼는 감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포인트가 많죠.
조금 더 유연하면 안될까라는 바램이 있었지만, 그 고집스러움은 아마도 커의 트레이드마크 겠죠.
사실 따지고보면 그것이 커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데에 인색하다는 점도 불만사항이기도 합니다. 휴..복잡하네요 마음이

2019-11-11 21:05:25

워리어스 사정은 사실 잘 모르지만, 커는 자신의 시스템 안에서는 은근히 유연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내에서의 조정 능력도 평가받는 것 이상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약속의 3쿼터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 같고요. 대신 큰 틀에서는 본인의 모션 오펜스와 선수들에 대한 고집도 있어 보입니다. 선호하는 스타일의 플레이와 선수들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9-11-11 22:30:07

공감합니다

2019-11-11 23:24:22

지금 골스의 상황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커가 져야한다면 그건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크다고 보여집니다. 

2019-11-11 23:51:58

커가 그렇게 딱딱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솔레이션 비율도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조절해왔구요.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워리어스는 아이솔레이션 상위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커리가 백투백 MVP를 따던 시즌 플옵에서 워리어스는 아이솔레이션 10%로 1위인 멤피스 13.9%랑 별 차이 안 나는 비율로 상위권에 들었습니다.(멤피스는 대체 무슨 정신으로 아이솔을?) PPP는 전체 2위로 매우 높았으나, 그래도 0.96에 머물렀죠. 아이솔레이션은 기본적으로 효율이 나쁜 공격법이 맞습니다.

 

이후에도 시즌 중에는 아이솔레이션은 별로 안하다가 수비가 빡빡해져서 슈퍼스타의 힘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아이솔레이션을 다시 펼쳤습니다. 듀란트가 합류하고 무적의 포스를 뿜던 16-17에는 아이솔레이션이 필요가 없어서인지, 혹은 아이솔레이션을 안해서 무적이었는지, 아이솔레이션 순위가 바닥이었지만, 휴스턴과 피말리는 쇼다운을 해야 했던 17-18 시즌에는 주구장창 커리 듀란트 개인 공격을 시켰고, 아이솔레이션 시도도 6위로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18-19에는 7%, 9위로 내려갔는데, 이건 예전보다 벤치 3점 슈터들의 효율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죠.

 

흔히 아이솔레이션을 개인기에 의한 공격으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아이솔레이션은 철저한 팀 전술입니다. 픽앤롤보다 팀빨을 더 많이 탑니다. 양쪽 코너에 확률 높은 슈터가 대기하고 있어야 하고(과거에는 스트롱사이드의 코너도 다 비워야 아이솔레이션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코너 3점은 인정해주는 듯), 스트롱 사이드를 완전히 비워도 헬프를 못 올만큼 위협적인 스코어러가 위크 사이드에 있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 되어야 아이솔레이션이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인데, 18-19 워리어스는 벤치 3점 슈터들의 효율이 떨어지고 듀란트 부상 이후로 믿을 만한 슈터가 탐슨 하나 남으면서 이 조건이 깨진 겁니다. 그래서 그나마 퀸 쿡, 예렙코, 맥키니 등의 스팟업 슈터라도 뛸 때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한 것인데 커리의 개인 역량 덕분에 PPP 1.21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긴 했지만 아이솔레이션 조건을 충족하는 회수가 워낙 적어서 시도 회수가 불과 경기당 2회에 머물고 말았죠. 파이널에서는 커리에게 공 몰아줘서 47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는 졌구요.

 

얼마 전에 커 감독이 인터뷰를 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커리를 하든처럼 쓸 조건이 안되기 때문에 못 쓴 거죠. 반대로, 커리가 아웃된 지금은 잃을 게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아이솔레이션 비중이 7위로 상위권입니다. 다만, 리그 전체적으로 아이솔레이션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에 워리어스도 아이솔이 늘었다기보다, 다른 팀만큼 줄지 않았다고 보는 정도죠.

 

요컨대, 아이솔레이션은 효율이 떨어지는 공격 수단인 게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이 갖춰지거나 그거 말고는 대안이 없을 때 커 감독은 종종 아이솔레이션을 주요 카드로 뽑아들기도 하며, 그런 조건이 맞을 때 커리의 아이솔레이션 수행 능력은 좋았지만 현재 워리어스의 팀 구성은 그렇게 하기에 적합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2019-11-12 01:22:31

패턴플레이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듯 아이솔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는 더더욱요. 그리고 커리 아이솔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선례를 통해 검증된 것 같네요. 애초에 뎁스 자체가 얇아도 너무 얇은 지금 같은 상태에서는 뭘 하든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커탐그 컴백 시기가 늦어지면 탱킹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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