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철벽 마무리 라인업의 두가지 버전
오늘 레이커스가 질식 디펜스의 진수를 선보이면서 마이애미에 95:80으로 승리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최근 레이커스의 클러치 라인업인
AV - 그린 - 르브론 - AD - 하워드
가 가동되는 듯 하다가, 1분여가 채 되지 않아서 하워드 대신에 카루소가 투입되었습니다.
카루소가 투입된 시점이 4쿼터 5분 15초가 남은 시점이었고, 당시 스코어는 84 : 76으로 레이커스가 8점차를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AV - 카루소 - 그린의 백코트 질식 디펜스 라인업은 이미 유타전에서 3쿼터 시작과 함께 깜짝 등장해서 굉장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승기를 잡게 하였던 성과가 있었고, 레이커스는 비장의 카드 하나를 쥐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AV-카루소-그린의 비장의 백코트 질식 디펜스 라인업 카드가 다시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4쿼터 1분 18초를 남기고 르브론이 벤치로 물러날 때 스코어는 92 : 77이었습니다.
AV-카루소-그린-르브론-AD의 라인업은 무려 4분 가까운 시간동안 정말 토나오는 질식 디펜스를 선보이면서 마이애미에게 단 1점만을 허용했던 것입니다.
그 시간동안 카루소의 수비력은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엔드라인에서 압박으로 5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 내면서 스포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지게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드라기치와 버틀러라는 두명의 볼핸들러 득점원이 가동되는 마이애미 클러치 라인업을 고려한 맞춤형 클러치라인업이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AV-그린-르브론-AD-하워드의 빅 클러치 라인업의 디펜스 위력 못지 않게
AV-카루소-그린-르브론-AD의 스몰 클러치 라인업의 디펜스 위력 역시 엄청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언드래프트 출신의 카루소가 이제 클러치 라인업에 등장할 정도로 레이커스에게는 매우 소중한 자원이 되었고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음이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2쿼터 카루소가 벤치에서 처음 코트에 등장할 때, 홈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가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카루소의 보석같이 돋보이는 경기력과 게임체인저로서의 활약상으로 이미 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더군요. 오늘 또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기도 했고, 강력한 수비력뿐만 아니라 알토란같은 4개의 어시스트를 성공면서 르브론의 짐을 덜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레이커스는 4쿼터 앞서가는 상황에서 클로징을 할 두개의 카드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AD-하워드의 질식 트윈타워의 압도적인 골밑수비력과
AV-카루소-그린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백코트 수비력 중에 상대팀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골밑과 퍼러미터를 넘나들면서 르브론이 보여주는 수비력 역시 굉장한 클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레이커스의 수비력은 압살 수준이라 표현할 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4쿼터 뒤지는 상황에서 추격이 필요할 때 클러치 라인업으로
AV-그린-르브론-쿠즈마-AD가 가동될 수 있도록, 쿠즈마의 경기감각이 살아나면 더할 나위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쿠즈마가 아직까지 부진하지만, 그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지난시즌 한창 잘나갈 때의 쿠즈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쿠즈마가 지난 2년동안 보여준 클라스도 있고, 그가 워크에틱이 모자란 선수도 아니고, 지난 여름동안 열심히 땀흘린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 레이커스가 보여주는 엄청난 수비력을 감안한다면, 레이커스 연승행진이 당분간 계속되리라 예상하고,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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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옹님 KCP는 어떻게 하죠?
작년부터 봤지만 크게 답은 없는것 같은데, 오늘 아유 나오는 거 보니 국내나 현지나 비슷한 심정 같구요.
오늘 공수 전반적으로 부족해 보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