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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시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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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00:31:48

저도 시즌 예상 한 번 올려봅니다. 제 예상은 아마 대세와 매우 많이 다를 거예요.

 

일단 저는 우승이나 플레이오프는 예상 안합니다. 이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별 의미 없다고 보구요. 게다가 시즌보다 통계적인 예측이 어렵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관심 있는 팀만 예상합니다.

 

우선, 서부 컨퍼런스.

 

저는 서부 1위를 레이커스로 예상합니다. 다들 클리퍼스를 많이 꼽지만, 저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레이커스가 앞설 거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물론 르브론이구요. 르브론은 무려 8년을 매 시즌 파이널까지 뛰어왔는데 지난 시즌 처음으로 쉬었습니다. 아직 신체적인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슈팅 메커니즘이 전보다 좀더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르브론은 전성기에 꽤 근접하는 활약을 할 것입니다. 르브론이 전성기급으로 활약할 수 있다면 레너드든 폴 조지든 한 티어 차이는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르브론이 전과 달라진 점은 2:2를 종종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르브론은 메인 볼핸들러치고는 픽앤롤 볼핸들러로 나서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매년 경기당 5회 안팎이었죠. 근데 지난 시즌에 갑자기 7회로 올랐고, 프리시즌에도 정교한 픽앤롤을 종종 보여줬습니다. 이게 AD와 시너지를 내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르브론과 AD의 픽앤롤은 리그 최고의 고투무브가 될 겁니다.

 

2위도 클리퍼스를 꼽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완전체 골스에 가장 가까웠던 팀, 휴스턴을 꼽겠습니다. 하든은 다음 시즌에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선수일 것입니다. 지난 시즌 RPM 스탯에서 1위는 폴 조지에게 내줬지만 ORPM에서 무려 7.40을 찍었습니다. 6조차 넘긴 선수가 없고, 5를 넘긴 선수도 커리 5.99, 릴라드 5.67이 전부입니다. 하든의 공격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폴이 웨스트브룩으로 바뀌었죠. 이건 거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고 폴보다 웨스트브룩이 현재 기준으로도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만, 웨스트브룩은 가능성이 매우 많은 몸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댄토니가 잘 융화시켜서 폴보다 근소하게 나은 정도로 만들 수 있다면, 휴스턴의 전력은 리그 1위를 찍었던 지지난 시즌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되는 거죠.

3위는 덴버를 꼽습니다. 요키치의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규리그는 워낙 감독빨이 크기도 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4위는 골든스테이트입니다. 저는 커리-그린 코어만 유지되면 나머지 선수는 NBA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이면 아무나 갖다 채워넣어도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보구요. 이번에 러셀이 듀란트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일부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러셀 개인 공격력과 러셀이 픽앤롤로 둘이서 만드는 공격력을 합쳐도 듀란트 혼자의 공격력에 못 미치겠지만요. 여기에 루니도 건재하고, 역시 정규리그는 감독빨이 크기 때문에 탐슨이 돌아오기 전에도 서부 상위권을 계속 오갈 거라고 봅니다.

 

다만, 성적과 상관없이 대세와 좀 다른 의견이 있는데, 다들 골스가 수비력이 하락하고 공격력만 만빵인 팀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정반대입니다. 수비력은 선수보다 감독이 훨씬 중요합니다. 1415에 DRTG 1위를 찍은 이후로 줄곧 최상위권이다가 수비력이 떨어진 최근 2시즌도 11위까지는 지켰습니다. 그 동안 수비력이 좋은 선수도 안 좋은 선수도 계속 섞여서 바뀌어 왔는데도 최소한의 팀 수비력은 지켜낸 거죠. 로스터가 어떻든 커 감독은 수비 전술로 DRTG 중위권 정도는 사수할 거라고 봅니다. 걱정되는 건 오히려 공격력입니다. 지금 골스는 커리 러셀 둘다 없는 코트에 공격력을 유지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정규 리그 중에는 커리 러셀 둘다 없는 시간도 많이 소화해야 하는데, 커탐듀를 번갈아가면서 굴릴 수 있었고 하다못해 벤치자원 퀸 쿡도 공격 조립이 가능했었던 작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공격력이 떨어질 거예요. 게다가 커리 러셀은 시너지가 안 납니다. 커탐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커탐 모두 캐치앤샷이 뛰어났기 때문인데 러셀은 캐치앤샷에 그리 능한 선수는 아니에요. 오히려 서로 대체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ORTG는 줄곧 1~3위를 다퉈왔는데 이번에는 ORTG도 10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커리가 4년 연속 ORTG 1위를 이어가서 5년 연속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5위가 클리퍼스입니다. 저는 레너드 폴 조지 조합을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둘이 너무 겹칩니다. 둘다 고투무브가 강력한 선수가 아니라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팔방미인형이라 둘이 같이 뛴다고 위력이 더해지기보다는 그냥 서로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르브론 AD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입도 아니고, 커리 탐슨처럼 비슷하더라도 스페이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되는데 그런 것도 아니구요. 코트 위에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가 두 명 있어도 공은 하나이기 때문에 그 둘이 같은 타입이면 팀 공격력이 하나일 때보다 크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커리 러셀과도 비슷하죠. 

레너드 폴조지에 베벌리까지 있으니 수비가 끝내주겠다는 예상도 많지만, 저는 이것도 회의적입니다. 역시 수비는 감독이 중요한데 리버스는 수비를 그리 중시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이죠. 14-15 클리퍼스가 폴 그리핀으로 강력한 위력을 떨칠 때도 ORTG는 골스를 제친 1위였지만 DRTG는 16위에 불과했어요. 지난 시즌은 19위였구요. 가넷과 함께 했을 때 말고는 괜찮은 수비력을 낸 적이 별로 없었고, 실제 수비 전술에 투자하는 시간 자체도 적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상위권은 하겠지만 DRTG 탑 5안에 들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 다음 동부.

동부 1위는 전 토론토를 꼽겠습니다. 우승을 한 번 해본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레너드는 화룡점정이었지 코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승할 힘은 빠졌지만 정규리그를 운영할 힘이 크게 빠진 건 아니에요. 토론토 역시 리그 1위를 찍어본 팀입니다. 역시 감독빨도 크구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다 해도 동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동부의 다른 팀들이 그리 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밀워키는 지난 시즌이 다소 플루크라고 보고, 4위 이하로 예상합니다. 단장들은 차기 시즌 쿰보를 MVP 1순위로 예측했다지만, 저는 MVP 순위 5위 안에 못 들거라고 봅니다. 쿰보는 다 분석되었습니다. 밀워키의 플루크는 쿰보의 성장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고, 쿰보는 작정하고 막는다면 하든보다 막기 쉽습니다. 흔히 빅맨은 3점 30%만 되어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건 여러 가지 조건이 맞을 때만 그렇습니다. 빅맨이 외곽으로 나가서 페인트존을 비워주고 거기로 돌파할 선수들이 많거나, 상대 빅맨을 끌어낸 다음 가드랑 스위치시킬 수 있다거나, 픽앤롤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하면서 빅투빅 플레이를 할 수 있다거나. 근데 밀워키는 돌파 자원이 부족합니다. 브록던은 못 지켰죠. 미들턴은 빅맨이랑 미스매치된다고 해서 빅맨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쿰보의 25% 3점슛은 그냥 그 숫자 그대로 기여합니다. 던질수록 손해라는 거죠. 쿰보가 3점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팀에 이득인 상황이 아닙니다. 시몬스는 슈팅 메커니즘을 기초부터 다시 배워왔지만 쿰보는 그런 소식도 없죠. 이제 MVP 레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2위는 필라델피아를 봅니다. 시몬스가 슛 탑재해서는 아닙니다. 정규시즌에는 어차피 슛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슛 탑재했다고 갑자기 시몬스가 퍼스트팀 레벨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것도 아닐 거예요. 그보다는 지난 시즌 워낙 어거지로 올스타급을 긁어모아서 손발이 잘 안 맞았는데도 컨텐더급 전력을 보였기 때문에, 버틀러가 빠졌다 해도 팀웍이 점점 좋아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절정에 오를 시기라고 보는 것입니다. 정규리그에선 좋은 감독 하에서 우승 DNA를 갖고 있는 토론토에게 1위를 빼앗기 쉽지 않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동부 컨퍼런스를 재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다음부터는 예상하기 어려워서 대충 올라디포가 돌아온 인디애나 3위, 캠바가 들어오면서 조직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보스턴이 밀워키와 4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정도이고,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간당간당할 걸로 예상합니다. 


저랑 비슷한 예상을 하시는 분은 아마... 거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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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0-23 00:37:59

죄송하지만 밀워키 정도 전력에 부덴홀져라면 동부에서 3위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군요 부상이 없다는 가정으로는요.

2019-10-23 00:43:05

동부는 아니지만 서부는 제 예측과 거의 일치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클리퍼스 전력을 우승 1순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지, 레너드의 포지션도 겹치는 데다가 둘다 유리몸 기질이 강하고

조지는 기복이 심합니다. 릅, AD의 조합의 파괴력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르브론 예측도 일치합니다.

르브론이 데뷔후 계속 국제대회에 플레이오프 출전하느라 제대로 쉰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충전을 했죠. 작년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완전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 봅니다. 거기에 최전성기 AD라는 최고의 날개까지 달았으니 기대가 됩니다.

2019-10-23 00:46:01

저도 클리퍼스가 1번 시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과감한 예측이시네요. ^^;

2019-10-23 00:52:34

탐슨이 시즌아웃이랍니다...

2019-10-23 00:59:49

전 덴버와 유타 두팀중 한팀이 1위일 듯 싶고, 오히려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르브론,데이비스 , 카와이,폴조지를 관리하면서 플옵에서 전력투구 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번 르브론이 플옵을 못나가면서 충전이 잘 되었겠지만, 레이커스 프론트에서 르브론을 관리해줄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3위는 휴스턴이 할 듯 싶구요 

2019-10-23 01:01:05

많이 과감한 예측이시네요

2019-10-23 02:29:19

거의 전 부분에서 저랑 정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2019-10-23 02:30:30

고생하십니다

2019-10-23 03:34:08

잘읽었습니다 과감함과 자신감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2019-10-23 06:00:55

다른것들은 개인예상이시니 의견이 달라도 뭐라 할 수 없지만 레너드가 토론토 코어가 아니었단건 객관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어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1옵션 에이스가 팀의 코어가 아니란건 쫌 아닌 것 같네요

2019-10-23 08:26:32

제 생각과 많이 다르지만

개인의견 존중합니다

2019-10-23 08:28:08

주관이 뚜렷한 의견 흥미롭네요. 단지 레너드가 토론토 코어가 아니었다면 누가 코어였는지는 의문입니다.

2019-10-23 08:31:23

카와이는 아이솔 공격 자체가 고투무브 수준 아니었나요?

2019-10-23 09:38:20

미들턴은 지난 시즌에 약간 아쉬웠어서 그렇지 리그 최고의 1대1 기술을 가진 선수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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