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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팬들이 선수들의 홍콩관련 발언을 채점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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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20:13:06

전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들이 무슨 잘못을 했을때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할 때 전 공감하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원래 공인으로 지칭되어야 하는 사람들보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기도 하죠. 그러니 저런 셀렙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모리 단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건들에서 많은 선수들이 그들의 발언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어요. nba의 선수들과 감독들은 이전까지 자신들의 영향력을 사회, 정치적으로 사용해 왔던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우리는 농구선수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우스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 저들은 그냥 농구선수에요. 홍콩의 민주주의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해 선수들마다 찾아가 입장을 요구하고 밝혀진 그들의 의견에 따라 옳고 그름을 채점하듯 할 사람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홍콩시위와 관련한 실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면 각국의 정치인들이 중국정부를 압박하도록 해야 할 일이고, 모리 단장의 발언에 대한 중국정부의 비합리적 행동들에 대한 문제라면 사무국과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할 일일텐데요. nba 스타들이 정치적 발언, 사회활동으로 그간 취해온 이득이 있었기에 이번 일련의 사건들로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선수들에게 정치적(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견을 포함한) 입장을 요구하고 이를 채점하는 일들이 이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인도, 공직자도 아닌 농구선수들을 압박하고 몰아대는 것이 표현의 자유, 홍콩의 민주주의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까요. 

 

이제는 가쉽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전 그냥 매니아에서 더 많은 농구글을 보고 싶어요. 프리 시즌 경기이긴 하지만 하루에 몇경기씩 경기를 해도 경기 글보다 더 많은 홍콩-모리 사건 글들이 아쉬웠거든요. 물론 그럴만큼 너무 큰 이슈기도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부디 선수들을 싸움터로 끌고 들어오는 인터뷰는 그쳤으면, 그걸로 매니아가 불탈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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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0-20 20:25:10

그냥 일관된 기준으로 바라보면 된다고 봅니다. 선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건 무슨 생각을 갖고 있건 나는 농구를 보는거고 농구 선수를 보는거다 하면, 선수들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 혹은 사회적인 이슈에 의견을 내고 사회 활동을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면 되는거고, 반대로 선수들이 농구 선수 이상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걸 지지하고 칭찬해왔다면 지금의 모습에 실망하고 비판할 수도 있는거죠.

보통 느바는 리그나 선수들이나 자신들이 단순히 공놀이 하는 사람 이상의 존재라 생각하고 그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쓰려고 해 왔으니 지금 비판도 더 많이 받는거죠.

2019-10-20 20:31:15

선수도 팬들도 사람이니까요. 그저 농구하는 선수로만 바라볼 수도 없고, 그렇게 바라보는 걸 리그도 바라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fm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Updated at 2019-10-20 20:42:30

글쓴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예인, 운동선수 등은 유명인/셀럽이지, 공인이 아닌 게 맞습니다. 

그들을 공인이라고 말하는 대중도, 대중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인지 스스로 공인이라고 하는 걔네들도 다 잘 모르고 하는 소리죠.

 

 

2019-10-20 20:53:47

간단합니다.

 

평소에 인권을 얘기헀다면 이번에도 하는게 타당하고, 

평소에 농구만 했다면 이번에도 농구만 하고 있는게 타당하죠.


게다가, 돈문제도 아니고 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니 좋게 볼 수 없는거죠.

WR
2019-10-20 21:46:04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배반할 때 가장 우스워지는 것이니 일부 선수 및 감독에 대해 사람들이 비웃음을 날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걸 모든 선수들에게 묻고 문제에 끌어들여야 하나 싶습니다.

2019-10-20 23:15:46

그건 그렇죠.
먼저 말하지 않는다면 묻지도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정확히는 NBA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니까요

2019-10-20 21:07:31

릅론팬이셔서 그렇게보시는거 아니신가요..

WR
2019-10-20 21:44:01

전 르브론의 팬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쓴 제일 직접적인 계기는 뉴스란의 브라운 뉴스를 보고서입니다. 커리, 르브론 등은 리그의 대표적인 선수이니 의견을 물을만하죠. 특히 그들은 평소에 사회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브라운은요? 아직 리그의 영플레이어죠. 그런데 이 사건에 끌려나와 의견을 내고 평가 당해야 합니다. 도대체 왜요? 그냥 상관없는 선수들을 통해 사상검증하듯 하는 현상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Updated at 2019-10-20 22:57:32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사상검증같은 질문들을 기자들이 해대고.
우린 그걸 바탕으로 평가하는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네요..

2019-10-20 23:17:27

표리부동하지 않고 일관성만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중적인 태도가 문제죠.

2019-10-21 04:59:29

제가 볼 때도 광기가 몰아치는 듯 합니다.

2019-10-21 05:43:00

어쩔 수 없는 후폭풍이라고 봅니다. 매니아 사이트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조롱과 날선 반응이 많습니다. 저도 최대한 한발짝 떨어져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만큼 NBA 선수들의 선택적인 정치적 발언이나 인권에 관한 발언에 동의 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눈꼬리가 올라가 있던게 보입니다. 트럼프나 공화당을 공격하거나 흑인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이번에 미국 헌법 제1조에 보장 되어있는 표현의 자유에 제재를 가하는 중국의 모습과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의 보편적인 성향에 반하는 일들에는 적극적이지 않고 회피하거나 오히려 미국사람인 모리에 대한 비판이 있으니 수틀린 반응들이 폭발하는 것 같아요. 브라운의 경우는 좀 안타깝지만 사족이 늘면서 꼬리를 잡혔네요. 처음 딱 몇마디로 끝냈으면 좋았을걸

2019-10-21 11:25:57

전 솔직히 이번 NBA 관계자들의 발언보다도 매니아에서 그들을 평가질해대는 게 훨씬 보기 싫었습니다. 

2019-10-21 16:14:26

잘 몰라서 그런데 현재 중국이 악의 입장이고 홍콩이 절대 선의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근거로 그러한것인지요

Updated at 2019-10-21 20: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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