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릅의 이번 문제는 ‘모리 관련 코멘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저는 르브론을 정말로 리스펙 하는 농구 팬입니다.
르브론의 팬이냐 하면 아니지만.. 헤이터도 아니고 그저 그를 존중하는 농구 팬인거죠.

개인적으로 가장 논란이 되어 댓글만 200개 넘게 달린 뉴스 란 르브론 소식 글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서 그의 코멘트들에는 동감합니다.

SNS할 때는 아무리 사적인 장소라도 주의하자.
-이건 뭐 반박불가죠. 요즘 시대 최고의 명언 중 하나인 퍼기 경의 그 유명한 명언만 봐도 뭐..

모리의 당시 코멘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정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줬다.
-이 또한 동감합니다. 관련된 농구 종사자들에게도 불똥이 실제로 뛰었고.. 중국 홍콩 사건의 정답을 떠나서 봐도 어쨌든 감정적으로 충격받고 마음 아팠을 중국인들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중국 정부 옹호는 아닙니다. 그저 국가 내 개인 입장에서요. 저는.)


“정치얘기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는 제가 knowledgeable 한 이슈들에 대해서만 코멘트 합니다. 제가 열정을 느끼는 것만요. 제가 강하게 느끼는 것만요. ... 이번 사태는 저나 제 팀메이트나 NBA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그렇게 느껴요.”

앞서 언급한 ‘9.론도의 자유투’ 님이 올려주신 뉴스글 마지막 부분을 퍼왔습니다. (너무 길어서.. 좋은 글 올려주신 론도님께 감사합니다!)
이 부분도 전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추해보일 수도 있다고 느끼지만, 못할 말은 아니리라 보고 전 동의가 되더라구요.
결국 ‘감정 싸움 그 이상으로 치닫기 쉬운’ 정치 얘기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상처, 충격이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보고, 따라서 적어도 알고는 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는.
NBA 선수들은 이번 홍콩-중국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 힘들다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왈가왈부 할 주제는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르브론의 오랜 팬도 NBA를 오래 봐온 사람도 아니기에, 그간의 르브론의 코멘트들을 모릅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르브론의 모순을 못느끼고 이 때문에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들까진 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정석적인 코멘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제사 미국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따라서 느바 선수들의 정치적 코멘트를 잘 몰라서 그런 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 동의하고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전 르브론이 모리에 대해 한 코멘트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격성으로 너무 과격한 워딩이었다고 생각해요.

‘Not educated’ 라는 워딩을 사용했는데, 정치적 코멘트에 대한 논쟁을 할 때 써먹을 법한 워딩인가 싶습니다.

그냥 단순히 ‘모리가 자신이 할 언행이 미칠 영향을 몰랐다.’ 라는 발언이면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Not educated’ 라는 그 표현은 말 그대로 ‘사건에 대해 잘 모른다.’ 라는 식의 표현으로 느껴지고 ‘상대의 무지를 저격하는 발언’ 이라고 느껴집니다.

‘너는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떠든다.’ 라는 식의..

이런 표현은 사실 르브론이고 뭐고 그냥 누가 하든 논쟁이 생길 법 하죠.

실제에서 일반인들이 술 마시다가 친구들과 정치 얘기를 꺼내는 상황에 대입해서 보면..
정치 얘기 도중에 한 명이 갑작스레 ‘야 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하는거야!’ 하면서 자기 의견 쏼라 쏼라 피력하면 술 자리 분위기 싸해지고 격렬해지거든요.

르브론은 그런 발언을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모리를 저격해버린 꼴인데..

개인적으로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런 모리 저격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정치적 코멘트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밝히는 인터뷰는 문제가 될 요소가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터뷰에서 굳이 모리를 꺼내서 상대의 무지를 저격하는 듯 한 발언을 해버리니 논쟁이 크게 생긴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뭐 인터뷰하던 기자가 물어본 걸 수도 있지만 (‘모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등) 아무리 그래도 굳이 not educated 등까지 꺼내들었어야 했는 지..

개인적으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