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것은 쉽고, 책임지는 것은 어렵습니다.
먼저 르브론의 인터뷰는 아직 꼼꼼히 읽어보지 못했고, 커나 커리 등 다른 선수들의 인터뷰, 그에 대한 반응들에 대하여 쓰는 글임을 밝혀 둡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한 인터뷰에 침묵하는 것이 괜찮은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어떻게 나올지가 뻔하기 때문이죠.
아마 모리가 처음 불을 지폈을 때 다들 보셨을 겁니다. '아니 이래도돼?' 싶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대응이 빠르게 진행됐고, 그게 바로 중국이라는 국가입니다. 그러한 국가를 상대로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은, 단순히 선수 본인의 금전적 요인만 걸려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무슨 선수들이 돈에 눈이 멀어 소신을 포기하는 것처럼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과연 이게 선수들의 수입만이 걸린 문제일까요?
당장 눈에 보이는 요인만 해도, 미국 내 nba 산업, 스포츠 브랜드, 중계업계, 팬층, 그리고 각 산업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 얽혀있고 선수들 말 한마디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이외에 예측못한 결과들도 있을거구요. 소신껏 말 한마디 뱉고 나서 '이건 중국 잘못이고 난 맞는말 했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말 한마디가 끼친 영향을 선수가 다 책임져줄 수 없는 일이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대로 말해야 하나요? 그 말한마디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누가 책임져주나요?
덧붙여, 미국 내 정치에 관한 얘기는 자유롭게 해온게 당연한 일입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국가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보는 일은 없죠. 중국의 대응이 미국과 같았다면 누가 소신껏 말하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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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아서 욕먹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