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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드래프트 라멜로 볼 공식 데뷔전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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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06 17:42:39


  프리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2020 드래프트 ESPN 빅보드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린 라멜로 볼이 오늘 NBL 첫 공식 경기를 가졌습니다. 해당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0F8RT4XBuc


32분 출전 12득점 26/12 30/5 5어시 4스틸 0턴오버

 

를 기록했습니다(단순 코트 마진은 -17). NBL 공식 트위치 계정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해줘서 풀경기를 봤는데, 앞으로의 경기에서 지켜볼 것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이제 막 호주 프로리그에서의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이번 글이 종합적인 평가라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항목을 지켜볼지 짚어보는 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신장 6’7”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주는 패스 능력은 발군으로 트랜지션에서 템포 끌어올리는 역량은 타고났고, 하프코트에서도 틈날 때 돌파에 이은 패스나 픽앤팝 어시스트는 좋았습니다. 어시 5개를 찍는 가운데 턴오버를 하나도 안범했고, 패스를 받은 동료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서 어시로 기록되지는 못한 플레이중에서도 아래 영상처럼 상당히 멋진 장면들도 있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U51vn7cQWMI

2. 온볼 돌파 역량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다 싶은데, 일단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드리블 기술과 진입 능력은 더 좋아 보입니다. 4쿼터에 앤드원 한번을 포함한 연속 돌파 득점은 인상적이었으나, 돌파하고 마무리를 위해 공중에 뜬 상태에서 공을 골대로 던지는 과정은 여전히 부실합니다. 공중 동작을 유지할 힘이나 피지컬이 딸리기도 하고요. 트랜지션 본인 돌파시에도 수비를 뚫고 득점하거나 자유투를 잘 얻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림어택 빈도가 적어보여서 스탯상으로는 FTr (자유투 시도/야투 시도)이나 트랜지션 PPP (포제션당 득점) 추세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3. 3점은 오늘 5개 던져서 다 실패했습니다. 오늘 1개밖에 얻지 못한 자유투도 놓쳤는데, 프리 시즌에 보여준 터치 감각을 고려하면 앞으로 시즌이 지나가면 오늘 경기보다는 3점을 더 잘 넣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팔꿈치 벌어지는 건 고교 시절보다 많이 나아졌으나, 슈팅 과정에서 몸이 뒤로 가는 습성은 여전합니다. 사실 라멜로의 타점 낮은 투핸드 슛폼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지만 페이더웨이성으로 슛을 던지는 건 특히 뒤의 공간이 부족한 코너에서 문제가 되는데요프리시즌에서도 코너 3점을 시도하다 라인을 밟기도 하였고, 오늘은 라멜로 본인도 이를 의식하는지 코너 3점 던질 때 이동도 안하고 제자리에서 점프 없이 팔로만 던지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여튼 3점 성공률도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

 

 

4. 수비는 일단 스탯상 기록인 4스틸 1블락 은 인상적이었고, 적어도 고교 시절보다 자세 낮추고 마크맨 잘 따라다니려는 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프리시즌까지 고려했을 때 팀 수비 인지도가 낮은 건 아니지만, 오늘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던 온볼 수비 장면에서는 여전히 많이 뚫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프리시즌에는 픽앤롤 수비에서 스크린에 걸리고 언더스크린을 갔을 때 상대가 쏘는 3점에 속수무책이었는데,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인지 오늘은 팀 차원에서 올스위치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라멜로의 기본적인 수비 포지션도 프리시즌에서 앞선을 맡은 것과는 다르게 오늘은 코너쪽을 맡았고요. 종합했을 때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건 맞으나 타고난 발 빠르기와 방향 전환/반응 속도를 고려하면 여전히 평균 이상의 수비수가 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수비도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ESPN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 3픽에 배정한 것도 그렇고, 드래프트를 중점적으로 파는 트위터 유저들도 대체로 라멜로 볼을 상당히 높게 평가합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챙겨보는 기자 중에서는 The AthleticSam Vecenie가 라멜로 볼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즉 지금 시점에서 탑3은 확실히 아니라고 보는) 거의 유일한 기자입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라멜로의 수비나 야투 효율을 언급했었고요.

https://twitter.com/Sam_Vecenie/status/1180724252909035521

  다만 Sam Vecenie18살의 어린 선수가 경쟁 레벨이 높은 프로 리그에서 이렇게 생산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긍정적이라면서 종합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버지가 그 라바 볼이라는 외적 요소를 떠나서 경기 내적으로도 여러모로 이야깃거리가 많은 유망주라고 보는데, 앞으로 몇 경기 더 보고나서 종합평가를 써보고자 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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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0-06 19:01:01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라멜로 볼은 현대농구의 트렌드에 굉장히 잘 맞는 가드이고, 트렌지션 오펜스의 중심으로써 속공전개를 해낼수 있는 선수이기에 드래프트 시장에서 가치가 꽤나 높을듯싶은데 말씀해주신 팔꿈치 각도 문제와 더불어 기복이 그의 큰 단점이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멜로 볼과 마르코스 루자다-실바의 매치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35번으로 펠리컨스에 지명되어 이번시즌을 시드니킹스 소속으로 보낼 디디는 자국 브라질에서 올스타, MIP, 퍼스트팀에도 선정된바가 있는 투웨이 플레이어니까요. 물론 디디도 샷크리에이팅능렫에 대한 의문부호를 해소해야하긴 하고요. 저는 디디가 올시즌 NBL에서도 탑티어에 들 수 있는 퍼리미터 디펜더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수비력을 갖춘 디디와 라멜로 볼의 매치업이 성사되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WR
Updated at 2019-10-06 19:28:44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디디라는 선수가 이름이 많이 언급되서 혹시 라멜로처럼 내년 드랲에 나오는 선수인가 했는데 이미 뉴올에 뽑힌 선수였군요. 몰랐던 선수인데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배워갑니다.

프리시즌 경기이긴 한데, 두 선수의 소속팀이 맞붙어서 라멜로가 야투 1-9를 기록하며 부진할 때 24득점을 기록했더라고요.
https://youtu.be/HFjt_cMEAP8
말씀대로 정규 시즌에 붙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 라멜로 볼 팀은 라멜로가 있다고 페이스북이나 트위치에서 무료 중계도 많이 해줘서 경기 보기도 수월할 것 같습니다

2019-10-06 20:06:04

마케팅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것같아 보기 좋더라고요. 디디는 자국리그에서 지미 버틀러가 연상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아마 다음시즌 펠리컨스의 이트완 무어가 빠지게 될 로스터 스팟을 대체하게 될것같은데 이번시즌 NBL에서 어느정도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크게 걸고 있습니다.

WR
2019-10-06 20:29:07

저도 호주리그는 이번에 처음 보는거라 생소했는데, 올해부터는 중계 채널도 다양하고 ESPN이랑 중계 계약도 체결해서 풀경기 보기도 편할 것 같더라고요.

디디도 그렇고, 라멜로처럼 대학 거르고 프로 직행한 유망주인 RJ 햄튼도 경기력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2019-10-06 21:32:00

호주 거주중이신가요?
그럼 호주 espn에서 nbl 중계해주나 보군요?

WR
Updated at 2019-10-06 21:47:11

아 저는 한국에 사는데, 경기가 일단 ESPN을 통해서 중계되면 풀경기나 하이라이트가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빈도가 늘거라는 의미에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늘 라이브 경기는 트위치에서 NBL 공식 계정이 틀어주는 걸 봤는데,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특히 라멜로 볼이나 RJ 햄튼 나오는 경기들을) 스트리밍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NBL이랑 큰 연관 없는 한국에서도 스트리밍 시청이 가능하니 호주랑 미국에서도 시청 가능하게끔 해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9-10-07 00:51:38

라멜로 패스길을 잘읽는것 같습니다. 론조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죠

WR
2019-10-07 08:19:58

하프코트에서는 라멜로 쪽이 공을 들었을 때 기동력이 더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트랜지션 패스에서 창의성은 론조가 더 나은데, 이건 라멜로도 팀원들끼리 서로 적응 기간 끝나면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2019-10-07 01:08:07

키가 6'7"이라니,, Ball is Life 에서 형들이랑 같이 뛰던 때랑 비교도 안되게 성장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에 슛폼을 바꾼걸로 보이는 형 처럼 세트샷에 가까운 슛 매커니즘을 바꿀지 그대로 가져갈지 기대되네요

WR
2019-10-07 08:20:52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키가 정말 많이 컸는데, 어떤 곳은 6’8”로 표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오늘 경기에서는 자유투를 놓치긴 했지만 프리시즌에 자유투 성공률이 95%였고, 오늘도 성공시킨 플로터 던지는 거 보면 슛터치 감각은 좋아보여서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너 말고 다른 지역에서 던지는 3점을 선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2019-10-07 01:11:54

몰랐는데 데뷔전을 치뤘군요. dirichlet님 리뷰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WR
2019-10-07 08:21:33

응원팀 프리시즌 경기가 아직이라서 이쪽을 봤는데 오랜만의 농구 경기 라이브라 경기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2019-10-07 15:06:32

라멜로 볼 은근히 기대됩니다

WR
2019-10-07 15:56:07

론조때랑 다르게 이번에는 레이커스가 상위픽을 탈 것 같지는 않은데, 올해 만약 라멜로가 계속 로터리 상위 레벨에 있으면 라바가 어느 팀으로 가고 싶다고 언론 플레이를 할지 궁금해집니다

2019-10-07 18:30:30

형따라 뉴올?

WR
2019-10-07 18:37:33

상위픽에서 뽑힌 형제가 나란히 한팀에서 뛰면 그것도 인상적이겠요

2019-10-08 15:58:24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WR
2019-10-09 10:51:34

항상 긴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9-10-10 16:03:16

dirichlet님이 아니라면 라멜로볼 소식을 이렇게 계속 접할수 없었을 겁니다

항상 주제선정이 폭넓으시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셔서 너무 좋네요 잘읽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9-10-10 16:51:55

늘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드랲 중에서는 라멜로랑 더불어 1픽 후보인 콜 앤써니랑 앤써니 에드워즈한테 관심이 가는데, 닉스는 19드랲에서 윙인 베렛을 뽑았으니 추첨운이 따라서 탑3정도 당첨되면 이들 가드 중에서 어느 누구를 뽑아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뉴욕이 1라픽 2장을 갖고 있는 2년뒤 21드랲이 벌써부터 유망주들 탤런트가 높다는 말이 나오는데, 닉스 프런트가 21 FA랑 더불어 이런 것들도 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2019-10-10 21:57:19

네 맗은 분들이 닉스는 답이없다고 하시지만 최근의 행동은 확실히 미래를 보고 착실히 나가고 있는것같아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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