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미국 선수들의 전범기에 대한 인식이 참 아쉽네요

미국선수들이 문제라기보단 욱일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게 한국이랑 중국정도로 한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과 직접 전쟁을 한 나라이죠. 그 나라에서 공식입장이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는 다르다"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아쉽네 뭐네해도 어쩔수 없이 우리안의 논리일 뿐인지라...

미국인들은 별로 문제시 않는다. 문제시 하는 경우는 "한국과 중국이 욱일기를 싫어하니 거기서는 조심해야한다"정도의 문제시이다라는 것은 그냥 알고 그러려니해야죠.

에어조던에 욱일기가 있는 시리즈가 있는거보며ㆍ 아예 아무 신경 안 쓰는것같습니다

미국은 주일미군 공식 부대마크에도 욱일문양을 넣는 나라입니다.

욱일기 쓰지 마라는 소리가 미국 군대에게도 안먹히는데 농구선수 개인이야 뭐..

저는 외국 유명인들이 욱일기 디자인의 무언가를 쓸 때 무조건 욕만 할 수 없었던 것이 그만큼 해외에서 욱일기에 대한 별다른 반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식 자체가 우리나라랑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걸 개개인에게 문제삼아 욕만 할수는 없다는 것이죠. 물론 어떤 의미인지 알려줄 필요는 있지만요. 

썬버스트 문양과 욱일기를 구분하는게 맞는데 반감을 가진 쪽이 그렇지 않아서 역으로 문제의식을 희석시키는 경향도 있습니다.

욱일기에 대한 반감은 한국 일부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데다가, 심지어 그 유행이 오래된 것도 아닙니다. 2010년대 들어서야 갑작스럽게 생겨난 이상 반감이죠. 

미국은 욱일기를 든 일본과 전쟁을 했지만 승자였고 그 이후로 용서를 하고 강한 동맹국이 되었습니다. 일본에게 침탈 당한 우리와 입장차가 큽니다. 인식 자체를 안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욱일기에 대해 민감한건 당연한거지만 그걸 타국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는건 틀렸다고 봅니다. 그리고 르브론의 저 티셔츠는 아르헨티나 국기 모양입니다(댓글에 사진링크를 할줄몰라서 사진은 못 올립니다만)
우리가 욱일기 조금 비슷한 모양만 나오면 욱하는 버릇도 조금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한테만 쿨하도 너그러운 분들이 참 많군요

선수만이 아니라
예를들어 에어조던12는
노골적으로 모티브 삼은 디자인이라
한국 발매를 막아버려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한국을 제외하곤
여전히 새로운 컬러와 리트로를
계속 발매 중 입니다.

나이키 코리아가
조던12를 한국으로 못 들여오는
이유도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항의했지만
조던 브랜드에선
별 신경 안쓰잖아요.

어린시절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가득한 사람 앞에서 

친구가 손을 들자 기겁을 하면서 자지러집니다.

 "아니 난 그냥 머리 긁은 건데 오바하지마."

"이젠 좀 고쳐야 하는 거 아냐?"

"민감한 건 이해하는데 그걸 우리한테 어쩌라는건데. 내가 때렸냐"

 욱일기에 대한 일본 미국의 입장이 이정도 아닌가 싶은데요..

욱일기 아니죠.

전범기라 해야 합니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무지와 비슷한 경우 아닌가 합니다.
비하와 차별 기준이 서구권인게 아이러니죠.

제가 봤을때에는 저 티셔츠 자체로는 낙일기로 보입니다만... 일단 그래도 하켄크로이츠에 비해서는 인식이 덜 되어있긴 하죠. 저 티셔츠 자체로는 욱일기라 말할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전범기 욕하는 1인이지만
비슷한 문양은 워낙 흔해서 단순히 유사하다고 욕하긴 힘들고
욕을 하기 위한 최소요건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댓글들을 보고 있자니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라고 하고 싶지만, 너무 화가 나서 비교적 저 티셔츠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남깁니다. 

르브론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뒷모습만 봐선 제대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사스콰치패브릭스(Sasquatchfabrix)에서 나온 티셔츠 같네요. 사람에 따라 저걸 아르헨티나 국기 속 문양이라고 볼 수도 있고 낙일이든 욱일이든 일본 전통 문양이든 원에 이목구비 그려놓고 주위로 직선을 그려넣은, 초등학생도 그릴 수 있을 법한 '문제 없는' 무늬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브랜드는 그런 문제 없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2016년에 많이들 알고 계실 슈프림(Supreme)과 협업해서 나온 제품들이 있는데, 룩북을 일본 현지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 장소가 그저 일본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전범들을 합사해놓은 것으로 유명한 야스쿠니 신사가 그 장소들 중 하나였죠. 또한 룩북에 대놓고 전범기 이미지(전범기가 그려진 부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하나만 언급해드려도 저 브랜드에 대해 긴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네요.

사스콰치패브릭스 말고도 많은 일본 브랜드들이 이런 식으로 교묘하게 전범기 이미지를 차용합니다.

한국인과 중국인만 민감하다고요? 우리가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이고 그들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운 민족 아닙니까? 감정이 앞서면 시야를 좁게 할 수 있다는 말도 인정합니다만, 몇몇 말씀들은 정말이지 한숨이 나오게 하네요.

끝으로 관련 내용(슈프림&사스콰치패브릭스 룩북) 링크합니다.

https://www.highsnobiety.com/2016/04/11/supreme-sasquatchfabrix-spring-2016-collab/

욱일승천기에 가장 민감할 국가는 구일본해군에 진주만 기습공격 당한 미국과 중일전쟁에서 구일본함대및 폭격기에 의해 많은 인명피해를 본 중화민국 아닐까요?
중일전쟁 중 구일본군과 교전을 최대한 회피한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은 그럴자격이 없죠. 중국 민중들이면 몰라도

미국은 일본에 그리 위협을 받은 나라가 아니죠, 진주만에 기습 한 번 당한 후 처절하게 응징했고 지금까지도 얕보는 태도는 여전하다고 봅니다.
유명한 전리품 일본전함기를 카펫으로 쓰는 사진이나 격추한 일본전투기 수만큼 욱일기를 자신의 전투기에 붙이5 조종사 사진 등을 보면 욱일기는 미국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하켄크로이츠와는 다르죠, 종전 후 유럽과 중국/한국의 국제적 입지가 지금 전범기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저 무늬 쓴다고 기분나쁠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을 못 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인이 나치에게 당한게 없기 때문에 나치문양을 한국에서 티셔츠로 입고 다녀도 별 문제 없는 것은 아니죠. 나치문양과 욱일기는 똑같은 전범기이며 미국사람들이 인식이 부족하다면 국제적으로라도 노력해서 바꿔나가야죠. 우리나라나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인식은 나치에게 극심한 피해를 받은 유럽국가와 다를바 없거든요. 미국이 피해받은게 없다고 나치문양을 미국내에서 티셔츠등에 쓰는건 아니잖아요. 그냥 현재 미국인들은 우리나라처럼 태평양 전쟁을 격은 세대가 거의 없어서 일본과 강한 동맹국이라는 인식이 더 클 것 같고, 그 나라가 자위대에 공식적으로 혹은 영화등에서 쓰는 문양에 대해 나치문양과 성격이 동일하다는 생각자체가 없는 것 같네요. 이걸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