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밀러 커리어가 은근 부실하네요
90년대 동부강팀 에이스라 개인커리어도좋을줄알았는데
올스타5번 mvp투표 16위,13위
올nba 서드팀3번 끝...
Mvp급선수는아니더라도 세컨팀하나도 없을줄몰랐네요.
2019-08-23 13:19:04
이렇게 보니 부실하긴 하네요 확실히 농구가 명전 허들이 낮긴 합니다
2019-08-23 18:05:14
nba 명전이 아니라 '농구'명전이죠 mlb처럼 nba 명전이면 얘기가 또 달랐을겁니다
2019-08-23 18:40:11
레지밀러 커리어의 mlb선수가 있다치면 무난히 명전입성할겁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경기력자체보다 그 선수 하면 딱 떠오르는 팀이 있거나(원클럽이면 더 좋고) 구설수없는 선수 득표율 팍팍오르는 시기에는요
2019-08-23 13:22:34
그래서 고평가 없이 딱 그정도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밀러를 높게 쳐줄때는 로열티나 투쟁심을 얘기할때이지, 올타임 순위같은데서 거론되는 적은 없죠. 스탯, 수상경력 같이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만 따지면 과소평가 당할 수 밖에 없는 선수죠. 듣는 명성은 이렇게 대단한데 왜 경력은 초라해? 이게 아니라, 경력은 얼핏 초라해 보이지만 실제 선수의 명성과 가치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선수였습니다.
밀러도 인디애나가 아직 강팀으로 본격 도약하기 전까지는 평균 24득점도 올리곤 했습니다. 그때가 가드들이 고득점하지 않는 시대였음을 감안하면 꽤나 높은 수치였죠. 하지만 점차 팀이 강팀으로 자리잡고 좋은 동료들의 가세로 롤이 분산되면서 그의 평균 득점은 줄어들었고, 인디애나가 명실공히 동부 강호로 자리잡고선 20득점 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강팀 인디애나의 승리를 이끄는 명실공히 1옵션이었습니다.
조던처럼 플레이가 화려하다거나 다방면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다던가 고득점을 꾸준히 올려주는 타입이 아닌었기에 그는 화려한 스탯이 없으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올스타, 올-NBA 선발에서 계속 좋은 경력을 쌓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리그에 3점슛이 점차 자리잡을 때 "슈팅가드는 3점슛"이라는 표본을 마련해주기도 했죠. 지금은 3점슛의 대표 아이콘이 커리라면, 당시는 단연 레지 밀러였습니다.
또한 그는 스탯으로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는 엄청난 클러치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똑같은 20득점 에이스라도, 클러치 상황에서 믿음직스럽게 강심장으로 샷을 쏴줄 수 있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가치 차이는 크죠. 리그에 20점 이상 득점할 수 있는 스코어러는 많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를 누고 논할 때에는 밀러는 그 부분 최강자인 조던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스탯으로 남지는 않지만, 당시 사람들의 뇌리에는 강렬하게 남기에 밀러의 명성이 그토록 사람들에게 칭송받아왔던 겁니다.
그리고 슈팅가드로선 교과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표본이 바로 밀러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외곽에서 슈팅을 넣어주면서 상대 가드들을 충분히 막는 퍼리미터 디펜더였으며 포인트가드를 도와 넓은 시야로 보조 리딩을 맡아주는 오프 가드로서도 출중했죠. 덩크가 너무 멋없다는 것 외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그런 원조 만렙 슈팅 가드였습니다.
그의 수상실적과 스탯이 얼핏 그저그래 보이기에, 레퍼런스의 명전 예측 등에서 눈에 띄게 저평가를 받아온 게 바로 그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실체를 잘 모르는 기계적 계산만으로는 그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없는거죠. 제가 밀러의 명전 입성을 2~30%대로 예측한 것 때문에, 지금도 레퍼런스의 명전 예측 데이터는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2019-08-23 13:59:10
의견에 100 프로 공감 합니다. 스탯과 수상 경력 만으로는 그가 리그에서 이룬 공헌을 다 표현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9-08-23 14:37:09
스탯은 그렇다쳐도 써드팀에 밖에 못들었다는건 참 의아하네요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스포 레전드 중에 제임스 워디도 써드 팀 2회가 다입니다. 워디는 물론 매직 존슨과 같이 뛰긴 했지만, 워디가 한창 잘 나갈 때에는 득점 면에서는 레이커스의 1옵션인 적도 있긴 했죠.
동시대에 함께 뛴 미치 리치몬드가 세컨팀 3회, 서드팀 2회라는 걸 보면 좀 아쉽긴 합니다. 심지어 리치몬드는 약체팀의 에이스였죠. 뭐 리치몬드야 실력은 확실했는데 팀이 워낙 약한 거였고 그래서 개인 능력만큼은 인정 받았다는 반증이지만... 밀러의 인디애나가 동부에서 오랫동안 최강팀으로 군림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진 않았고, 준 컨텐더 상위 시드 팀의 에이스라는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좀 오래 있긴 했죠.
재밌는 건 리치몬드가 동시대 2번인 밀러, 듀마스(세컨 1회, 서드 2회)보다 더 많은 올-NBA 팀 경력을 자랑함에도, 역대 2번 랭킹에서는 늘 이들의 뒤에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이들 모두 받아보지도 못한 퍼스트 팀 경력이 있는 라트렐 스프리웰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구요. 결국 올-NBA 팀 경력은 부차적인 참고 자료 정도이지, 그 선수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될 수 없다는 소리겠죠.
2019-08-23 15:02:01
세컨도 없고 써드도 3번밖에..?했는데
2019-08-23 14:37:38
허슬플레이어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레지밀러는 옛날옛적부터 정말 스탯만으론 진가를 파악하기 힘든 선수의 대표격이라고들 했었죠.
2019-08-23 16:35:06
프랜차이즈 이미지가 좋아서 더 업되는 것도 이해하나 당시 경기들 보면서도 그렇게 최고의 가드는 아니구나 얐는데 실제로 서드팀이.최고 였다니 이미지로 더 대단하게 기억한거얐네요
2019-08-23 16:42:01
제 베스트5 멤버입니다
2019-08-23 17:00:06
어느 감독이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마지막 클런치 공격 순간에 2점차면 조던 3점차라면 밀러에게 맡긴다 라고,, , 마크잭슨도 그랬죠 내가 경기내내 10개의 3점을 던져 10개를 다 넣고 밀러가 경기내내 단 한개의 3점슛을 넣지 못했더라도 마지막 순간 3점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밀러에게 패스할것이다 라고,, 밀러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인터뷰 같네요
Updated at 2019-08-23 17:14:45
정규 시즌보다 플옵기록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통산은 모르겠는데.. 릭 스미츠랑 듀오를 이루던 시절엔 주 득점원이 릭 스미츠구나 싶은 느낌으로 레지밀러가 안보이는데 경기 후반부가 되면 급작스럽게 존재감을 엄청 발휘하죠. 특히 큰 경기 일수록 경기가 접전 일수록.. 경기 후반일수록 더 강해지는 느낌이었죠. 거기에 최초로 3점을 주무기로 하는 주 득점원 이었으니...
2019-08-23 17:28:45
전 수많은 댓글과 조금 다른 견해입니다.
Updated at 2019-08-23 18:07:12
축구도 보면 드록바 같은 케이스가 있어서..... 저도 90년대 느바를 잘 몰라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유형 아닐까요?
드록바도 통산 누적 스탯보면 동시대 월클들에 비해 큰 차별화는 커녕 굉장히 저조해보이지만 막상 이 사람이 빅게임에서 주는 임팩트가 어마무시하다보니 라이브로 본 사람들은 도저히 저평가 할수가 없는데
레지 밀러도 같은 케이스가 아닐런지. 진짜 빅게임 승부사 유형 레지밀러가 동네한바퀴로 시작해서 끝나는 팀 전술로 강팀을 만든 입장에서..
개인의 스탯이나 수상기록이 낮을 수도 있지만..
역대 윈쉐어 14위라는 기록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커리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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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타임 임팩트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