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5가 모두 잘생기고 멋진 팀
저는 르브론 광팬이기도 하고, 농구에서 한명의 슈퍼스타가 가지는 영향력과 위력이 드러나는 경기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조던이나 코비나 르브론같은 슈퍼스타는 없지만, 베스트5가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고르게 팀에 공헌하고 지분을 가지면서 굉장한 팀웍을 이루어 팀플레이의 정수를 보여주는 팀들을 보면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런데 그 Best5가 전원 너무 잘생기고 멋지고 기량마저 출중하고 그 팀이 펼치는 농구마저 아름답다면?
과연 이런 팀이 있었을까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디트로이트의 배드보이즈 2기 역시 Best5가 각각의 능력으로 고른 지분을 차지하면서 놀라운 팀웤을 발휘한 멋진 팀이었습니다.
빌럽스 - 해밀턴 - 프린스 - 빅 벤 - 쉬드
로 구성된 Best 5의 매력은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매력남이긴 하지만 미남이라 보기는 어렵겠죠.
밀레니엄 킹즈!
2000년대 초반 새크라멘토 킹즈가 바로 그런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크 비비 - 덕 크리스티 - 페자 스토야코비치 - 크리스 웨버 - 블라디 디박
물론 디박이 아재스타일로 구수하게 생기고 미남자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레이커스 시절 매직 존슨에게 전수받은 듯한 그 놀라운 포인트 센터로서의 볼배급과 뛰어난 BQ가 뒷받침된 플레이는 외모와 상관없이 너무 멋지긴 합니다만 미남은 아니죠.
그런데 디박이 벤치로 가고 백업 센터로 브래드 밀러가 코트로 들어오는 순간,
비비 - 크리스티 - 페자 - 웨버 - 밀러
의 조합은 그야말로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팀플레이면 팀플레이 모두 끝내주는 선수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의 쓰리핏을 거의 저지할 뻔했던 팀,
03-04년 날개를 단 가넷의 미네소타와 서부 컨퍼런스 플옵 세미파이널에서 7차전의 명승부를 펼쳤던 팀.
반드시 한번은 우승할 줄 알았지만 한발이 부족했던 팀
바로 밀레니엄 킹즈입니다.
웨버는 거의 모든 NBA팬님들이 인정하는 흑인선수 중 최고의 미남자입니다.
페자 스토야코비치는 유럽의 백인 미남자로 선량한 이미지까지 갖춘 엄청난 미남이죠.
백업 센터지만 브래드 밀러는 나쁜 남자의 분위기를 풍기는 인상의 미남자입니다.
덕 크리스티는 백인에 가까운 흑인이라 생각되는데, 죠르즈 생피에르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킨헤드지만 다소 마른 듯 근육질의 각잡힌 체격에 스킨헤드가 잘 어울리는 미남자인 것 같습니다.
마이크 비비 역시 백인에 가까운 흑인 혼혈로 보여지는데 스킨헤드에 헤어밴드를 하고 단단한 체격을 지닌 선수로 조각같은 미남이다 뭐 이런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The Reign Man님께서 아래 글 댓글을 통해 2004년 플옵 2라운드 미네소타와 새크라멘토의 7차전 경기를 올려주셔서 너무 잘 감상하고 있는데, 개인기량으로서 최고 전성기라 볼 수 있는 가넷의 위력에 감탄하면서 보면서도 상대편인 새크라멘토 킹스의 아름다운 농구와 모두가 잘생긴 팀원들의 매력에도 감탄을 하게 됩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독특하게 중심되는 빅맨 3명이 놀라운 패싱센스와 시야를 갖춘 포인트 센터, 포인트 포워드들이었습니다. 오히려 포인트 가드인 비비는 패싱능력보다는 승부처에 꽂아넣는 빅샷으로 유명한 득점력 좋은 가드였고, 덕 크리스티는 수비력이 좋고 리더십 좋은 슈팅가드였습니다.
웨버는 매직 존슨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패싱능력을 보여주는 킹스의 대표선수였고, 디박 역시 레이커스 시절부터 매직으로부터 전수받은 듯한 뛰어난 피딩능력과 시야를 보유한 포인트 센터였죠.
백업센터 겸 백업 파포인 브래드 밀러 역시 패싱능력이 뛰어난 빅맨이었습니다.
이렇게 5명, 밀러까지 6명의 선수 전원이 패싱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들이 펼치는 패싱게임은 아름답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죠.
다소 아쉬운 것은, 간판선수인 웨버나 페자 모두 선량하고 사람 좋은 스타일인데 비해 승부처에서의 독기랄까 이런 면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이런 점이 플옵무대에서 우승에 이르는데 있어 한발 부족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비비는 강심장의 뛰어난 클러치 슈터이긴 했죠.
참으로 다시 나오기 쉽지 않은 멋진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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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덴버 갱스터즈도 개인적으로 추가하고 싶지만 1번 ‘앤쏘니 카터’때문에 도저히 안될꺼 같네요.
앤쏘니카터-앨런 아이버슨-멜로-케년마틴-네네
2-3번 외모간지는 정말 역대급인 라인업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