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이애미 사례로 본 클리퍼스
리그 트랜드가 스몰볼이 되었으나 골스의 재편성과 함께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지금 레이커스, 필리 등 새로운 빅볼 체제의 팀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스몰볼이라 이름을 붙인 팀들도 그 스타일면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스몰볼의 원조라 볼 수 있는 댄토니 감독의 스몰볼이었던 피닉스와 휴스턴을 보자면, 두 팀은 또 다른 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명의 뛰어난 볼핸들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전개와 3점포를 특징으로 하는데 그 중심에 내쉬와 하든이 있었습니다.
휴스턴의 경우 모리볼의 철학과 맞물려서 득점 기대치가 높은 3점과 득점 확률이 높은 골밑슛을 지향하면서 롱2를 지양하는 스타일인데 피닉스 때와 달리 휴스턴은 수비면에서도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스몰볼 원조인 피닉스에 이어 스몰볼을 발전시키고 백투백 우승의 성과를 거둔 르브론 등 빅쓰리의 마이애미는 윙맨 중심의 농구를 지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웨이드-르브론이라는 리그 정상급 스윙맨 콤비를 중심으로 마이크 밀러, 베티에, 레이 알렌을 차례로 수급하면서 윙맨 진영을 매우 두텁게 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공수 시스템을 운영하였습니다.
웨이드-르브론이 사실 시너지가 좋은 조합은 아니었는데, 이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고민끝에 스포 감독은 스페이싱을 중시하고 그 공간을 통해 다재다능한 웨이드와 르브론이 다양한 공격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보쉬가 다소 희생을 한 면이 있지만, 다재다능한 윙맨 중심의 마이애미식 스몰볼든 4년동안 백투백 우승을 포함하여 우승2회 준우승2회로 나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NBA역사에 굵게 한 획을 그었습니다.
스몰볼의 끝판왕이라 할 골스 역시 데쓰라인업이라는 윙맨들 중심의 농구라는 점에서는 마이애미와 유사점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커리와 탐슨이라는 거리 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 무적의 3점포 듀오의 화력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스페이싱을 활용하는 농구라 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이 지탱된데에는 그린이라는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단신 빅맨의 놀라운 수비력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물론 탐슨-이기로 이어지는 백코트 수비력도 막강하기 이를데 없죠.
사실 골스의 성공신화 이후 많은 팀들이 스몰볼을 차용했으나 성과가 크지 않은 점에는 그린 같은 선수가 리그에 흔하지 않다는 점도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경우를 보면 절감할 수 있죠.
르브론 팬으로서 마이애미를 응원하면서 얇은 골밑 뎊쓰로 인해 마음을 졸였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보쉬는 좋은 선수지만 빅맨으로서 인사이드 장악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의 얇은 프레임으로 인해 그 영역에 장점이 있는 선수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물론 보쉬가 블락능력도 좋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지만, 상대의 덩어리 빅맨을 홀로 상대하면서 버거워했던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그런 마이애미에 단비같은 영입은 단연 크리스 앤더슨, 버드맨이었습니다.
마이애미가 12-13시즌 버드맨을 영입한 후 24연승인가를 거두면서 쾌속의 질주를 하였고 플옵에서 빅볼팀인 끈적한 인디애나를 7차전승부끝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버드맨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버드맨은 6-10의 신장인데,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출중하고 팔이 길어서 블락능력이 뛰어났고, 오펜스에서는 빠른 발과 운동능력을 활용한 베이스라인 컷인 플레이가 매우 돋보였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상당했으며, 수비에서는 블락으로 마이애미의 부족한 림프로텍트 기능을 추가하여 주었고 리바운드도 상당했습니다. 아마 버드맨 영입이 없었다면 마이애미의 백투백 우승도 없었을 것입니다.
마이애미가 버드맨 영입 전에 거듭된 부상으로 커리어가 완전히 꼬여버린 1번픽 출신의 그렉 오든도 영입해 보고 핏맨이라는 덩어리 센터를 로스터에 유지해 보는 등 인사이드 보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들 미니멈이나 G리그급 전력의 신진 선수였고 오프시즌 마이애미의 투자는 대부분 윙맨에 집중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프시즌 쉐인 베티에, 그 다음 시즌에 레이 알렌으로 마이애미는 주어진 실탄을 대부분 윙맨 보강에 사용하였고, 당시 빅볼 신봉자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런 선택에 찬성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12-13시즌 마이애미의 플옵 경기를 감상해 보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윙맨 중심의 농구였는데, 최근 골스나 보스턴, 그리고 클블2기 역시 윙맨들 중심의 농구를 펼치기도 했고 다음 시즌 클리퍼스 역시 레너드-폴조지를 중심으로 한 윙맨 중심의 농구를 예고하고 있는 등 현재의 관점에서는 익숙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르브론과 웨이드야 그 활약상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아무튼 보쉬가 외곽으로 나오면서 장거리 슛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상대 빅맨을 끌어내고 발생하는 스페이싱을 두 다재다능한 정상급 스윙맨이 마음껏 활개를 치면서 다양한 공격을 창출하는 모습이 새삼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릅과 웨이드 외에도 마이크 말러, 베티에, 레이 알렌 등 윙맨들이 맹활약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큰 경기에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베티에였습니다. 평소 평균적인 3점슛률이 그리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파이널 등 큰경기에서 베티에의 3점포는 정말 시원스럽게 높은 확률로 꽂혔고, 상대팀 에이스는 물론 빅맨까지 수비하는 베티에의 수비력 또한 마이애미 우승에 있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사실 르브론과 웨이드 외에 가장 플옵에서 돋보인 선수는 베티에와 버드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찰콜네라고 다소 놀림의 의미가 포함된 조합이긴 하지만, 주전 포가인 찰머스 역시 준수한 수비력과 3점슛을 갖춘 3&D 스타일의 포인트 가드로 대담함을 갖춰 클러치 상황에서 뜬금포로 나름 공헌도가 있는 선수였습니다.
스포감독의 수비전술의 기본 축은 헷지 & 리커버리라 할 수 있는데, 르브론과 웨이드라는 두 공수겸장의 스윙맨이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상대 볼핸들러등 1선을 압박하고 그 가운데 골밑으로 볼 투입을 어렵게 하고 죽은 볼 패스가 횡으로 나가는 순간 두 스윙맨이 이를 잘라먹으면서 무수한 속공찬스를 만들어 내는 공격적인 디펜스라 할 수 있겠고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2선수비라인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상대 볼핸들러가 펼치는 2대2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비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찰머스도 준수이상의 좋은 수비력을 갖추었고, 웨이드와 르브론은 리그 정상급 수비수였으며, 베티에 또한 디펜시브팀 출신이기도 하고 환상적인 오펜스파울 유도 등 수비BQ도 매우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인사이드진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보쉬가 몸빵에는 약해도 긴팔을 활용한 블락등 수비력 자체는 좋은 선수였고, 버드맨 영입이후 상대적으로 보쉬보다는 좋은 몸빵수비와 리바운드 단속, 그리고 그의 최대 장점인 블락능력을 통해 림프로텍팅 능력도 강화되었죠. 버드맨 이전에 수비원툴, 그것도 블락 원툴인 조엘 앤써니가 있었으나 스페이싱이 떨어지는 이유로 스포감독은 그를 중용하지 않았고, 터프하면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6-8의 하슬렘도 간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와서 다시 보니, 당시 빅볼의 고정관념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마이애미의 경기는 스페이싱과 윙맨 중심의 다양하고 화려한 농구로 정말 매력적이었고, 윙맨 중심의 스몰볼 체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로스터 역시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잘 짜여진 훌륭한 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르브론의 킥아웃을 받아 3점포를 폭격하는 베티에-레이알렌-밀러의 윙맨 라인업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에서 스퍼스와의 경기를 감상해 보니 양팀 모두 수비가 정말 대단했고, 던컨과 레너드, 그린이 중심이 된 스퍼스 수비의 강력함이야 유명하지만, 마이애미 역시 대단한 수비력을 구축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감독이 확립한 윙맨 중심의 스몰볼 체제는 이후 현 리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지며 NBA역사에 있어서도 큰 의미 있는 시스템이었다고 생각됩니다.
12-13시즌 마이애미의 백투백 우승과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고 정말 겨우 쥐어짜다시피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는데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의 젊은 보겔 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 그리고 파이널의 명장 포포비치 감독의 스퍼스 모두 뛰어난 빅볼팀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빠른 페이스와 3점포로 압도하는 휴스턴이나 원활한 볼무브와 커리와 탐슨의 초장거리 3점포 폭격으로 압도하는 골스가 어찌보면 느릿한 빅볼팀에게는 천적이 될 수 있는 스몰볼체제인데 반해서 마이애미의 윙맨 중심의 스몰볼 체제는 빅볼팀과의 상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윙맨 중심의 마이애미식 스몰볼은 지금으로 보면 보스턴과 비슷하고 다음 시즌 클리퍼스도 유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좀더 세밀하게 분류하자면 미드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스턴이나 골스와 같은 3점포 폭발력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다재다능한 윙맨들이 공수에서 중심역할을 수행하면서 스몰볼이든 빅볼이든 맞대응이 가능하고 다채로운 공격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이애미가 결국 재능의 합에서의 위력으로 승리하고 우승하기는 하였지만, 인디와의 컨파에서 폴죠지- 웨스트(핸즈브로) - 히버트(미한미)로 이어지는 프론트 코트의 견실한 인사이드 장악력과 수비력에 상당히 고전을 하였고, 명장 포포비치 감독이 던컨을 중심으로 구축한 수비시스템에도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이듬해에는 철저히 마이애미 시스템을 분석한 포포비치 감독이 디아우를 중심으로 마이애미의 헷지&리커버리 수비시스템을 분쇄하면서 3점폭격을 퍼부으면서 리벤지에 성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상대 빅맨에게 2점을 맞더라도 3점으로 되갚고 그러한 흐름이면 결국 승리한다는 댄토니식 스몰볼이 오히려 빅볼에게는 제대로 된 카운터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스몰볼을 잘 수비할 수 있는 체제는 윙맨 중심의 미드볼이라 생각하고 윙맨 중심의 다채로운 미드볼에 대해서는 트윈타워 중심의 빅볼체제가 상성상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NBA역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몰볼 끝판왕이라 할 골스는 커탐듀의 3점폭격과 탐슨-이기-듀란트-그린으로 이어지는 윙맨의 기동성과 자유로운 스위치를 바탕으로 한 빈틈없는 수비진영을 갖춰 어쩌면 피닉스의 스몰볼과 마이애미식 스몰볼(미드볼)의 장점을 겸비한 명실상부한 스몰볼 끝판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위치 상황에서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하고 기동력을 갖춘 윙맨 중심의 체제가 카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15-16시즌 클블의 역전 우승과 폴 죠지, 그랜트, 로벌슨 등 좋은 윙맨 수비진영을 갖춘 오클라호마같은 팀이 골스를 상대로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으로 확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휴스턴 역시 17-18시즌 아리자- 음바무테- 터커 등 다수의 윙 디펜더와 하든-폴-고든으로 이어지는 2명 이상의 볼핸들러의 조합으로 골스를 탈락 직전까지 밀어붙이면서 대등한 승부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클리퍼스는 오프시즌 레너드와 폴죠지라는 리그 정상급 공수겸장 스윙맨 듀오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루 윌과 하렐의 콤비와 더불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일약 우승후보 1순위로 부상하였습니다.
여기에 감독 마저 닥 리버스 감독이라는 당대의 명장이기도 합니다.
클리퍼스는 이외에도 베벌리라는 디펜시브팀 출신의 막강한 가드수비수가 있으며, 하클리스라는 수비력 좋은 스윙맨이 있는 상황입니다.
베벌리 - 레너드 - 폴죠지의 막강한 1~3번 수비라인업.
루윌 - 레너드 - 폴죠지로 이어지는 막강한 클러치 공격 라인업
레너드 - 폴죠지 - 하클리스 - 하렐 - 자메이칼 그린으로 이어지는 6-7에서 6-9 정도 사이즈를 지닌 포워드 라인업
클리퍼스는 윙맨 중심의 농구를 펼치기에 안성맞춤의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구축한 1~3번 수비력은 리그최고의 압도적인 수비라인으로 보여집니다.
클리퍼스의 라인업을 보면 과거 마이애미가 연상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 LA에 연고를 둔 레이커스는 보겔 감독이 부임하고 AD와 커즌스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빅볼체제를 구축하였고 마이애미식 스몰볼, 미드볼의 중심인 르브론은 빅볼체제 레이커스에 소속되어 있고, 과거 마이매미의 강력한 적수였던 빅볼팀 인디애나의 에이스 폴 죠지는 이제 클리퍼스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정말 기가막힌 인연이고 역사의 순환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마이애미와 인디애나의 승부는 박빙이었고 결국 재능의 합이 우세한 마이애미가 승리했지만 마이애미의 스몰볼이 상성상 인디의 빅볼에 매우 고전했고 시스템상으로 인디의 빅볼이 마이애미식 윙맨 중심의 스몰볼에 상성상 매우 강하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인디의 폴 죠지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디에서 활약이 컸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데이비드 웨스트였고, 가장 두려운 선수는 진격의 거인 히버트였습니다. 당시 히버트는 거의 압둘자바의 재림으로 느껴질 만한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죠지 힐 - 랜스 - 폴 죠지 - 웨스트(핸즈브로) - 히버트(미한미)로 구축된 인디애나의 빅볼 라인업은 네임밸류에서는 마이애미에 크게 못미쳤으나 매치업 상성에서 더 크고 강하게 느껴져 체감상 르브론을 제외하고(그나마 폴죠지의 분전으로 그 격차 역시 압도적이 아니었죠) 모든 포지션 매치업에서 열세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웨이드는 당시 무릎에 물이 차서 물을 빼내면서 시리즈에 임했는데 부상의 여파로 활약이 저조하였습니다. 물론 희대의 승부사 웨이드는 그런 와중에서도 컨파 7차전과 파이널 7차전에 맹활약하면서 마이애미 우승에 큰 공을 세워 클라스를 입증했죠.
마이애미 : 찰머스(콜) - 웨이드(알렌) - 르브론(밀러) - 베티에(하슬렘) - 보쉬(버드맨)
클리퍼스 : 베벌리(루윌) -폴 죠지 - 레너드 (하클리스) - 자메이칼 그린(하렐) - 주바치 등
제가 클리퍼스의 모든 라인업을 잘 알지 못해 위와 같이 적었지만, 주바치가 오랜시간 코트에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그린이나 하렐이 센터를 커버하는 스몰라인업이 더 자주 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베벌리 - 루윌 - 레너드 - 폴죠지 - 하렐(그린)
같은 라인업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레너드 - 폴 죠지의 막강한 공수겸장 스윙맨 듀오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릅-웨이드의 마이애미와 비슷한 컨셉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닥 리버스라는 명장이 팀의 특성에 맞는 전술과 로스터 조합을 만들어 내겠지만, 분명 마이애미팀의 성공사례와 전술을 참조할 것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릅 - 웨이드와 레너드 - 죠지는 일단 대응되는 기본 조합이고,
찰머스도 수비와 3점이 준수한 3&D스타일이 포가였으나 수비력에 있어서는 베벌리가 한수 위라고 생각되는데 내구성 면에서 베벌리가 좀 불안한 면은 있겠죠.
벤치에서 나와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하렐은 마이이매의 버드맨과 유사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리퍼스에 3옵션으로 루윌이 있다면 마이애미에는 빅쓰리 일원인 보쉬가 있겠죠. 둘은 포지션과 역할이 완전히 다른 선수니 이에 따라 닥 감독의 구상도 마이애미와는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이외 베티에 - 밀러 - 알렌으로 이어지는 양과 질에서 풍부한 윙맨진영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클리퍼스에 하클리스가 있지만 마이애미가 우세해 보입니다.
위와 같이 마이애미와 비교해 보면서 클리퍼스 전력상 아쉬운 부분은 플레이메이커와 빅맨진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윌과 보쉬를 비교했지만, 팀 밸런스상 3옵션이 빅맨인 마이애미가 더 로스터 균형이 좋다는 생각이 들고, 볼핸들러인 플레이메이커 문제에서도 마이애미가 낫다는 평가를 해 봅니다.
찰머스야 3&D로 리딩능력이 별로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르브론이라는 역대급 포인트 포워드가 있으며 웨이드도 데뷔초 포인트 가드를 맡았고 커리어를 보면 평균 어시스트가 최대 7.5개를 기록했고 통산 평균도 5.4개에 해당하는 뛰어난 볼핸들러이자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이와 비교되는 클리퍼스의 레너드- 죠지 듀오를 보면,
곰수겸장의 최고의 윙맨들이라는 점에는 어떤 이론도 달기 어려우나
상대적으로 플레이메이커라는 측면에서 볼 때, 두 선수 모두 평균 어시스트가 5개를 기록한 시즌이 없고, 폴 죠지가 상대적으로 더 낫지만 폴 죠지의 최대 기록도 4.1개여서, 1대1의 치명적인 공수 겸장의 무기이고 탑에서 볼을 쥐고 공격시 적절한 패스 옵션도 가능한 능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르브론이나 웨이드처럼 게임 전반을
리딩하면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레벨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벌리 역시 3&D 선수이지 리딩가드 유형은 아니라고 하겠죠.
클리퍼스에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는 역시 루윌이라 하겠고
루윌은 36분 환산기준으로 지난시즌 7.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이고 특히나 하렐과 펼치는 2대2 플레이가 매우 위력적입니다.
루윌이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루윌 역시 기본적으로 슛에 더 강점이 있는 듀얼가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클리퍼스는 막강한 수비력과 1대1 공격력이 출중한 레너드-죠지 - 루윌이라는 1~3번 공격라인이 있고, 루윌과 해럴과 2대2 공격도 출중하지만 안정적인 리딩가드는 부족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클리퍼스가 결국 어떻게해서든지 이궈달라를 영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궈달라는 보급형 르브론으로 리딩능력도 갖추고 있고, 커리어를 보더라도 필리 시절 최대 평균 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당시 평균적으로 꾸준히 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선수입니다.
골스에 와서도 그린과 함께 보조리딩을 담당하면서 링커 역할을 통해 골스의 원활한 볼무브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과거 마이애미가 지속적으로 좋은 윙맨자원을 영입했듯이 현재 이궈달라 영입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만큼 클리퍼스도 윙맨 중심의 미드볼 농구를 지향하면서 기회가 있다면 좋은 윙맨 자원을 영입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위와 같이 플레이메이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결국 이궈달라를 반드시 영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리퍼스로서는 멤피스가 이궈달라를 웨이브하고 미니멈 정도로 영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하겠지만, 무엇보다 멤피스가 이궈달라를 웨이브할 생각이 없는데다가, 웨이브되더라도 경쟁자로 휴스턴과 레이커스가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영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클리퍼스는 결국 하클리스+ @에 픽을 더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이궈달라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궈달라 영입시 플레이메이커가 추가되면서 또한 큰 경기에 강하고 아직도 수비력이 출중한 좋은 스윙맨을 얻게 되는 것이라 필연적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외 빅맨진영이 다소 얇은 상황인데 레이커스와 대결을 생각해 보면 주바치가 급성장하지 않는 이상 하워드같은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레이커스 입장에서 볼 때, 잠정적 경쟁자인 클리퍼스가 이궈달라와 하워드를 모두 영입하는 상황은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만일 이궈달라를 클리퍼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할 경우, 로스터 남은 한자리는 하워드를 영입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핏은 이궈달라라는 윙 디펜더이지만, 웨이브되지 않는 한 레이커스에는 기회가 없을 것이고, 보겔 감독이 스페이츠 워크아웃에 참관하는 등 빅맨 보강의 의사가 어느정도 있어 보이므로, 만일 하워드가 미니멈 합류를 수용한다는 전제로 하워드 영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궈달라나 하워드나 레이커스가 자체적인 필요가 있기도 하지만, 잠재적 우승경쟁자인 클리퍼스의 전력강화와 약점보강을 견제할 목적으로도 이러한 추진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워드가 최근 LA팀에서 다시 뛰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레이커스 시절이 좋았으며 코비에게 감사하다는 등 은근히 구애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레이커스는 최소한 이궈달라-하워드가 둘다 클리퍼스로 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과거 마이이미와 이번 시즌 클리퍼스를 비교해 볼 때
백코트 수비력은 클리퍼스쪽이 더 우세해 보이는데 전체적인 팀 전력의 균형은 마이애미가 낫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마이애미와 인디의 불꽃튀는 윙맨중심 미드볼 vs 인디애나의 빅볼을 손에 땀을 쥐고 봤었는데
이번시즌 보겔감독의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대결도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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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