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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하워드 "레이커스 시절이 행복했다... 고마워,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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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11:29:32

 최근 드와이트 하워드가 폭스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요, 그중 레이커스 시절을 언급한 의외의 내용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https://youtu.be/kDQeanfxqLo

*흐름을 위한 축약 및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 바랍니다.

 

 

 

 

크리스틴 : 팬들은 아마 당신이 올랜도 시절을 가장 즐겼을 거라고 할 텐데요, 그런가요?

 

드와이트 : 아마 사람들은 그때가 제 전성기였고 올랜도에 가장 오래 있었으니 그냥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휴스턴과 LA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가 재미있었어요.

 

크리스틴 : 정말요? 휴스턴은 그렇다 쳐도, LA는 놀랍네요.

 

드와이트 : 왜 그렇죠?

 

크리스틴 : 왜냐하면 부상을 단 상태로 LA에 입단했고, 원래는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었죠?

 

드와이트 : 맞아요.

 

크리스틴 : 그래도 경기에 나갔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었어요. 게다가 코비도 있었는데, 그게 재미있었다고요?

 

드와이트 : 재미있었어요.

 

크리스틴 : 이해가 안 가는군요.

 

드와이트 : LA에 있는 것도 좋았고,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았어요. 그건 대단한 기분이었죠. 그냥 거기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요. 혹시 제가 3점슛을 성공한 덴버전을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틴 : 물론 기억하죠.

 

드와이트 : (3점슛을 넣는 순간) 마치 해방된 기분이었고, 팬들도 너무나 신나했었죠.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고요. 그 시즌에 일어났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큰 교훈이었어요. 저 자신에 대해 많은 걸 배웠죠. 팬들도 열광적이고요. 심지어 카메라맨 등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하는 핸드 제스쳐같은 것도 있었어요. 빨간 재킷을 입고 있는 보안요원들과도 마찬가지고요.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코비와의 관계나 상황, 또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말들에도 불구하고 LA 시절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죠.

 

크리스틴 :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문제는 없었다는 건가요?

 

드와이트 : 코비와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어요. 정신적으로 서로 다른 레벨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코비는 아마 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을 거예요. 농구를 즐기지만 동시에 너무....

 

크리스틴 : 맘바 같지 않은?

 

드와이트 : 네, 전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코비가 왜 그랬는지는 이해해요. 코비는 오랜 시간 동안 어른들(grown men)’이랑 함께 뛰었는데, 저는 당시 어렸으니까요. 코비가 절 물러터졌다(soft)’고 한 적이 있는데, 몇 년 동안 코비를 정말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제가 다른 방향으로 이해했기 때문이에요. 코비는 저의 멘탈리티를 얘기한 거였죠. 제 신체나 코트 위에서의 태도가 아니고요. 그런데 물러터졌다는 말을 둘러싼 잡음 때문에 그 말의 진짜 메시지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그래서 코비를 싫어했었죠. 결국엔 코비가 무얼 얘기하는지 알았고, 결국엔 아 그렇구나, 그거였구나’. 이젠 이해해요. 사람들은 모두 각각의 시기에 다른 수준의 성숙함에 다다르죠. 그 당시에 저는 코비가 다다른 레벨에 대해 무지했어요. 그러니.... 코비, 고마워. 날 물러터졌다고 한 것도 고맙고. 지금까지 당신이 한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몰랐어.

 

크리스틴 : 코비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나요?

 

드와이트 : 방금 했잖아요.

 

크리스틴 : 그 이후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군요.

 

드와이트 : 딱히 없어요.

 

크리스틴 : 당신이 레이커스에 입성했을 때 26살이었고요, 지금 레이커스에 새로 온 이 선수 또한 26살입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요?

 

드와이트 : 재미있게, 또 순간을 즐기라고 하고 싶네요. 하지만 집중하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 있을 테니까요.

 

 

 

 

*참고1

하워드의 3점 성공 장면 (당시 기준 시즌 첫 시도이자 첫 성공이었고, 커리어 두 번째 3점 성공이었습니다.)

https://youtu.be/qz4O7_sOTl4

 

*참고2

Kobe Bryant says "try me" to Howard and calls him "soft."

https://youtu.be/aAzWwxcYv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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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9 11:37:49

 참 뭔가 고맙고 미안하고 아쉽고 볼떄마다 그런 기분이 드는 선수죠....

코비는 옆에 있으면 힘들고 나한테 왜 그러지 싶은 사람인데,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정신적인 부분은 거의 초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WR
2019-07-19 13:25:41

저도 당시에는 참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고맙고 아쉬운 맘이 드는 선수네요. 말년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농구했으면 좋겠어요.

2019-07-19 11:48:04

코비다운 면모고 하워드 역시 당시엔 당연히 이해하거나 동의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프시즌에 설렁설렁 몸만드는 MDE 샤크에게도 불만을 표시했던 코비였는데요.

Updated at 2019-07-19 12:18:24

옛날에 보스턴 4년 LA 1년 잠시 살았었는데 보스턴은 좀 심심하고 칙칙하고 추웠던 기억뿐..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대며 LA LA 하지만 기후나 분위기가 일단 넘사여서 전력 제외 행선지 선택에 핸디캡 +100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2019-07-19 13:05:09

동감입니다. 보스턴 4년살고 LA에 2주 놀러갔다왔는데 4년이 후회되더군요

2019-07-19 12:21:40

방금 말했잖아요

2019-07-19 12:38:52

당시에 하워드는 참 싫긴 했어요.뭐 서로 안맞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기에 이해는 합니다.

WR
2019-07-19 13:23:55

당시의 하워드를 떠올리면 전 이 장면이 제일 기억나네요.  

https://youtu.be/T2TBz2phCgY

2019-07-19 13:45:57

오 저와 같은 생각을!!

 

저도 이 장면 라이브로 보고서는 하워드에 대한 오만 정이 다 떨어졌어요.

2019-07-19 13:05:24

 좀 보면 되게 낙천적인 성격 같아요. 유난히 잘 웃고.

WR
2019-07-19 13:21:02

팬, 스태프, 기자에게는 친근하고 친절한 걸 보면 참 좋은 것 같아요.

Updated at 2019-07-19 17:01:25

그때 그때 짜증내는 건 있는데; 길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타입은 아닌거 같아요.

현재에 충실한... 그게 단점이기도 장점이기도 한 거 같아요.

2019-07-19 13:07:23

전 하워드 좋았습니다.

허리 아프고 쉬어야하는데 경기에 나와서 열심히 해줬죠.

지속적으로 팀 메이트들과의 불화설이 돌았지만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나도 달랐죠.

WR
2019-07-19 13:19:36

하워드의 다른 인터뷰를 보면, 수술 직후 왔었기 때문에 원래는 시즌 내내 결장했어야 했지만 LA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하더군요. 자신은 팀을 지배하러 온 게 아니고 코비, 내쉬, 가솔에게 배워 레이커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었는데 결국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 했다면서요.


결국 성향의 차이인 것 같네요. '행복 농구'의 하워드와 '이기는 농구'의 코비.

2019-07-19 13:43:16

'자신은 팀을 지배하러 온 게 아니고 코비, 내쉬, 가솔에게 배워 레이커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었는데 결국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 했다면서요.'

 

이 내용은 몰랐었는데 그랬다면 코비에게 아쉽긴 하네요.

기존 코병장이 좀 풀어줘야 가상병이나 내병장이 편하게 해줬을텐데 코병장이 너무 기가 세니 원...

 

하워드가 잘 남아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다면 암흑기가 이렇게 길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WR
2019-07-19 14:06:02

https://youtu.be/kgVqEHGqOj0

컵책과의 불화설도 설명합니다.

2019-07-19 14:01:30

하워드보면 이문세가 떠오름

Updated at 2019-07-19 14:33:45

당시 좀비 부상과 승상 노쇠화 생각하면 탈랄이 답이긴 했죠. 

아쉽긴 하지만 원망하진 않습니다.

2019-07-19 14:35:19

하워드 설마.. 커즌스,맥기 백업으로 랄에 오려고 밑밥까는걸까요? 아님 빅맨을 찾고있는 클립스에 가기위한 큰그림 일까요

2019-07-19 15:40:50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시기가 조금은 늦었다는게 아쉽네요. 가까히서 지켜본 바 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대처가 좀 더 소프트 했다면 어땠을까요.

2019-07-19 18:38:49

하워드가 레이커스 왔을 때 26세라니...생각보다 훨씬 어렸네요.

2019-07-19 22:34:46

85년 12월생이고 2012년 여름에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으니 만 26세가 맞긴 하죠.

AD도 만 26세에 계약기간 1년 남기고 레이커스로 왔으니 비슷한 점이 많긴 합니다.

2019-07-19 22:49:51

기대도 마니 했었고 휴스턴으로 떠날때는 상당히 성심 했었습니다 하웓드가 떠난후 팀은 나락으로 빠졌죠 근데 하워드는 그 시절 부상임에도 열심히 뛰었던것 같아요~ ad와 비스하긴 한데 ad는 부상없이 왔으니 좀 더 기대를 햬봅니다

2019-07-19 23:46:41

Try me가 무슨 뜻일까요?
영상에서 코비가 반복적으로 말하는것같아요

Updated at 2019-07-20 04:21:00

-한번 해보시지? 할수 있음 해봐

대충 이런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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