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하워드 "레이커스 시절이 행복했다... 고마워, 코비"
최근 드와이트 하워드가 폭스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요, 그중 레이커스 시절을 언급한 의외의 내용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https://youtu.be/kDQeanfxqLo
*흐름을 위한 축약 및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 바랍니다.
크리스틴 : 팬들은 아마 당신이 올랜도 시절을 가장 즐겼을 거라고 할 텐데요, 그런가요?
드와이트 : 아마 사람들은 그때가 제 전성기였고 올랜도에 가장 오래 있었으니 그냥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휴스턴과 LA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가 재미있었어요.
크리스틴 : 정말요? 휴스턴은 그렇다 쳐도, LA는 놀랍네요.
드와이트 : 왜 그렇죠?
크리스틴 : 왜냐하면 부상을 단 상태로 LA에 입단했고, 원래는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었죠?
드와이트 : 맞아요.
크리스틴 : 그래도 경기에 나갔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었어요. 게다가 코비도 있었는데, 그게 재미있었다고요?
드와이트 : 재미있었어요.
크리스틴 : 이해가 안 가는군요.
드와이트 : LA에 있는 것도 좋았고,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았어요. 그건 대단한 기분이었죠. 그냥 거기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요. 혹시 제가 3점슛을 성공한 덴버전을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틴 : 물론 기억하죠.
드와이트 : (3점슛을 넣는 순간) 마치 해방된 기분이었고, 팬들도 너무나 신나했었죠.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고요. 그 시즌에 일어났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큰 교훈이었어요. 저 자신에 대해 많은 걸 배웠죠. 팬들도 열광적이고요. 심지어 카메라맨 등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하는 ‘핸드 제스쳐’같은 것도 있었어요. 빨간 재킷을 입고 있는 보안요원들과도 마찬가지고요.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코비와의 관계나 상황, 또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말들에도 불구하고 LA 시절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죠.
크리스틴 :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문제는 없었다는 건가요?
드와이트 : 코비와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어요. 정신적으로 서로 다른 레벨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코비는 아마 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을 거예요. 농구를 즐기지만 동시에 너무....
크리스틴 : 맘바 같지 않은?
드와이트 : 네, 전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코비가 왜 그랬는지는 이해해요. 코비는 오랜 시간 동안 ‘어른들(grown men)’이랑 함께 뛰었는데, 저는 당시 어렸으니까요. 코비가 절 ‘물러터졌다(soft)’고 한 적이 있는데, 몇 년 동안 코비를 정말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제가 다른 방향으로 이해했기 때문이에요. 코비는 저의 ‘멘탈리티’를 얘기한 거였죠. 제 신체나 코트 위에서의 태도가 아니고요. 그런데 ‘물러터졌다’는 말을 둘러싼 잡음 때문에 그 말의 진짜 메시지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그래서 코비를 싫어했었죠. 결국엔 코비가 무얼 얘기하는지 알았고, 결국엔 ‘아 그렇구나, 그거였구나’. 이젠 이해해요. 사람들은 모두 각각의 시기에 다른 수준의 성숙함에 다다르죠. 그 당시에 저는 코비가 다다른 레벨에 대해 무지했어요. 그러니.... 코비, 고마워. 날 물러터졌다고 한 것도 고맙고. 지금까지 당신이 한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몰랐어.
크리스틴 : 코비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나요?
드와이트 : 방금 했잖아요.
크리스틴 : 그 이후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군요.
드와이트 : 딱히 없어요.
크리스틴 : 당신이 레이커스에 입성했을 때 26살이었고요, 지금 레이커스에 새로 온 이 선수 또한 26살입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요?
드와이트 : 재미있게, 또 순간을 즐기라고 하고 싶네요. 하지만 집중하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 있을 테니까요.
*참고1
하워드의 3점 성공 장면 (당시 기준 시즌 첫 시도이자 첫 성공이었고, 커리어 두 번째 3점 성공이었습니다.)
https://youtu.be/qz4O7_sOTl4
*참고2
Kobe Bryant says "try me" to Howard and calls him "soft."
https://youtu.be/aAzWwxcYv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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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뭔가 고맙고 미안하고 아쉽고 볼떄마다 그런 기분이 드는 선수죠....
코비는 옆에 있으면 힘들고 나한테 왜 그러지 싶은 사람인데,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정신적인 부분은 거의 초인이 아니었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