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청년 론도와 가넷, 그리고 쿠즈마와 르브론
<p>가넷 경기를 최근 많이 보고 있습니다.</p>
<p> </p>
<p>07-08시즌 배드보이즈2기 디트와의 플옵경기를 보고 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네요.</p>
<p>아쉬운 점은 빅벤이 결장해서 맥다이스가 대신 선발출장하고 있는 점입니다.</p>
<p> </p>
<p>이 시기 가넷-피어스-알렌이라는 거물급 빅쓰리가 팀의 중심에 있는데 파릇파릇한 청년 포가 론도의 깡다구와 투지가 예사롭지 않네요.</p>
<p> </p>
<p>론도가 당시 정말 슛이 투박하고 정확지 않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슛포제션을 가지고 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스스로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p>
<p> </p>
<p>그리고 론도가 정말 스틸능력이 엄청남을 실감하는데 디트와의 5차전 2쿼터에 6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트 공격에 론도가 패싱레인을 차단하면서 스틸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반격의 속공에서 론도로부터 피어스에게 패스가 전달되고 피어스가 골밑근방까지 파고들었다가 뒤에 달려들어오는 가넷에게 패스를 건네고 가넷이 블락을 하려는 라틀리프를 달고 위로 덩크를 작렬시킵니다.</p>
<p> </p>
<p>가넷이 덩크를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보스턴 벤치쪽을 정말 잠시 바라보면서 짧게 포효했는데,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그 다음이었습니다.</p>
<p> </p>
<p>론도가 하늘같은 선배인 가넷을 두팔로 밀어서 엔드라인쪽으로 밀어 붙이는 장면이 나옵니다.</p>
<p>혹시나 동선이 겹쳐 실수로 밀은 건 아닌지 몇번을 돌려 보았습니다.</p>
<p> </p>
<p>그러나 당시 론도는 마치 가넷이 짧게 포효하고 눈을 보스턴 벤치로 돌린 순간, 빨리 다시 마음을 잡고 엔드라인을 수비하라는 듯이 등을 떠민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p>
<p> </p>
<p>순간 지난 시즌 레이커스 쿠즈마가 로테이션 수비를 소홀히 하는 대선배 르브론의 등을 밀어 상대 공격수쪽으로 밀어버리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p>
<p> </p>
<p>그러고 보면 론도와 쿠즈마가 어느면에서 담대하고 당돌하기까지 한 기질이 있는 면에서 닮은 면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p>
<p> </p>
<p>당시 론도가 가넷을 밀어 빨리 다시 수비에 집중하라는 듯이 한 행동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론도가 결국 보스턴 빅쓰리를 이어 보스턴을 이끄는 캡틴이 되었듯이, 앞으로 쿠즈마도 그런 존재로 성장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
<p> </p>
<p>병장농구를 경계하는 열혈 청년들의 패기가 참 놀랍고 팀으로서는 활력이 되는 요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p>
글쓰기 |
그해 동부 보스턴이 한 시리즈들 하나같이 재밌었죠. 호크스와 1라운드 캡스와 2라운드 피스톤스와 컨퍼런스 결승 다 명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