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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를 오래 보면서 '농구를 잘한다'의 기준이 어떻게 변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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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8 16:43:02

저는 친척 형들 덕분에 7살때부터 세운상가 비디오로 NBA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릴 때는 흔히 그렇 듯이 눈에 띄고 화려한 것 멋있는 것이 가장 농구를 잘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보았던 조던의 2차 쓰리핏 시절에는 조던이 득점은 잘하지만조금 밋밋하다고 생각했고요(^^;)

이후 앨런 아이버슨, 화이트 초콜렛의화려한 크리스오버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빈스 카터의 아트 덩크,
케빈 가넷의 카리스마 있는 플레이
샤킬 오닐의 포스트업과 공룡 덩크,
빅벤의 박력 터지는 리바운드와 블록
제이슨 키드의 노룩패스와 캐년 마틴의 앨리웁 덩크 등과 같은 플레이를 잘 하는 농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잘하는 것 맞죠)


NBA본지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화려한 농구도 매우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슈퍼스타, 벤치 멤버 할 것 없이 기본기가 튼튼한 플레이, 잘 안보이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는 플레이들도 눈에 잘 들어오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빅게임에서의 평정심
낮은 턴오버
볼 운반과 패스의 안정감
안정적인 스크린 제공
팀원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경기 페이스를 조절하는 능력
꾸준한 미드레인지 or 점프슛 능력
수비 집중력
도움 수비 타이밍
박스 아웃
등등

처음 농구를 볼 때는 잘해 보이지 않고
그냥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농구를 볼 수록 매우 중요하고 또 잘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네요
덕분에 농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경기를 꼼꼼히 보는 재미가
쏠쏠해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기피하던 음식,재료 맛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받아들여가고 그러면서 음식의 참맛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농구를 좋아하는 포인트, 잘한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팬들마다 다를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것이 진짜 잘하는 농구라고 느끼게 되셨나요??
궁금하네요


25
Comments
2019-07-18 16:19:57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 간결함, 효율성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2019-07-18 16:21:42

완전 던컨이네요

2019-07-18 16:21:54

아이들의 우상이 되버릴 정도라면 무조건 잘하는 농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9-07-18 16:23:13

저는 저번시즌 골스vs클퍼경기 5차전에서 루윌이 듀란트를 타이밍으로 공략하는 거 보고 사람의 심리를 읽어서 공략하는 선수가 진짜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2019-07-18 16:26:50

요즘은 가로수비 & 허슬플레이!

2019-07-18 16:27:11

경쟁심, 승부욕과 동업자 정신, 겸손함을 동시에 갖춘 경우요.
일반 사회인으로 바꿔 이해하면 다들 개인사업자고 엄청난 경쟁 시장인 건데... 경기 내에서는 허슬 보이면서도, 남의 몸 귀한 줄도 알고, 마치고는 겸손하게 인터뷰 하는 선수들 보면 넘 훈훈하더라고요.

WR
2019-07-18 16:48:07

멘탈적인 부분도 중요하죠

2019-07-18 16:31:59

어렸을 땐 정우성이 끝판왕이었는데 지금보니 신현철 이명헌이 더 잘하는 거 같습니다.

WR
2019-07-18 16:46:32

정우성 신현철은 확실히 눈에 띄는 편이었는데
그걸 조율하는게 이명헌이었죠

2019-07-18 16:32:08

그냥 뭐든 잘한다 느끼면 잘하는거쥬~

2019-07-18 16:34:09

르브론의 다재다능 듀란트의 미들 커리의 3점 알아도 못막는것들을 보면서 잘한다가아니라 미쳤다라고 생각을 하긴합니다. 

2019-07-18 16:43:15

전성기 크리스폴!

2019-07-18 17:09:38

각 포지션 별로 요구되던 덕목 같은게 있었죠. 포인트가드의 플레이메이킹, 패싱력, 안정적 드리블에 기반한 낮은 턴오버, 슈팅가드 및 스몰포워드 포지션의 스윙맨으로서 득점능력, 더블클러치, 더블팀에 대항하는 능력, 클러치능력. 파워포워드 포지션의 스크린, 미들슛, 리바운드, 수비 가담, 포스트 플레이메이커로서 능력. 그리고 센터의 리바운드 보드 장악력, 블록슛, 덩크를 위시한 마무리 능력, 투맨 게임, 포스트에서 득점능력. 

 

이런게 90년대부터 00년대를 관통하는 덕목, 농구를 잘한다라고 느끼는 포인트였고 10년대 중반부터는 저 덕목의 선입견을 파괴하는 선수가 잘한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단적으로 커리, 듀란트, 쿰보, 엠비드, 요키치, 하든, 르브론, AD 이런 선수들이죠.  

2019-07-18 18:30:03

판 전체를 보는 여유 그리고 나설때가 되면 확실하게 나서서 적을 압도하는 모습...?

2019-07-18 18:44:42

BQ좋은거 그리고 수비잘하는거

2019-07-18 19:26:18

어릴적엔 길농이나 아이버슨 보면서 개인기 좋으면 잘하는 줄 알았고
그 다음엔 코비 티맥처럼 슛 잘넣으면 잘하는 줄 알았고
지금은 전술이행과 수비를 높게 봅니다

2019-07-18 19:51:15

저는 카림 압둘자바의 훅슛을 따라하던 시절부터 NBA를 봤지만, 딱히 NBA를 보면서 보는 기준이 달라지진 않았구요. 그보다는 동호회 농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많이 바뀐 거 같아요. 특히 예전에는 득점 많이 하는 선수 못지 않게 리바운드, 어시스트 잘하는 선수도 중요하고 수비 잘하는 선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득점이 킹왕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호회에서 가장 희귀한 재능이 득점이거든요. 단적으로 동호회 선수는 득점이 가능한 선수와 아닌 선수로 2분법적으로 나눠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죠. 근데 이게 NBA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특히 예전에는 넣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지샷을 꼬박꼬박 넣어주는 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마크 레이업 미스,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수가 근처에 있지만 블록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의 슛, 많이들 실패합니다. 근데 이게 의외로 NBA도 그렇더군요. 물론 동호회랑 비교할 정도로 자주 나오진 않지만, 돌파로 수비 다 제쳐놓고 레이업 미스를 하거나, 손이 림 바로 옆에 있을 정도로 점프한 상황에서 골밑슛을 미스하거나 하는 게 심심찮게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트 선수들은 거의 미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무리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거 같구요.

 

저는 좋은 패서가 아니라 예전에는 패스 잘하는 선수를 무척 우러러봤었는데, 득점력 없이 패스만 있는 선수는 결국 파악당하고 나면 패스가 안 통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통 포인트가드 이런 거 안 믿습니다. 라존 론도도 뛰어난 돌파 마무리 능력과 근거리 뱅크샷 능력이 없었다면 그렇게 어시스트 많이 할 수 없었을 거라고 보구요. 

 

수비 능력도 예전에는 그냥 공격 반 수비 반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공격 70, 수비 30 정도로 봅니다. 수비는 어차피 팀 전술로 메울 수 있기 때문에 한 명 수비 못한다고 바로 대량 실점하거나 하진 않아요. 근데 공격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면 상대가 수비를 그냥저냥 대충 하는데도 슈팅도 못 던져보고 포제션 넘겨주는 일이 흔하게 나옵니다.  

수준 차이는 엄청나지만 농구라는 게임이 돌아가는 원리는 동호회나 KBL이나 NBA나 큰 차이가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2019-07-18 20:39:58

아이버슨 코비에서 던컨 디아우로

2019-07-18 21:27:12

저는 원래 코비의 팬이었고 화려한 스킬같은걸 중시했던거같습니다. 코비은퇴이후엔 이젠 최애인 미들턴이나 탐슨 같이 묵묵하게 자기일해주는 모습이 농구잘한다고 느껴지더라고요.

2019-07-18 22:25:36

저도 옛날에는 화려한 드리블, 덩크, 더블 클러치, a패스들이 농구를 잘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2019-07-18 22:49:24

그냥 득점 잘하는 선수가 잘하는 선수 같습니다. 물론 수비나 허슬, 패스 다 중요하지만 결국은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게임이니까요. 그래서 효율적인 고득점원이 가장 잘하는 선수들 같습니다.

2019-07-19 00:33:03

운동능력, 파괴력이 뛰어나거나 외형적인 조건이 좋은건 사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거라 생각해서 그냥 신기해 보이고 그런 조건이 없는데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농구를 잘하는거라 생각해요. 떨어지는 조건에서 효율을 뽑아내는거니까요

2019-07-19 00:49:17

예전에는 이정환을 최고의 가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명헌이 최고구나로 바뀌었습니다. 이정환은 본인의 리듬이 망가지면 팀이 조금 꼬이기도 했는데 이명헌은 같은 2점이다용같은 침착함이나 매번 승부처처럼 압박해가는 체력, 팀이 받기 편하게 주는 패스 등 화려함은 적어도 이런 기본기가 수준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더라구요

2019-07-19 07:07:46

농구라는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움직임을 해줄 수 있는 선수

2019-08-07 00:42:54

제가 보기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거추장 스럽지 않고 딱 해야할 것만 하고 득점 어시 리바를 하는 사람들이고, 또 그렇게 간결하게 뭔가 안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20득점을 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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