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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오랜 팬으로서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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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2 22:44:25

글을 자주 남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조던 시절 부터 AFKN으로 NBA 중계를 봐왔던 아재로서

이번 FA시즌이야 말로 뉴욕이 빅마켓 저력을 보여줄 거라 싶었는데

참 아쉽기만 하네요.

 

90년대에는 유잉, 오클리, 스미스, 스탁스, 메이슨

같은 선수들이 지키는 깡패 같은 수비력에 반해서 응원했었죠.

(그래서 요즘도 상남자 스타일의 수비 농구팀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조던은 메디슨 스퀘어 가든 올 때마다  유잉에게 인유어 페이스를 날리고

레지 밀러는 밀러타임 같은 걸 만들질 않나...

항상 뭔간 2인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천 년대 초반에는

앨런 휴스턴, 라트렐, 래리 존슨 등이 오면서

어라? 뭔가 진짜 해내겠는데? 했더니

바로 샌안토니오 앞에서 무너져 버린...

 

그 이후로 잠깐씩만 반짝였던 것 같아요.

앤써니나 스타더마이어가 왔을 때는

뉴욕이 뭔가 일을 벌이겠구나 했지만... 언제나 처럼 좌절...

 

그리고 긴 암흑기...

 

NBA는 뉴욕 닉스가 고성적을 낼 때 함께 인기가 오른다고 하던데

이젠 뉴욕 시장도 브루클린과 양분 해야 하는 시절이 왔고

왠지 향후 몇 년은 브루클린이 닉스를 압살할 것 같아서 미리 겁부터 먹고 있게 되네요.

 

그래서 이번 FA 시즌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네들 모두가 뛰고 싶어하는 뉴욕이다. 뉴욕으로 와라!"라는 외침이 통할 줄 알았는데

빅네임들은 브루클린이나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로만 향하더군요.

만약이란 건 없지만, 만약에라도 듀란트가 건강했다면 뉴욕이 확 질렀을 까요?

뉴욕은 혹시 2년 후 초대박 FA시장을 기다리는 걸까요?

참 알다가도 모를 닉스입니다.

 

뉴욕 시장이라는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가만 앉아서도 이익을 내는 구단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프론트가 참 일 못한다. 아니 이정도면 안 하는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닉스의 팬으로서 오랜만에 주접 좀 떨어봤습니다.

 

올해 라인업. 좋습니다. 나쁘진 않습니다.

미첼이 수비 귀신으로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지,

낙스가 뭔가 모를 기대감으로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지,

버넷은 닉스를 그렇게 고집하더니 드래프트에서 닉스가 지명하자 세상 해맑은 표정을 짓던데

정말 닉스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애매하게 한 팀에 오래만 있는 선수가 아닌

뉴욕 돌격대장의 상징성을 갖출 수 있을지,

랜들은 레이커스에서 팽 당한 설움을 잊고 뉴욜에서 보여줬던 가능성을

뉴욕에서 터트릴 수 있을지...

 

쓰다보니 죄다 포텐이 터지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 전력 같네요.

뭔가 22.2% 아쉽습니다.

 

과거에만 빠져사는 아재 같지만

뉴욕의 농구는 그때가 참 재미었던 것 같아요.

유잉을 필두로 깡패 같은 피지컬 혹은 인상의 선수들이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근성으로 상대 선수들 기를 죽였던...

지금의 뉴욕 로스터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긴 어렵겠지만(?)

뭔가 새로운 시대를 다시 열어봤음 좋겠어요.

 

여기에 크리스 폴이 온다면 다른 선수들 포텐 터트려 줄 수 있을 텐데 싶지만

썬더에 줄 게 없네요... 그냥 다 아쉬운 올해 FA시즌입니다.

 

이상 닉스의 오랜 팬인 아재의 주절 거림입니다.

 모두들 챔피언 전력의 팀들만을 바라볼 때, 언더독 전력의 팀이 근성과 깡으로 성적을 쭉쭉 뽑아내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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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2 22:20:43

오지 않겠다는 선수들이야 어쩔수 없지만..그 후에 보여준 2년계약무브는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2019-07-12 22:28:03

저는 유익까진 많이 챙겨 보지 못했고 닉스하면 휴스턴, 스프리웰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때도 괜찮은 팀이었는데...
2년간 옥석을 충분히 가리고..뎁스를 키운다음 2년후의 무브를 기다리는것도 상당히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폴은 지금 오클에 있어요..)

2019-07-12 22:32:00

아직도 폴 <-> 서브룩 트레이드가 긴가민가해서 폴은 지금 오클에 있다는 멘트에 한참을 무슨 소린가 쳐다봤네요.

WR
2019-07-12 22:36:45

넵넵. 폴이 갑자기 자리를 옮겨서 그런가 저도 횡성수설 했네요.

폴은 지금 오클에 있는 걸로 수정했습니다.

2019-07-12 22:47:23

저도 사실 그새 뭔가 또 있나 해서 찾아봤어요~

2019-07-12 22:30:57

 2년후에 역대급 FA인데 뭔가 그래도 동부에서 플옵 진출할 전력은 보여줘야 FA들이 오지 않을까요... 뉴욕 닉스하면 2012년의 린새니티 시절에 저도 닉스 많이 응원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WR
2019-07-12 22:34:49

그렇죠.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클리퍼스가 보여준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언더독 스타일로 강팀들을 부수면서 '여기에 너까지 오면 우리가 다 해먹을 수 있어! 게다가 우린 날씨도 좋아! 대도시야! 와라!' 하는 모습을 많이 풍겨줬었죠.

2019-07-12 22:38:14

클리퍼스가 좋은 모범이긴 한거 같아요. 그런데 뉴욕 날씨 좋나요? 뭔가 MLB 양키스 경기 보면 4월에도 눈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뉴욕도 많이 추운 도시구나 했거든요.

WR
2019-07-12 22:42:07

날씨 좋은 건 클리퍼스의 경우였습니다

뉴욕은 해안을 끼고 있긴 하지만, 춥죠. 겨울에 무지 춥습니다.

케바케인 것 같아요. 어떤 해는 무지 춥고 어떤 해는 그럭저럭이라고 하고.

 

뉴욕은 세계 최대의 도시잖아요. 그 누구나 가고 싶고 살고 싶어하는 뉴욕.

그 뉴욕이라는 매리트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9-07-12 22:32:06

썬더에서 반길 카드는 많죠. 닉스가 아낄 뿐. 

2019-07-12 22:33:53

닉스는 이번에 운이좀 없었다고봅니다 1픽의 실패 듀란트의 부상으로영입에 소극적 이두가지 이유가 이번 fa때 닉스가 불만족스러운 움직임의 이유가되지않을까 싶습니다.

2019-07-12 22:48:52

그래도 픽은 많이 갖고 있으니 어린 선수들 키우면서 샐러리 유동성 해치지않고 때를 기다리는 건 좋은 방향성 같습니다.

2019-07-12 22:56:50

프런트가 너무 일을 못해요. 클퍼,골스 토론토같은 무브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브루클린 정도의 무브는 보여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9-07-12 23:04:33

지금 생각해보면 유잉때 멤버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90년대 초반에는 마크잭슨까지 나가고

하퍼-스탁스-유잉-오클리-메이슨 이렇게가 코어였는데, 글쎄요... 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유잉빼면 20점 넣어줄수 있는 선수가 없었죠..스탁스가 평득 18점인가 그랬는데...

하지만 그때는 끈끈한 뭔가가 있었는데, 뉴욕은 유잉 나간 이후로는 쭈욱 암흑기네요...

이번 신인 브라즈데이키스가 좀 잘하더라고요...RJ는 좀 봐야될거 같고....오히려 낙스가 저번시즌의 부진을 만회해줬으면 하네요...

Updated at 2019-07-13 00:16:27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잠시 살때 뉴욕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흔하지 않은 동양인 꼬마에게 두유노 뉴욕닉스라고 정말 프라이드 가득담아 물어 본 택시기사님이 잊혀지지를 않네요 뉴욕에는 뉴욕닉스라는 팀이 있고 우리 끝내준다 그렇게 말하던게 기억이나요 당시가 아마 플옵기간으로 시카고와 뉴욕이 붙었던가 했던것 같은데 뉴욕시민들이 대단한 프라이드를 갖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화려한 조던 시절에 유잉이란 존재가 가진 파괴력때문이었다고 할까요 아마 그 때가 지금 돌이켜보면 닉스의 최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때 그 잔상이 너무 남아서 커리이후 다시 농구로 돌아와서도 닉스경기도 종종 잘 봅니다만 참 많이 안타까워요 드래프트도 영 안터지고 영입도 딱히 크게 임팩트를 못주고 이번에라도 제2의 유잉급 스타든 조직이든 나와서 제대로 빅마켓에 뉴욕시민들에게 다시 프라이드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그 택시기사님 정말 멋져보였거든요 조단을 무시할정도로 자기팀에 대한 프라이드 이제는 30년을 향해가는 기억인데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2019-07-13 00:19:45

저는 그래도 이번에 보여준 FA 닉스의 무브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모습이었어요

2019-07-13 11:34:58

92-93시즌이 정점이었다 생각합니다
(과거 우승 시절 제외)
당시 60승 22패로 동부지구 우승을 했었죠
유잉,오클리,스미스,메이슨,스탁스,하퍼,리버스(클립퍼스 감독)등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91-92시즌 활약했던
잭슨(얼마전까지 워리어스 감독)과 맥다니엘과
계속 함께하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조던만 넘었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생각했는데
동부 결승 5차전서 마지막 공격에서 어이 없이 3~4차례 골밑슛을 놓친 찰스 스미스 ㅜㅜ
그리고 6차전서 불스 홈에서 패배했죠
93~94시즌도 다잡은 nba파이널을 기복이 심한 스탁스(감정 컨트롤도 아쉬운...)로 인해 눈 앞에서 놓쳤죠 그 이후 몇년간 정규 시즌에서 닉스는 휴스턴에 패배가 없었죠 ㅜㅜ
알란 휴스턴 오면서 스탁스의 식스맨 수상도 기억 나고요 95시즌이었던가요?
어이없는 페이서스 밀러타임 선사 탈락...
존슨의 4점 플레이...
마이애미와 패싸움으로 다수선수들의 징계로 탈락, 그 이후 플레이오프 2년 연속 마이애미에 승리 8위가 결승가는 최초(맞죠?)까지..
던컨, 로빈슨에게 졌지만 ㅜㅜ
그 이후 아마레, 엔써니가 왔지만 잠깐의 플레이 오프정도만 맛봣던...
닉스가 강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난 세월을 회상해 보네요

2019-07-13 17:29:39

 결론은 그들이 뭔가 터뜨릴수 있느냐 없느냐겠군요..

대박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외부에서 우리팀의 가능성을 기대할수 있는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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