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파이널 MVP에 대한 아쉬움
정말 해묵은 떡밥이긴 하지만, 이번에 레너드의 만장일치 파이널 MVP를 보면서 또 한 번 생각이 나서 지난 20년 자료를 다 찾아 보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커리 팬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안티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 파이널 MVP는 아직도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2000년 ~ 2019년 중 파이널 평균 득점 1위가 아닌 선수가 파이널 MVP를 수상한 사례는 딱 세 번 있었습니다.
2004년 디트로이트 우승 vs 레이커스
Final MVP - 천시 빌럽스 : 21.0득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
Final 득점 1위 – 리차드 해밀턴 : 21.4득점 5.2리바운드 4.0어시스트
2014년 샌안토니오 우승 vs 마이애미
Final MVP – 카와이 레너드 : 17.8득점 6.4리바운드 2.0어시스트 1.6스틸 1.2블락
Final 득점 1위 – 토니 파커 : 18.0득점 0.4리바운드 4.6어시스트
2015년 골든스테이트 우승 vs 클리블랜드
Final MVP – 안드레 이궈달라 : 16.3득점 5.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3스틸
Final 득점 1위 – 스테픈 커리 : 26.0득점 5.2리바운드 6.3어시스트 1.8스틸
2004년과 2014년은 득점 1위와 2위와의 차이가 1점 미만일 정도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기에 사실상 최다 득점에 가까운 선수가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차이라면 수비력에서 압도적이었던 2004년의 빌럽스나 2013년의 레너드가 충분히 수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2013년 커리와 이궈달라는 파이널 평균 득점이 무려 10점이 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팀이었고 이 정도라면 아무리 수비가 압도적이었다고 해도 이궈달라에게 파이널 MVP를 주는 것은 다소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물론 이궈달라가 수비‘만’ 잘했던 것은 아니고 득점에서도 팀 내 2위이자 3점슛도 6경기에서 14개나 넣으면서 클레이 탐슨의 12개보다도 3점슛을 많이 넣었고 3점 성공률도 40%였을 정도로 공 수에서 맹활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6.0점에 6.3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을 4개 이상 성공시킨 에이스가 파이널 MVP를 못 받은 것은 사실 많이 아쉽죠.
스테픈 커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농구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정도로 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슈터가 이제는 전성기에서 슬슬 내려오는 나이에서 또 다음 시즌부터 더 강해질 라이벌들에 다시 파이널 MVP를 받을 기회가 올까 그리고 파이널 MVP가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후대까지도 계속 저평가 받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울 것 같은 마음에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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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이번 파엠 만장일치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