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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이널 MVP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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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18 12:53:14

정말 해묵은 떡밥이긴 하지만, 이번에 레너드의 만장일치 파이널 MVP를 보면서 또 한 번 생각이 나서 지난 20년 자료를 다 찾아 보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커리 팬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안티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 파이널 MVP는 아직도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2000~ 2019년 중 파이널 평균 득점 1위가 아닌 선수가 파이널 MVP를 수상한 사례는 딱 세 번 있었습니다.

 

2004년 디트로이트 우승 vs 레이커스

Final MVP - 천시 빌럽스 : 21.0득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

Final 득점 1리차드 해밀턴 : 21.4득점 5.2리바운드 4.0어시스트

2014년 샌안토니오 우승 vs 마이애미

Final MVP 카와이 레너드 : 17.8득점 6.4리바운드 2.0어시스트 1.6스틸 1.2블락

Final 득점 1토니 파커 : 18.0득점 0.4리바운드 4.6어시스트

2015년 골든스테이트 우승 vs 클리블랜드

Final MVP 안드레 이궈달라 : 16.3득점 5.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3스틸

Final 득점 1스테픈 커리 : 26.0득점 5.2리바운드 6.3어시스트 1.8스틸

 

2004년과 2014년은 득점 1위와 2위와의 차이가 1점 미만일 정도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기에 사실상 최다 득점에 가까운 선수가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차이라면 수비력에서 압도적이었던 2004년의 빌럽스나 2013년의 레너드가 충분히 수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2013년 커리와 이궈달라는 파이널 평균 득점이 무려 10점이 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팀이었고 이 정도라면 아무리 수비가 압도적이었다고 해도 이궈달라에게 파이널 MVP를 주는 것은 다소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물론 이궈달라가 수비잘했던 것은 아니고 득점에서도 팀 내 2위이자 3점슛도 6경기에서 14개나 넣으면서 클레이 탐슨의 12개보다도 3점슛을 많이 넣었고 3점 성공률도 40%였을 정도로 공 수에서 맹활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6.0점에 6.3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을 4개 이상 성공시킨 에이스가 파이널 MVP를 못 받은 것은 사실 많이 아쉽죠.

스테픈 커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농구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정도로 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슈터가 이제는 전성기에서 슬슬 내려오는 나이에서 또 다음 시즌부터 더 강해질 라이벌들에 다시 파이널 MVP를 받을 기회가 올까 그리고 파이널 MVP가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후대까지도 계속 저평가 받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울 것 같은 마음에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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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18 12:28:41

카와이 이번 파엠 만장일치 아닙니다

2019-06-18 12:39:50

밴블릿이 멋지게 한표 가져갔죠. 4쿼터 12득점인가

2019-06-18 12:29:05

올타임 포가 넘버2가 진지하게 저평가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파엠 하나 있다고해서 커리가 매직을 넘기는 많이 버겁습니다 .

2019-06-18 12:31:39

per가 1정도밖에 차이 안났던걸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 르브론 응원하던 입장에서 이궈달라가 탈만하다 생각했습니다.

2019-06-18 12:39:14

그당시 mvp투표에서 이궈달라와 르브론 이 2명이 표를 나눠가져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우승팀 최다득점자인 커리가 1표도 못받아서 클블 응원했지만 의아하긴했습니다
물론 이궈달라도 파엠 받을만했고요
클블 입장에서는 너무나 얄미울 정도로 잘했었으니까요

2019-06-18 12:39:43

만약 커리가 좀더잘해서 표 나눠먹기했다면 진짜 르브론이 파엠이되었을수도 있다는..

2019-06-18 12:41:05

저도 커리가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06-18 12:52:42

2014년도 우승이 산왕이죠
2013년은 마이애미입니다
그리고 레너드 만장일치아닙니다
2015년 커리와 이궈달라죠 2013년이 아니라..

2019-06-18 13:06:44

애초에 한표도 못받았다는건 당연히 이궈달라가 타야됬다고 생각했던거겠죠 투표단도

2019-06-18 13:16:18

투표단이 봤을때 이기가 탈만했으니까 줬다고 생각합니다

2019-06-18 13:18:33

당시 파이널 전 경기 본 입장에서, 1표도 못 가져간건 의아했습니다만, 

이궈달라가 탈 만 했습니다. 

해설자들도 이궈달라가 MVP 된 것에 전혀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시리즈는, 러브, 어빙 차례로 빠지고 당연히 골스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델라베도바와 같은 선수가 선전하고, 르브론이 무쌍을 펼치면서 캡스가 2승을 먼저했었죠.

그때 이궈달라의 미친 수비가 르브론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델라베도바 등 풀타임 안 뛰어보던 백업 선수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시리즈를 끝낸거라,

시리즈의 전환점을 이궈달라가 가져왔다고 보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MVP에 선정 된 것으로 보입니다.

 

Updated at 2019-06-18 13:20:06

이건 아마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더 회자될겁니다

 

왜냐면 당시 이궈달라의 수상은 딱 그때 분위기와 임팩트가 영향이 엄청 컸거든요

당시 파이널 보신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러브 이탈에 어빙 이탈에 남은 멤버 안습에

클블이 말도안되는 초 언더독이였는데 

오히려 2경기를 따내면서 현지에서 진짜로 진지하게 클블이 준우승해도 르브론이 파엠

타야되는거아니냐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나왔다고 하기도 그렇고 거의 주류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때 르브론 평가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었죠

웃긴건 2경기 따내고도 아무도 클블이 우승할거라고 생각을 안했다는점이죠

근데 그런 분위기에서 갑자기 이궈달라가 뿅 등장해서 르브론 막으면서 알토란같은

득점 올려주면서 이런 임팩트가 워낙 대단했어요

 

꾸준히 나오는 이야기지만 파엠 득표수가 이기>커리 가 아니고 이기>르브론에

커리는 0표였습니다. 15파이널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 짐작할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죠. 커리가 시간이 지나고 우승을 2번이나 더 하고도 어쩌다보니 파엠이

0개라서 다시 회자되는 경향이 강하지 오히려 그때당시에는 이궈달라 파엠이

납득할만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남는건 기록뿐이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기록을 보면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저 기록차이로 이궈달라가 파엠을 탄거지??라는 의문이 들수밖에 없죠

Updated at 2019-06-18 13:51:30

로즈 MVP 시즌에 르브론이 아까웠다라는 말만 나오면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죠,

"당시 MVP 득표 2위는 하워드였습니다"

적어도 위 얘기 근거하는 분들이 15 파이널 커리 파엠을 주장한다면(그러니까 메신저가 동일하다면)

같은 논리로 "당시 FMVP 득표 2위는 르브론이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대 농구에서 최초로 준우승팀 파엠이 나올뻔한 시즌이었죠.

 

물론 2위여도 1위와의 격차가 크냐 3위와의 격차가 크냐에 따라 여러 상황이 뒤바뀌게 마련이며,

투표의 변수상 의아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05-06시즌 노비와 코비를 제낀 르브론의 MVP 2위처럼) 따라서 저는 꼭 저 말을 동의하진 않습니다만... 저런 주장(하워드가 2위였어 & 커리가 받았어야)을 같은 분이 한다면 똑같이 대입되어야겠죠.

2019-06-18 13:48:46

이궈달라가 아니라면 르브론이었을 겁니다. 

 

준우승팀에서 파이널 MVP 나온 사례도 있었구요

 

2019-06-18 13:51:38

첫 파이널본게 15년파이널이고 네이버중계로 계속봤는데 파이널끝나고 댓글창이 이궈달라 파엠으로 도배됬었죠 저도 이궈달라가 탈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때문에 파이널끝나고 매니아 가입도하고 첫 닉네임이

~달라 였을정도죠

2019-06-18 14:19:55

커리가 당시 표를 받은것도 아니고 한표도 못 받았는데 그냥 못받을만해서 못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작년 파이널이 아쉬운 케이스죠 3차전 그 한경기 때문에...

2019-06-18 14:24:11

많이 나온 이야기고 댓글로도 많이들 써주셨지만 르브론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서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궈달라가 아니었으면 르브론이었습니다 파엠은.
중반까지는 르브론이 준우승하더라도 파엠이란 말이 진지하게 나올 정도로 그 시리즈는 르브론이 지배했던 시리즈였습니다.
커리가 못탄게 아쉬운게 아니라 이기가 탄게 다행인 겁니다. 우승해놓고 파엠을 준우승팀에게 뺏기는 조롱거리가 될 뻔했죠.

2019-06-18 14:33:00

기록이 물론 가장 중요한 지표이겠으나 당시 파이널을 본 기억상 파이널 커리는 정규시즌 포스 대비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였기에 상대적으로 못 해보이기도 했고 당시 이궈달라가 기록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기에 파이널 mvp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커리가 왜 못받냐보다 르브론이 받을만 했다 여론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자료참고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다시 한번 봐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되네요. 당시 이궈달라는 지금과 달랐죠 많이..

2019-06-18 14:51:03

당시에 이궈달라 파엠에 대부분 공감했었구요

 

만약 준우승팀 멤버도 포함된다면 무조건 르브론이 받았을겁니다. 

2019-06-18 14:51:16

 저도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입니다.

공격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면, 이기의 16득점은 대부분 노마크 3점, 또는 컷인 해서 덩크였죠.

물론 가끔 뜬금없는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온 측면은 있지만, 커리가 수비수들 다 달고 다니면서 26점 넣고, 스페이싱 해줘서 이기의 득점을 높여준 것을 고려하면 커리에게 mvp 를 주지 않은 것, 심지어는 1표도 주지 않은 것은 정말 말이 안되는 결과입니다.

당시 커리에 대한 저평가, 르브론을 막은 이기에 대한 과대 평가(락다운 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네요.

WR
2019-06-18 14:56:58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사실 민감한 문제기도 하고..저도 그때는 아직 취업 전이라 지금보다도 훨씬 NBA에 빠져 있을 때고 경기들은 다시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장면 하나하나가 눈에 선하고 1차전도 연장 접전 끝에 아주 아깝게 지고 그 이후에 2,3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르브론 파엠설이 대두되었던 것도 아주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근데 다만, 표 1,2위라는 이유로 이궈달라가 못 받았으면 르브론이 받았다는 말은 제 생각에는 조금 다릅니다.

르브론을 찍을 사람들은 아마 그냥 르브론을 찍었을 것이고 그 근거는 파이널 MVP는 개인 퍼포먼스 베스트가 받는 게 맞다는 본인들의 생각일 겁니다.

즉, 누가 받든 르브론에게 가는 표는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궈달라를 찍은 사람들은 우승 팀에서 파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 이궈달라를 찍은 것인데, 저는 이것이 커리로 바꼈어야 조금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즉, 투표 2위가 르브론인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그 처참한 멤버로 골든스테이트를 2경기나 잡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엄청났기 때문에) 이궈달라보다는 커리가 받는게 맞지 않나 해서 써 본 글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투표 1.2위 결과 때문에 이궈달라 아니면 르브론이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아닌 거 같고 어차피 4년 전 투표 결과가 바뀌지도 않고 이궈달라 역시 파이널 MVP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아쉬움에 두서 없이 써 봤습니다. 

2019-06-18 15:10:41

많은 분들 말씀대로 르브론의 분전이 파이널 엠브이피에 영향을 줬던 것 같네요. 골스의 공격도 물론 중요했지만 그보다도 르브론을 제어하냐 못하냐로 나뉜다고도 할만한 상황이었고, 그런 점에서 이궈달라가 확실히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득점도 커리랑 차이는 나지만 쏠쏠했구요. 저는 오히려 득점 에이스가 항상 mvp를 가져가는게 아니라, 득점 에이스가 아니더라도 가장 돋보이는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면 mvp를 줄 수 있다는 사례가 추가되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2019-06-18 15:56:58

이궈달라가 게임 체인져 역할을 못했다면, 르브론의 스탯이 더 좋았을 것이고, 클블이 우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르브론이 엄청 났거든요.

2019-06-18 17:43:46

파이널 mvp는 득점왕이 아니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주로 득점이 많은 선수가 파이널mvp를 받는건 그 선수가 많은 볼륨을 가져가 높은 득점을 하는 에이스,1옵션이고 그 선수가 활약해서 파이널을 이기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득점이 높은선수=파이널mvp가 일반적인 현상이 된거지. 득점만 많이 한다고 mvp를 주는게 아니죠. 말씀하신대로 확실한 팀의 에이스이고 최고의 기량을 뿜으며 기대받던 선수가 팀의 벤치에이스에게 밀려 표를 하나도 못받은 사실 자체가 커리가 못했다는것의 증거이자 결과가 되지요. 가장 공격을 많이하고 그를 위해 세팅된 공격전술과 헬프디펜서들이 있는 팀인데 말이죠. 파엠이 없어서 저평가 받는게 아니라 그것을 근거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커리에게 내려진 정당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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