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에 론데 홀리 제퍼슨어떨까요?

홀리스-제퍼슨은 네츠에서 주로 4번을 봤습니다. 솔직히 슈팅이랑 핸들링이 3번을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죠. 언더사이즈 4번이고, 굳이 스타일로 비교하자면 테디어스 영의 푸어맨 버전입니다.

일반적인 4번보다 3번에 더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원래 3번이기도 하구요.
최근에 넷츠에서 4번으로 뛴건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선호 한게 가장 크다고 보구요.
3번이 핸들링이 크게 중요한 포지션은 아닙니다.
딱히 따지자면 현대농구에서 1번 제외하고는 핸들링이 꼭 필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노드리블로 30득점 때려넣는 탐슨과 레딕같은 선수도 있구요.
그리고 돌파를 위한 핸들링은 충분히 괜찮습니다.
슛팅은 미드레인지에서는 아주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탐슨, 레딕이 드리블이 필요없는 이유는 그만큼 극강의 캐치 & 슈터이기 때문입니다. 아크 너머에서 20%대로 3점을 넣어주는 론데와는 비교가 어렵죠. 탐슨, 레딕이 20%대의 3점 슈터였다면 여전히 볼핸들링이 없어도 괜찮았을까요?

그리고 미드-레인지에서 좋았던 건 지지난 시즌 한 해 반짝 한 겁니다. 지난 시즌엔 너무 안좋았구요. 사실 지지난 시즌 정도로만 미드-레인지에서 넣어줄 수 있으면 나름 그래도 경쟁력 있겠죠. 그래도 만약 리그에서 3번으로 자리잡고자 한다면 3점슛은 필수입니다. 지금의 성공률로는 어림도 없고, 최소 33% 정도라도 넣어줘야죠.

운동능력이 좋아서 저돌적으로 돌파해 줄 순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미드-레인지 감각을 회복해야 먹히는거지, 지난 시즌처럼 슛이 뻔히 안 된다는 약점이 노출되고 할 수 있는 게 골밑 쇄도밖에 없다면 결국 들이받기밖에 안 됩니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극심한 슬럼프라고 보고, 다음 시즌 반등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리그에서 3번으로 자리잡으려면 외곽슛 연마는 필수이고, 이게 안 되고서야 지금처럼 수비형 스몰 4로 계속 경쟁력을 키워야죠.  

아뇨 잘못 이해 하신거 같은데..
그걸 설명할 만큼 농구를 모르지 않습니다..하하
아시다시피 3점이 없는 선수도 아주 많습니다..
현대농구에서 슛이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없어도 잘하는 선수들도 많아요. 그 선수들은 뭐 각자 다르겠지만 팀 스타일에 따라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에 따라 득점이 쉬워지거나 거의 불가능하거나 하게 될 뿐이죠.
탐슨같은 슛이 좋은 선수를 의미한게 아니라 슛과 드리블이 없어도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선수이며 득점이 가능한 선수라는 겁니다.
예전부터 코비와 스타 스윙맨을 잘 막아서 넷츠에 관심이 없었을때부터 수비적으로 좋은 선수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던 선수였어요.
아무튼 넷츠에서 나간건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저도 아쉽습니다. 네츠가 포워드 자리에서 빅 네임을 노리지 않는다면 그래도 어떻게든 재계약을 했을 수도 있을텐데, 솔직히 1년 사이에 너무 다른 선수가 되고 말았죠. 깜짝 신인 쿠록스의 존재 등으로 더 이상 스페이싱이 안 되는 론데에겐 기대할 게 없다고 보았나 봅니다.

네츠 팬 분들도 너무 자주 부상으로 빠지고 하니까 기대감을 많이 상실하신 것 같더군요. 저도 좋아하던 선수이다보니까 지난 시즌 부진이 더 아쉽고, 슛감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리그에서 더 보기 힘들겠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