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캡 관점에서 정리해보는 AD 트레이드 (feat. 7/6 vs 7/30)
주말 사이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네요.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샐캡과 관련한 여러가지 CBA룰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트레이드 그 이상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샐캡과 관련해서 몇가지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래리 쿤의 cbafaq를 기초로 합니다. (http://www.cbafaq.com/salarycap.htm)
1. 트레이드 룰
현 CBA에서는 트레이드로 오고 가는 선수들의 몸 값에 따라서 양팀이 주고 받아야 하는 최소의 샐러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번 AD의 경우 몸값이 19.6밀이 넘기 때문에 레이커스 입장에서 보내는 선수들의 샐러리 총합의 125% +. 0.1밀이 되어야 합니다. 즉, 2018-19 시즌 기준 AD의 연봉 25.4밀을 기준으로 하면 약 20밀이 조금 넘는 금액에 해당되는 선수들이 레이커스에서 뉴올로 가야 합니다. 시즌 중 트레이드에서 잉쿠볼하 외에 랜스, 론도, KCP 등이 언급된 이유는 저 네 선수의 연봉의 총 합이 16.6밀에 불가해서 그 차액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즌이 끝나고 드래프트 데이를 앞둔 이 시점에도 똑같은 룰은 적용이 됩니다. 다만 FA가 되는 랜스, 론도 등은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고 드래프트 권리는 계약 전까지 트레이드 샐러리 계산에서 $0으로 취급되기에 룰 상으로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7/6일 전에는 양팀의 트레이드를 불가능합니다.
2. 드래프트 권리와 계약 (7/30 트레이드)
직전에 언급한대로 드래프트 권리는 트레이드 상에서 금액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만 해당 선수와 계약을 할 경우 실제 계약 금액이 트레이드 계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4픽의 경우 현재 샐캡 예상 금액으로는 약 7밀 가량이 됩니다. 또한 루키들은 계약을 한 시점에서 30일 이후에만 트레이드 가능합니다. 이번 6월에 드래프트 된 루키들은 7/1 이후로 계약이 가능하기에 7/1일에 계약을 서둘러 할 경우 가장 빠르면 8/1 또는 그 이후에 트레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2018-19가 아닌 2019-20샐러리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AD의 샐러리 27.1밀을 기준으로 하면 약 21.6밀이 넘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볼, 잉그램, 하트의 샐러리 합이 17.9밀이기 때문에 4번픽이 계약 후 포함되게 되면 최소 기준을 채우게 됩니다. 이 시나리오를 따르게 되면 이미 잘 알려진대로 레이커스는 30% 맥스에 0.2밀 모자라는 32.5밀의 샐캡을 갖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러브-위긴스 트레이드로 양팀은 7월 중에 트레이드를 합의 했지만 실제 공식 트레이드는 8월에 이뤄졌습니다.
3. 7/6 트레이드?
위의 트레이드 샐러리 계산에서 언더캡 (전체 팀 샐러리가 캡 아래에 있는 팀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계산에서 부족한 샐러리를 샐캡을 통해 매꿀 수 있습니다. 만약 레이커스가 맥스 선수 영입을 위해서 버드 권한을 가진 선수들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 언더캡 팀이 되기 때문에 4픽의 금액이 $0라고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샐캡으로 채우면 되기 때문에 2019-20시즌이 시작되는 7/6에 트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과 7/6의 차이점은 현재 (18-19)시즌엔 오버캡 상태이지만 7/6일이 되면 언더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은 7/6이 됩니다.
4. 뉴올의 입장은?
뉴올의 경우 당연히 7/6 트레이드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빨리 트레이드가 정리가 되어야 후속 트레이드를 실제로 단행하는데 수월합니다. 또한 4번 픽을 포함하더라도 받아오는 샐러리가 AD의 샐러리보다 적기 때문에 그만큼의 샐캡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8/1이면 이미 대부분의 FA들은 정리가 된 상태겠죠. 즉, 샐캡에서 손해를 보고 4번픽이나 받아오는 선수를 이용해서 추가로 트레이드를 단행하는데 있어서 복잡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4픽을 뽑은 선수는 레이커스 소속으로 서머리그를 뛰거나 그냥 안 뛰고 넘어갈 가능성도 높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AD는 트레이드 될 경우 4밀 정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 보너스는 레이커스 샐캡에 잡히게 되지만 실제 지불은 뉴올에서 하게 됩니다. 즉, 뉴올은 추가 지출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자신들의 자산을 한달동안 저당 잡히게 되는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론하기론 나중에 언급된 2장의 1라픽 스왑은 이러한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추가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습니다.
4. 레이커스의 입장은?
레이커스는 일단 7/30에 할 경우 맥스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샐캡이 생기게 됩니다. 즉, 어빙, 버틀러, 캠바 등의 선수를 영입해서 빅3를 구축할 수 있게 되죠. 아마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글에서도 논의할 수 있겠지만 현 CBA에서 빅3 구성은 매우 어렵게 되어 있고 만약 레이커스가 구축을 하게 된다면 현실적으로 리그에서 마지막 빅3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샐캡이 많다는 것은 맥스급 영입에 실패했을 때 그만큼 FA 선수를 여럿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꼭 30일 딜 대신 7/6일 딜이 레이커스에게 유리한 경우의 수도 확률은 낮지만 있습니다. 만약 레이커스가 맥스급 선수 영입에 실패한다고 할 경우 다수의 좋은 롤 플레이어드를 영입해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외부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지난 시즌에 뛰었던 랜스, 론도, KCP, 블록 등과 재계약을 위해서 그들의 버드 또는 넌버드 권한을 지키면서 샐캡을 소진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약 4.5밀의 룸미드대신 8.8밀 가량의 넌택스미드레벨과 3.5밀 가량의 바이애뉴얼 익셉션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샐캡과 별개로 추가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이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쨋든 레이커스가 이들보다 더 나은 FA 선수를 못찾게 되는 최악의 경우를 산정한 경우라 어쨋든 최후의 보루이지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7/30 이후의 딜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AD딜이 7/6 또는 30일에 벌어지냐는 6/30일부터 열리는 모라토리움 기간에 어떤 선수와 구두 계약을 맺을 수 있냐에 달렸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조건들 없이 7/6일 트레이드에 1라픽 2장 스왑 권리까지 준것이면 개인적으론 레이커스 오피스가 그리핀에게 제대로 호구 잡힌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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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