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Draft 시리즈] 로터리 픽 추첨에 따른 승자와 패자들

 
  3191
Updated at 2019-05-23 19:24:25

지난 주에 로터리 추첨 결과에 따른 승자(Winners)와 패자(Losers)에 관한 글입니다.

6.3%의 확률만 가지고 있는 뉴올리언스가 1픽을 가져가고 11번 픽이 유력했던 레이커스가 4픽으로 올라오는 등 이변이 많았던 로터리 추첨 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울고 웃는 팀, 선수가 많아졌습니다. 다각도에서 이러한 입장들을 쓴 글입니다.(전문 기사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드래프트 글이 다 그렇듯, 주관도 많이 들어간 글일 수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재미로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문

https://bustingbrackets.com/2019/05/16/nba-draft-2019-winners-losers-surprising-lottery-results/2/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승자 1. 뉴올리언스

가장 상위 픽인 1번 픽을 뽑는 팀이 드래프트 로터리 최고의 승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특히 엄청난 스타성을 지닌 대학 무대 최고의 스타, 자이온 윌리엄슨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더욱 뉴올리언스가 갖는 어드밴티지가 상당하다. 1번 픽 획득만으로도 뉴올리언스는 수천장의 시즌 티켓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1번 픽 획득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올리언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무렵에 앤써니 데이비스 드라마로 가장 핫했던 팀이고 LA 레이커스와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결국 딜이 결렬된 바 있다. 그리고 그 이후 남은 약 두 달간의 정규 시즌 기간 동안 펠리컨스는 AD를 출장 시간을 상당 부분 제한한 바 있다.

결국 뉴올리언스가 이번 여름에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사실은 전세계 농구 팬이라면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고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를 이용해서 1번 픽을 획득, 자이온 윌리엄슨을 새로운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내세우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했다. 그런데 웬걸..트레이드 없이 공짜로 1번 픽이 뉴올리언스 손아귀에 들어와 버린 것이다. 1번 픽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지만 AD는 여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뉴올리언스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여름에 AD를 트레이드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이번 로터리 결과로 인해 뉴올리언스는 오히려 칼자루를 쥐는 입장이 되었다. (자이온 윌리엄슨 픽에 목맬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앤써니 데이비스를 이용해 이번 드래프트 최상위 픽을 한 장 더 추가할 수도 있게 되었으며,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고 미래 드래프트 픽들을 추가할 수도 있는 등 선택지가 상당히 다양해지게 되었다. 1픽 획득으로 인해 연간 26M 이상의 거대 장기 계약자인 즈루 할러데이 계약 역시도 트레이드 등으로 털어버리고 완전히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것에 전혀 망설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 현재의 뉴올리언스 상황이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공개 ‘unhappy’ 선언으로 인해 혼란의 도가니였던 뉴올리언스는 이제 그 데이비스를 이용해서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인 자이온 윌리엄슨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여러 명의 자원들을 데려올 수 있는, 오프 시즌 최고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나가고 몇 년간의 암흑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였던 이 프랜차이즈는 오히려 데이비스 Era보다 더 나은 성적까지도 근 몇 년 내에 낼 수 있는 미래가 아주 기대되는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패자 1. 보스턴

뉴올리언스의 1번 픽 획득으로 인해 어느 팀이 가장 큰 피해를 봤는지는 현 시점에서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보스턴이 꽤 큰 피해를 입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 이유는 보스턴이 이번 여름,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레이스에서 꽤 유력한 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뉴올리언스가 지난 2월 트레이드 데드라인 무렵에 계속해서 지지부진하게 질질 끌면서 결국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 여름 보스턴과 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라는 소문도 꽤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보스턴은 NBA (지정 루키 계약자 2명 이상은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없다. - 보스턴은 이미 카이리 어빙을 영입한 상태)에 따라 어빙이 FA로 풀리는 20197월까지는 데이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없었고 결국 7월까지 뉴올리언스가 보스턴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보스턴이 뉴올리언스에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은 몇 장의 드래프트 픽들과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스턴은 뉴올리언스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거래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시즌 초에 비해 그들의 픽들과 테이텀, 브라운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 느낌이며 결정적으로 에이스인 카이리 어빙이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졌다. 결국 데이비스를 데려온다고 해도 보스턴은 데이비스를 1년 렌탈로 쓰고 다시 떠나보내야 할 가능성이 커졌고 1년 렌탈을 위해 미래 가치가 있는 여러 자원들을 내주는 것은 향후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뉴올리언스가 스스로 1번 픽을 가져와 버리면서 보스턴은 더더욱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AD 트레이드 경쟁 팀들인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이 두 팀은 AD가 장기 계약을 고려하는 팀들로 알려져 있음.)가 각각 3,4번 픽을 획득하면서 뉴올리언스에게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이다.

보스턴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 픽인 로터리 맨 끝자락 14번 픽을 행사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아주 암울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멤피스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8번 픽 밖으로 밀려났으면 그 픽이 보스턴의 것이 되면서 두 장의 로터리 픽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14번 픽 한 장만 행사할 수 있는 현 상황은 다소 아쉽기는 하다. ‘Big Move’의 귀재 대니 에인지가 있는 보스턴은 분명 이번 여름에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승자 2. 베테랑 포인트가드를 원하는 팀들

로터리 픽 추첨 결과에 따라 특정 포지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울고 웃게 되었다. NBA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포인트가드이다. 우선,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루키들 중 Top 10으로 거론되는 포인트가드는 자 모란트, 코비 화이트, 다리우스 갈랜드 3명 정도이다.

결국 이 3명을 뽑을 기회가 있는 팀들 외에 포인트가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결국 다른 루트를 통해 찾아야만 한다. 첫 번째 방법은 FA이고, 올 여름 FA 시장에 나오는 포인트가드 자원 중 탑은 샬럿의 켐바 워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 소속팀과 계약하는 것과 팀을 옮기게 될 경우 받게 되는 총액의 액수가 수십M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워커가 쉽게 샬럿을 떠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인데, 여기는 유력한 후보가 두 명이 있다. 먼저, 뉴올리언스의 즈루 할러데이로, 1픽을 뽑은 뉴올리언스는 자이온 윌리엄슨 중심으로 완전히 젊은 자원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앤써니 데이비스에 이어) 할러데이까지도 트레이드 블락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할러데이는 막 29세를 앞둔 자원으로 나이로 봤을 때 현 시점이 본인의 최전성기이고 뉴올리언스는 할러데이를 이용해 젊은 즉시전력감 자원 + 미래 1라운드 픽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선수는 멤피스의 심장, 마이크 콘리이다. 지난 2월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멤피스는 콘리를 무조건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완전 뒤엎고 멤피스는 콘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에서 2픽을 뽑은 멤피스는 전도유망한 포인트가드인 자 모란트를 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결국은 콘리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할러데이나 콘리 같은 엘리트 포인트가드를 원하는 팀은 꽤 있다. 당장 디트로이트, 유타,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등이 노릴 것으로 보이며 켐바 워커 역시도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예상을 완전히 깨고 뉴올리언스와 멤피스가 각각 1,2픽을 갖게 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더욱더 요동치게 되었다.

 

패자 2. 자렛 컬버 or 디안드레 헌터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NBA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각각 6번과 7번 픽을 뽑은 피닉스와 시카고는 포인트가드가 절실히 필요한 팀들이다. 피닉스와 시카고는 론조 볼 트레이드까지도 노리고 있다는 루머가 나올 만큼 절실히 1번 자원을 원하고 있다.

결국 시카고와 피닉스는 트레이드를 하든 픽을 행사하든 포인트가드를 뽑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Top 5로 꼽히던 자렛 컬버와 디안드레 헌터 중 둘 중 하나는 예상보다 낮은 픽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8번 픽으로 콜린 섹스턴을 뽑았고 섹스턴이 순조롭게 리그에 착륙하면서 포인트가드보다는 윙 자원 보강이 필요한 5번 픽의 클리블랜드가 아마도 컬버와 헌터 중 한 명을 뽑을 것이고 나머지 한 명은 순번이 떨어질 것이다. 5번 픽의 클리블랜드에 지명되지 못한 나머지 한 명은 8번 픽(애틀랜타)으로 뽑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승자 3. 뉴욕 닉스 & LA 레이커스

뉴욕 닉스는 30개 팀 중 최악의 성적을 내고도 3번 픽을 받았기 때문에 닉스가 승자라고 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뀐 로터리 확률 때문인지) 최하위 4개 팀(뉴욕, 피닉스, 클리블랜드, 시카고) 중 닉스를 제외한 3개 팀은 Top 4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그나마 닉스로써는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3번 픽을 획득함으로써 닉스는 미래 올스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RJ 베렛을 뽑았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성적 역순이면 11번 픽을 받았어야 하는 팀이 4번 픽까지 급등,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픽 트레이드를 통해서 즉시전력감을 로스터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닉스와 레이커스는 모두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아주 관심이 많고 근접한 팀들로써 각각 3,4번 픽을 얻음으로써 더욱더 트레이드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더불어 FA 시장에서 좋은 무브들을 보여준다면 이 두 팀은 당장 다음 시즌 우승 후보까지도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뉴욕 닉스처럼 레이커스도 픽을 그대로 행사한다고 해도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남아 있는 자원들 중 ‘Best’를 뽑으면 된다. 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 또는 득점력 있는 스윙맨 자원이든 누구든 신임 감독인 프랭크 보겔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뽑아서 키우면 된다. 애석하게도 현재 레이커스에 가장 필요한 빅맨 자원은 4픽으로 뽑을 만한 선수는 없지만.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라는 NBA 최대의 빅마켓 두 팀이 각각 3,4번을 가져가면서 아주 재미있는 드래프트 및 트레이드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자.

 

패자 3. 서부 최하위권 팀들(댈러스, 피닉스, 미네소타, 새크라멘토..)

플레이오프에 못간 서부 컨퍼런스의 7팀들 중 이번 로터리 추첨에서 웃은 팀들은 명확하다. 각각 1,2번 픽을 뽑은 뉴올리언스와 멤피스, 그리고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하고 있고 4번 픽을 뽑은 LA 레이커스.

독보적인 서부 최하위였던 피닉스는 6번 픽까지 떨어지면서 자이온 윌리엄슨은 커녕 자 모란트도 뽑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엘리트 포인트가드를 절실히 원하고 있느 피닉스는 결국 올해도 그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리고 뉴올리언스, 멤피스와 나란히 3349패를 기록하며 같은 확률을 가지고 있던 댈러스는 세 팀 중 유일하게 Top 5 픽을 얻지 못하면서 작년에 루카 돈치치를 얻기 위해 넘겼던 20191라운드 픽(Top 5 보호픽)이 애틀랜타에 넘어가게 되었고 로터리 픽 행사를 하지 못한다.

그리고 미네소타와 새크라멘토도 웃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다. 멤피스와 뉴올리언스가 기대하지 않게 최상위 픽들을 뽑아 버리면서 이 두 팀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이 말은 즉,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에 멤피스, 뉴올리언스, LA 레이커스까지 다음 시즌 서부는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는 미네소타와 새크라멘토 같은 팀들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4
Comments
2019-05-23 21:54:05

선즈는 트레이드로 결과적으로 승자가 되길 바래봅니다

2019-05-23 22:36:18

댈러스는 넘어가서 오히려 승자인듯합니다^^;

2019-05-23 23:01:51

공감하네요 앞일은 모르지만 올해 터는게 나아보였어요

2019-05-24 15:50:55

트레이드전이 기대되네요. Fa들이 어디갈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워낙 변수가 많아 뭔 일이 일어나도 크게 놀라지 않을 거 같은데 정말 대파란 한 번 보여줫으면 좋겟네요. 슈퍼팀 만드는 거 말구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