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3차전 후기. 릴라드가 못해서 진걸까요?

 
  5517
2019-05-19 14:05:33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우선 릴라드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자면... 저는 릴라드가 유난히 이번시리즈에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장점이 있는만큼 한계도 있는 선수인데, 골스가 그 부분을 정말 집요하게 파고있다고 봐요.

릴라드는 다들 아시다시피 트랩 상황에서 약점을 보이고, 가속 상황에서 강점을 가지는 선수입니다. 그걸 아는 골스가 이번 시리즈 정말 일관되게 릴라드에게 트랩을 붙고 있죠. 근데 이런 수비를 사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롤맨으로서 훌륭한 선수가 포틀에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빅맨들이 픽앤팝에 능한 것도 아니고, 하이 부근에서 수비없이 공을 잡아도 공격옵션이 마땅치 않으니.... 릴라드에게 두명이 붙어있는 것을 활용할 여지가 확 줄어드는 것이죠. 그래서 외곽의 빈 곳으로 빼주는 플레이가 그나마 자주 나오는데, 골스의 로테이션 수비가 워낙 좋기도 하고 이런 경우 골스 입장에서 바라는 선수가 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근데 오늘 포틀랜드는 경기 초반 레너드를 기용하여 이런 상황에서 재미를 봤죠. 결과적으로 좋은 게임 플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2쿼터 무렵 투빅 라인업을 운용한 것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린의 수비 기여도를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도 생각했는데, 그린이 빠짐과 동시에 칸터가 들어오자 골밑 수비 및 로테가 꼬이기 시작하며 엄청 얻어맞습니다. 여기까지는 포틀랜드의 플랜대로 게임이 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문제는 3쿼터였는데, 골스의 장기인 하이템포게임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사실 약속의 3쿼터라는게 별게 아니에요. 골스가 베스트라인업을 들고와서 수비하나 막아내고 달리기 시작하는겁니다. 템포가 빠르면 그만큼 포제션도 많아지고 큰 점수차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데, 커리나 그린은 하이템포 상황에서 날라다닙니다. 특히 오늘은 그린이 상대 수비진이 느린 빅맨&사이즈 작은 가드들임을 이용해서 오픈코트 림어택으로 재미를 많이 봤고, 모멘텀이 한순간에 넘어갑니다.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네요.

사실 또 한가지 릴라드가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은, 골스의 인사이드가 릴라드나 미첼같이 원풋점프가 낮은 선수들을 잘 잡아먹는 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블락으로는 안이어져도 몸으로 버티면서 컨테스트 해주는 능력은 그린&루니가 발군이거든요. 어떻게든 스플릿해서 들어가도 무수한 레이업 미스로 이어지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플옵 무대에서 약점을 극복해내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27
Comments
Updated at 2019-05-19 14:10:01

골스의 스몰라인업이 달리기 시작하면 높이의 열세를 기동력으로 뭉개버리지요
몇년째 보고 있으면서도 신기하긴 합니다

말씀대로 수비에서도 기동력이 좋다보니 가드에 압박이 매우 강하기도 하구요

2019-05-19 14:09:17

너키치의 부상이 골스 상대로는 너무 아쉬운듯 합니다. 골밑이나 하이쪽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없으니 너무 릴맥에만 의존해야 되는것 같아요.

2019-05-19 14:10:15

릴라드 컨파 야투율 15/46입니다 어빙이 9/22비스무리하게 세경기 해서 욕이란 욕 다먹었는데 그보다도 처참한 수준이죠
그냥 어빙이던 릴라드던 올느바급 포워드 없이 단독1옵션으론 우승하기엔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2019-05-19 14:17:17

어빙 1차전 제외 2차전부터 5차전까지 순서대로 4/18, 8/22, 7/22, 6/21 이었습니다.....

2019-05-19 14:22:25

아앗..죄송합니다
어빙은 결국 밀워키상대로 야투율 35.5프로 찍고 팀은 1승4패로 지고 욕이란 욕 다먹었는데
릴라드는 골스상대로 야투율 32.6프로찍고 팀은 0승3패인 상황에서 온도차가 심해서 서러워서 적어봤는데 잘못적었네요 죄송합니다

2019-05-19 14:32:32

아닙니다 저도 어빙팬이라 정규시즌~밀워키 1차전까지는 정말 잘했는데 딱 4경기로 평가가 많이 내려간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그 4경기는 어빙팬인 저도 쫌 실망했긴 하지만 내년에 어느 팀으로 가든 제가 알던 클블 시절의 어빙으로 아니 그 이상으로 돌아왔으면 하네요

Updated at 2019-05-19 14:13:15

어느정도 동감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의아한 부분이 약속의 3쿼터 부분인데요.

“약속의 3쿼터 별게 없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론 납득이 안됩니다.

“골스가 베스트라인업 들고 수비 하나 넣고 달리기 시작하는 농구” 말씀하신 전술로 골스가 5년째 압도적 승률을 거두고 있고, 해당 기간 동안 다른 팀은 해결책을 제대로 못 내고 있는데 별게 없다고 하기엔 좀..아이러니 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해결책을 알지만 몸으로 못하는 거라면 인정합니다.

WR
2019-05-19 14:41:56

별게 아니라는게, 그 매커니즘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걸 실행해내는 능력은 또 별개의 문제고, 골스만큼 그걸 잘 해내는 팀이 없는 것도 맞죠. 또 말씀하신대로 상대팀들도 다 알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근래에는 골스의 3쿼터 농구가 예전만큼 안나오는 것이겠죠.

2019-05-19 14:14:24

릴맥 3경기 123득점
커리 3경기 109득점 

볼륨자체는 릴맥근소우위이나
효율차가 너무심각합니다

릴맥 38/108 16/48 31/40 
커리 35/71 19/45 21/22 

자유투포함 45포제션정도나 차이나는..
어느정도 참작감안해도 너무 심해요.

눈에보이는 야투만으로도 이정도인데
트랩대처능력에따른 턴오버나 파생효과까지더하면..

그린의존재를 빼고 에이스vs원투펀치만으로도 차이가 이런데 릴라드의 책임을 묻지않을수가없죠. 득점볼륨대비 야투율+턴오버가 심각하다봅니다.

2019-05-19 14:53:06

릴맥이 볼륨에서 커리보다 근소우위다..원투펀치(2명)vs1옵션(1명)인데 안타깝네요..릴맥이 분발해줘야합니다..한 선수라고 해도 믿을판이네요

2019-05-19 14:16:54

그게 릴라드의 한계죠.

단순히 유망주도 아니고 올엔비에이 퍼스트급 선수라면 지금 활약은 어떤 비난도 면치 못한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19-05-19 14:18:23

템포푸시하는게 쉬운건 아닙니다. 리바를 하는 선수가 빠르게 코트를 넘어올 재능이 있고, 코트비전이 탁월하며 디시전메이킹도 빨리 해야하는데 이걸 그린같은 4번혹은 5번이 리바도 따내면서 해주고 있으니 가능한거죠. 다른 팀들은 인위적으로 가드가 리바를 잡게하는등의 방법을 쓰는데 말입니다.

2019-05-19 14:18:58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릴라드가 못한다기보단 골스가 수비를 너무 잘하는거죠.

2019-05-19 14:20:27

제가 보기엔 포틀 공격보다 수비(특히 골밑)가 너무 약하더군요

2019-05-19 14:23:32

릴라드가 못해서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릴라드가 못하긴 했습니다.

2019-05-19 14:27:08

골스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에이스라면 해줘야죠. 그게 안 되면 딱 그정도 선수인건데 릴라드의 기대치가 그 정도가 아니니 못한다고 봅니다.

2019-05-19 14:32:29

릴라드가 못해서 졌죠
야투율도 끔찍한데 리딩도 턴오버 남발에 암울합니다.
포틀 공격시스템의 메인인데 못해도 너무 못하죠
더블팀오면 패스라도 바로 빼줘서 교란을 시켜야하는데 질질끌다 돌파하고 해도 막히고 실책하고.
3경기동안 처참한 수준입니다.
맥컬럼도 마찬가지죠.
지는 이유가 명확해서 다른핑계를 댈 필요가 없을듯하네요

2019-05-19 14:41:40

음 ... 약점을 공략 당하고 있고  본인 스탯은 정말 안 좋게 나오고 있으며

 

계속해서 턴오버와 슛실패로 팀 흐름을 끊고 있고  그래서 팀은 3연패로 엘리미네이션 직전인데


어떤 기준으로 해석해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말씀은 이해가 안되네요 

 

본문에 쓰신 내용들은  릴라드 입장에서 '못하는 이유' 에 대한 분석이지

 

'못하는게 아니다' 라는 주장은 되지 못합니다.  

 



WR
2019-05-19 14:45:39

윗 댓글들에 대한 답을 하나로 묶어서 드리면...

릴라드가 못하고있지 않다는건, '이번시리즈에서 유독 못하는건 아니다'라는 점과 '본인 단점 극복에 있어서 팀차원의 어려움이 있다' 정도의 측면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퍼포먼스만 보면 부진한게 맞고, 글 말미에 썼듯이 철저하게 약점을 후벼파지고 있죠.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이를 극복할 줄 알아야하고, 그래서 장기집권하는 골스왕조가 더 대단해보이는 것이구요.

Updated at 2019-05-19 14:52:13

물론 그 실패가 릴라드 1인이 오롯히 짊어질  패배들이라고 하면 그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만 

  

..   르브론이고 듀란트고 하든이고  더블팀이 대놓고 들어가고  여러명이 달려들면    

공을 빼주는게 보통입니다.    사실 그 상태에서 자기 공격 올라가는건 좋은 바스켓이 아니죠 

그 과정에서 그래비티가 생기고 팀의 전술이 파고드는 틈도 생기구요 

 

그 상황에서 팀원들이 오픈샷도 못 넣어주고 스페이싱을 전혀 활용못하고 하면

그게 다 에이스 탓이라고 하면 억울하긴 합니다.

 

근데 그게 다 에이스가 플옵에서 맞이하는 숙명이기도 하죠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전술적인 파생력이 생기느냐가 문제이고  

또 그 와중에서도 조금만 빈틈이 나면 파고들고 동료를 활용하고  때로는 더블팀도 이겨내면서 

자기 할거 하는게 퍼스트 팀이자  컨파급 팀 에이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죠 

 

릴라드의 대처는 팀원들이 못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본인의 패스 타이밍이나 

패스 질도 지금 너무 안좋아서 문제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당황한게 너무 눈에 보이죠   슛도 모두 다 놓치고 있구요 

  

말씀하시는 거처럼 릴라드가 원래 하던거 하고 있다면  

반대로 얘기하면 이게 릴라드 한계라는 뜻이 됩니다. 포틀의 한계이기도 하구요  

2019-05-19 17:35:57

공감합니다. 슈퍼스타라면어려울 때 해줘야죠. 카와이나 클리블랜드의 르론, 하든처럼요.

WR
2019-05-19 19:11:54

현재 시점에서 릴라드의 한계 맞습니다. 본문에 이미 언급했죠.

2019-05-19 14:42:11

릴라드 못한건 팩트인거 같은데요. 더블팀 들어오면 무리하게 돌파하다 속공 내주고 잘 빼주지도 못하고...

Updated at 2019-05-19 14:55:20

많은 순간에 더블팀이 붙는 건 사실인데..

의외로 1대1 맨마킹도 잘 못뜷어요...탐슨은 물론이고...그린 등의 빅맨과 미스매치가 되었는데도 못뚫고 엄한 파울 유도 장면이 자주 나왔어요..

몇년전 골스 만났을때도 비슷했고..너무 심한 얘기 같지만 골스의 더블팀이 외려 릴라드 부진을 어느 정도 덮어주는 걸로도 보여요

WR
2019-05-19 15:16:33

수비가 달랐다면 릴라드의 경기력도 달랐을겁니다. 보시면 릴라드에게 딥쓰리 찬스라도 나면 릴라드는 그냥 던집니다. 그것보다 나은 기회를 골스가 릴라드에게 안주고 있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그냥 던지는거죠. 그 와중에 꽤 메이드되고 있기도 하고... 골스가 다른 수비를 썼더라도 트랩만큼 릴라드의 리듬을 잘 죽일순 없었을 겁니다.

2019-05-19 15:26:06

갈비뼈 부상이라니까 이해는 가고..역시나 역시님이 말씀하신 주장에 상당히 일리가 있지만..2차전 후반에도 1대1 상황에서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정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런 가정을 달면 끝이 없는거고..
리듬이 깨졌든 어쨌든 1대1을 잘 뚫지 못한 건 사실이니까요

2019-05-19 17:43:47

같은 퍼스트팀급이긴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극복하고 길을 찾아내는 커리와 차이가 보이더라구요. 릴라드가 커리보다 못하고 있기때문에 시리즈를 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트랩 걸릴때의 핀단과 대처는 너무 아쉽더라구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