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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는 왜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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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16:58:25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Positive 님과 의견 교환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필리는 무조건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해요. 6차전에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동률을 만들려면 공격 페이스를 늦추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4차전까지였다면 체력 문제가 있는 랩터스를 괴롭히기 위해(정확히는 카와이와 라우리) 공격 페이스를 올리는 것도 고려할만 했지만, 5차전이 가비지로 간 상황에서 필리는 절대 공격 페이스가 빠르면 안됩니다.


이제는 체력 이점도 없기 때문에 필리는 반드시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만 해요(5차전에 홈에서 카와이-라우리가 휴식을 취한 게 너무 컸네요).



필리 입장에선 이번 시리즈는,


 

1) 카와이-시몬스 구도 때문이나(속공 구심점인 시몬스 봉쇄), 

 

2) 매치업 꼬으기 등에 따른 수비 컨셉(시아캄-엠비드 구도 & 버틀러-라우리 구도 & 마크 가솔-토비 구도)을 유지하고,

 

3)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

 


라도 무조건 늪 농구로 가야 하는 데, 이게 깨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가 5차전에 나타난 것 같습니다.


특히 5차전은 수비 조직력 문제가 필리 입장에선 크게 드러난 경기였어요. Positive 님 지적과 같이 필리는 이번 시리즈에 얼리 오펜스 상황만 나와도 수비 로테이션이 흔들립니다.


2차전에도 이로 인해 위기를 맞은 바 있고, 오늘 경기는 얼리 오펜스가 턴 오버로 인해 야기되면서 더욱 심각해진 경향이 있었죠.

 

사실 필리는 시즌내내 수비 조직력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성격의 것은 아니었죠.


수비 조직력이 안 좋았는데도 시리즈 내내 수비력이 좋았던 건 지공 상황에서 철저한 매치업 꼬으기가 먹히면서 약속된 로테이션이 돌아간 것이 컸습니다.


5차전 필리는 약속된 로테이션이 흔들렸던 얼리 오펜스 + 속공 상황에는 오픈 찬스를 거의 헌납하다시피 했죠. 이 때 랩터스에게 주어지는 외곽 찬스는 지공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주는 외곽 찬스와는 격이 다릅니다.


지공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주는 오픈 찬스는 필리가 원하는 위치(예를 들어 시아캄은 정면 45도 이내) 위주로 줄 뿐만 아니라, 공격 시간에 쫒길 때 주는 오픈 찬스 혹은 컨테스트가 동반된 찬스였기에 랩터스가 공격 리듬이 좋기가 힘들었죠.


반면, 5차전처럼 턴 오버로 인해 얼리 오펜스에서 주어졌던 오픈 찬스에는 필리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랩터스가 공격 리듬을 살리기에 제격이었습니다. 


같은 오픈 찬스라도 수비가 의도해서 줬느냐와 공격팀의 의도대로 만들어졌느냐는 큰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2, 3차전의 오픈 찬스는 필리가 의도했던 오픈 찬스여서 랩터스 슈터들이 꽤나 곤혹스러웠겠죠.


공격도 전술실행에 따른 리듬이라는 게 있는 데,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위치에서 오픈을 만들어주는 것과 수비가 의도적으로 오픈을 주는 건 슈터들이 받아들이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5차전은 랩터스 슈터들 입장에선 정말 좋은 전개였을 겁니다. 공격 팀의 의도대로 오픈이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리고 5차전에 랩터스 슈터들이 좋은 공격 리듬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공격 페이스 향상에서 기인합니다.


외곽의 오픈 찬스가 2, 3차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은 리듬(공격 팀의 의도대로)에서 나오니 랩터스 슈터들이 넣기가 정말 편했을 거에요. 물론 이 찬스를 살리는 것도 팀의 능력이고, 이 찬스를 완벽히 살린 랩터스 슈터들(특히 그린)은 정말 좋은 선수들입니다.

 

만약, 6차전에도 필리가 5차전처럼 턴 오버를 남발하면서 속공 얻어맞으면, 원래 문제였던 수비 조직력 문제가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얼리 오펜스 상황조차도 컨트롤 안된 건 결국 필리 수비 조직력의 한계 때문이고, 이는 필리의 고질적인 약점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는 필리가 무조건 턴 오버를 줄이고 지공 위주로 가는 게 필요합니다.


사실 턴 오버가 많은 게 무조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턴 오버가 볼 무브먼트로 인해 나오는 경우는 어느정도 공격 팀도 턴 오버를 감안하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턴 오버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수비 입장에서 세이프티가 잘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5차전 턴 오버들은 대다수가 본헤드 플레이였죠. 이런 턴 오버들은 공격팀의 의도가 전혀 가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팀에게 카운터 맞기 십상입니다.


공격 페이스를 완전히 상대에게 헌납하는 턴 오버였던 것이죠.


그래서 턴 오버를 범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턴 오버를 범하는 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5차전 필리의 턴 오버 대부분은 본헤드 플레이여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필리의 시리즈 의도입니다. 필리는 이번 시리즈 내내 카와이 쪽 공격 비중을 확 낮췄습니다. 1차전에 버틀러가 카와이 수비하다 체력 문제가 더해져 크게 고전한 이후, 브라운 감독은 의도적으로 버틀러-카와이 매치업 비중을 줄였습니다.


이후 버틀러가 살아났죠.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필리는 수비수 카와이와 정면대결하는 것을 시리즈 내내 피하고 있어요. 굳이 어려운 공격을 시도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시몬스를 오프 볼 옵션(커터, 스크리너, 롤맨)으로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리는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철저하게 속공 리딩은 시몬스, 지공 리딩은 버틀러 컨셉을 가져가고 있고, 랩터스 시리즈에서는 이 경향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아예 맥코넬을 기용하지 않으면서까지 버틀러를 완전한 1번으로 쓰고 있죠. 수비 매치업까지 라우리-밴블릿과 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이 2차전부터 버틀러가 살아났던 키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반면, 시몬스는 시리즈 내내 공수 모두에서 카와이를 상대하면서 엄청난 체력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더욱이 수비수가 카와이인 상황에 필리가 시몬스 중심의 속공 전개를 시도하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필리의 속공은 거의 대부분 시몬스 주도로 이뤄집니다. 허나 이번 시리즈에선 위와 같은 이유로 지공을 팀 컨셉으로 잡은 데다가, 시몬스가 카와이와 매치업되고 있어서 시몬스 주도의 속공을 시도하기 힘듭니다.


정규 시즌에 이미 필리는 시몬스 중심으로 속공 전개를 시도하다 랩터스에게 호되게 당한 전적도 있으니까요.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6차전에는 무조건 다시금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하는 데, 페이스 조절에 가장 중요한 리바운드 우위를 빼앗긴 상황이라서 필리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드가 살아나야 필리는 활로가 열립니다. 일단 보드 장악력 우위부터 다시 가져와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선 엠비드의 활약이 절실하죠.


필리 입장에선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와서 필리 의도대로 경기 속도를 늦추고, 철저히 본인들의 의도에 맞는 수비 컨셉을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공격은 버틀러 중심의 아이솔이 여전히 먹히고 있고, 5차전에는 토비-빅맨의 픽 앤 롤(+스캇의 3점)도 먹힐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므로 시작은 수비부터 해야해요. 공격은 그 다음입니다.


널스 감독이 이바카-마크 가솔 2 빅을 중용한다 해도, 필리는 최소한 지공 상황에선 엠비드-시몬스 중심으로 카와이 수비를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시몬스의 카와이 수비는 오늘도 훌륭했고, 지공 상황에서는 새깅을 기반으로 한 시아캄 수비도 괜찮았죠. 그렇기 때문에 경기 속도만 늦추면 필리에게도 반전의 계기가 생길 겁니다. 


결국 반전의 시작은 1) 엠비드로부터 나와야 하고, 2) 특히 리바운드 우위를 반드시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서 3) 경기를 늪 농구로 만들어야 해요.


버틀러가 상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만 해낼 수 있다면 6차전에 반전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만약 엠비드 몸상태가 5차전과 대동소이하다면 필리는 홈에서 승리를 헌납하고 말겁니다. 5차전처럼 턴 오버로 자멸하는 것만은 피하길 바라고, 특히 홈에서 승리를 헌납하는 것만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엠비드가 부디 부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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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5-08 17:18:33

오늘 토론토가 제가 생각한 것을 기가 막히게 깨네요. 토론토가 하이페이스 게임으로 가면 승산이 높지 않다 봤는데 의외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하이페이스라면 식서스가 승산이 더 높다고 본 이유는 라우리의 경기력 난조와 식서스가 하이페이스를 토론토보다 더 선호해서, 토론토가 선수 구성 상 하이페이스 게임하기가 좋지 않아서 등을 들었는데, 라우리가 살아나면서 바로 토론토가 하이페이스 게임이 되더군요. 제가 언급하기도 했지만 오늘 포인트가드 대결에서 라우리>>>시몬스가 되버려서 여기서 게임이 크게 갈렸습니다. 엠비드 부진도 크지만 진짜 패인은 라우리 시몬스 포가 대결 완패였어요.

오히려 로우페이스 선호하는 쪽은 토론토라고 봤는데 오늘 게임이 이렇게 흘러가서 이렇게 된 이상 하이페이스 게임을 하기도 참 난감해졌습니다. 당장 하이페이스를 이끌어야 할 시몬스가 너무 안 좋다는 점 때문에 하이페이스 게임 하기가 난감합니다. 그래서 로우페이스를 가야 되는 상황이긴 한데, 로우페이스를 선택하려면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을 이기는게 무조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중심인 엠비드가 컨디션이 안 좋다는 점이 영 걸리네요. 그래도 4차전보다는 움직임 자체가 좀 나아진 점에서 6차전에서는 좀 더 좋아질거라 봅니다.

WR
Updated at 2019-05-08 17:42:39

당시 필링님 의견도 공감했었어요. 4차전까지는 필리가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 장기화되면 하이페이스 게임을 피할 것이라는 의견에 저도 공감했었습니다.

 

윗 글에 적었다시피 이번에 하이페이스 게임으로 간 게 필리에 불리했던 건 단순히 하이페이스 게임이어서라기 보다는 필리가 턴 오버로 자멸하면서 상대에게 공격 흐름을 완전히 내줬던 게 컸던 것 같아요.

 

우리 의도대로 오픈 찬스가 강제된 것이 아니라, 상대 의도대로 오픈 찬스를 창출한 것이라는 차이가 너무 크게 다가온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턴 오버로 자멸했다 표현한 것이기도 하구요.

 

만약 5차전까지 지공으로 갔고 접전이었다면 6차전부턴 시몬스 중심으로 달려보는 것도 괜찮았겠지만, 카와이-라우리가 체력을 회복했을 현 6차전에선 필리는 달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일단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와야 하는 게 핵심이에요. 그게 되어야 공격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고, 공격 페이스를 조절해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까요.

 

결국 답은 엠비드네요. 버틀러 얘기처럼 팀으로써 살고 팀으로써 죽는 걸텐데 엠비드가 팀을 잘 살려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9-05-08 17:28:07

 저도 전반 후반에 밀리길래 왜 페이스를 올리지 않치? 생각했는데 후반전 경기 양상을 보니 그게 안되더군요 거기다 토론토가 투빅을 쓰는데다 그녀석이나 시아킴도 리바운드에 가세 하면서 필라가 밀리더군요...

엠비드의 컨디션에 따라 팀이 좌지우지 된다는게 너무 크네요...

WR
Updated at 2019-05-08 17:44:49

보드 장악력에서 밀려버린 것도 너무 컸구요. 턴 오버로 자멸하면서 흐름을 내준 게 너무 컸습니다.

 

6차전에는 엠비드가 살아나야 반전의 희망이 생길거라 엠비드의 부활이 간절하네요. 어느 팀이건 간에 플옵에선 결국 에이스 싸움이라 에이스의 컨디션이 중요한데, 사실 필리가 에이스가 저 상태인데도 여기까지 온 것 자체는 칭찬해주고 싶긴 합니다.

 

특히 버틀러와 레딕은 정말 훌륭했죠. 필리가 시즌 내내 엠비드 의존도가 엄청나게 컸는데, 이번 플옵에서는 그나마 의존도가 조금 낮아진 것 같긴 해요. 버틀러와 레딕이 거기에 큰 힘이 된 것 같구요.

2019-05-08 17:51:15

늪공격으로 가면 시몬스는 정말 공격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패인트안 45도 덩크 존에서 멀뚱거리다가 레인만 막더라고요. 슛이 없으니 야투 시도자체를 못하고요. 그렇다면 아예 과감하게 시몬스를 빼버리고 에니스나 스캇을 주전으로 올리는게 어떨가요?

WR
2019-05-08 18:24:47

정규시즌에 시몬스는 포스트 공략을 많이 갈고 닦아서 지공 상황의 무기로 사용했었는데요. 1 라운드에선 이 무기를 적극 활용해 승리를 가져왔지만, 2차전에는 팀의 의도에 맞춰서 포스트 공략을 거의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만 놓고 보면 이 위치에 스캇이 들어가 슈팅 위협을 주는 게 이득일 수도 있는 데, 에니스-스캇이 모두 카와이 수비가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상황이라 수비 때문에라도 현재 시몬스를 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시몬스 외에는 필리에서 카와이 수비가 전혀 안되고 있으니까요.

 

공격만 놓고 보면 필리가 의도적으로 카와이 쪽을 피하는 공격 컨셉을 가져가고 있어서 시몬스가 오프볼 옵션과 볼 핸들러(간간히 돌파 혹은 포스트 업)로만 사용되어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드 장악력과 사이즈 우위에 있어서도 시몬스 기용이 중요한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문제는 5차전처럼 시몬스가 간단한 패스부터 턴 오버를 남발한다면, 아마 6차전에는 수비가 망가지더라도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를 빼버리는 도박을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5차전 시몬스의 본헤드 플레이들은 사실 팀으로써 용납가능한 범위는 아니었다 보고 있거든요.

2019-05-09 00:11:43

좋은 뎃글 감사합니다!

WR
2019-05-09 11:55:03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9-05-08 18:47:34

2라운드에 올라온 팀들의 공격 수준이라면 굳이 하이페이스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팀이건 느린 공격전개는 반강제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말이죠.다른 공격 활로가 다 막혀버려 공격의 부담이 어느 한 선수에게 집중되는 그런 상황이요. 토론토가 이번 경기 전까지 딱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졌습니다. 그럼에도 토론토가 지속적으로 버텨내올수 있었던 이유가 카와이의 존재라고 생각됩니다.공격부담을 왕창 지고 있던 카와이 마저 부진했다면 거꾸로 필라델피아가 대승할만한 경기들에서도 결국은 접전 승부를 만들어 내더군요. 오늘은 그동안 부진했던 카와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그 공격 부담을 다 나눠가지면서 토론토 공격이 너무 원활하게 풀렸는데 엠비드가 카와이가 그랬던거 처럼 버텨주면서 버틀러가 힘을 보태는 형국이었다면 오늘같이 대패는 하지 않을 힘을 가지고 있는 팀이 필라일텐데 엠비드의 역할을 버틀러가 대신하면서 버틀러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오늘은 뭐 잘한 선수를 찾기가 힘들정도로 모두가 부진한 경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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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론토가 최고로 잘풀린 경기에 필라델피아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맞서는 바람에 스코어가 엄청 벌어지긴 했지만 필라델피아는 안된다 이런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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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음 6차전에서는 토론토가 1라운드 1차전 패배한 다음 2차전 시작과 동시에 몇분간 카와이가 보여줬던 그런 플레이를 필라델피아의 누군가는 재현해서 초반에 모멘텀을 되찾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버틀러가 해야겠죠 아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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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19-05-08 18:45:13

말씀처럼 굳이 하이페이스 게임을 피할 필요는 없겠죠. 제 글은 '턴 오버로 인해 자멸하면서 하이페이스가 되는 건 막아야한다'가 더 정확한 표현같긴 합니다.

 

말씀처럼 엠비드가 카와이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해도 어느정도만 해줬어도 이정도까지 아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5차전에는 카와이처럼이 아니라 오히려 패배의 책임이 가장 큰 선수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말 아쉬웠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정말 중요한 데 필리 입장에선 그 역할을 엠비드가 해줘야하는데 버틀러가 도맡아 하고 있느 것도 큰 문제 같습니다. 정규 시즌 득점 4위인 선수가 이리 부진하니 팀 입장에선 정말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카와이가 시리즈 내내 정말 대단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도 안되는 순간에 랩터스를 잡아 끌고 가줬죠), 필리 입장에선 엠비드가 정말 아쉬운 시리즈가 되어가고 있네요.ㅠ

2019-05-08 19:01:33

맞아요. 오늘은 턴오버도 정말 질이 나쁜 종류들만 나왔어요. 공격에서 부진해도 수비존재감 만큼은 여전했던 엠비드가 어이없는 턴오버 탓인지 수비에서도 전혀 집중을 못했던거 같습니다. 시몬스 역시 직접 스코어링을 주도하는 선수가 아닌데 모두가 공격에서 부진하니 답을 찾지 못하고 턴오버 연발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된거 같습니다.6차전은 다를꺼라 생각됩니다. 이대로 무너질 재능들이 아닐꺼에요.

WR
2019-05-09 01:34:35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6차전에는 필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019-05-08 18:55:35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하이페이스 경기로 가면 식서스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 원인은 시몬스가 이끄는 식서스의 하이페이스 농구가 상위 라운드에선 먹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플옵에서 보스턴이 블럭 쌓는 수비로 시몬스의 업템포 농구를 막아냈는데, 오늘 랩터스의 수비를 보니 거의 비슷한 장면이 몇차례 보이더군요. 랩터스는 라우리부터가 블럭 쌓기에 능한 가드라 코트 위에 거의 모든 선수가 그런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분석해주신대로 수비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식서스가 업템포 농구를 구사한다? 상대팀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이죠. 사실 오늘은 업템포보다는 말이 안되는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온 게 치명적이었다고 느끼긴 했습니다만, 현재 동부 4강 팀인 랩터스, 셀틱스, 벅스 중 시몬스의 하이페이스 게임이 통할 상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09 01:28:4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시몬스의 속공 농구가 동부 강팀들에 안 먹힌 것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시몬스는 지공 때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죠. 시몬스의 속공 농구가 잘 안 먹힌 몇 안되는 팀이 랩터스였는데, 랩터스가 마크 가솔까지 영입하면서 필리의 완벽한 천적이 되었네요.^^

 

시몬스의 속공 농구가 먹히기만 하면 수비 문제는 업템포 상황에서도 가려질 겁니다. 업템포에서 필리 공격이 살아나면 레딕-토비-버틀러가 연쇄적으로 살아나서 모멘텀이 필리에게 넘어오게 되니까요.

 

허나 랩터스에는 카와이-그린-라우리같은 속공 저지에 능한 수비수들이 즐비한데다가 시몬스가 카와이를 수비수로써도 만나기 때문에 필리가 속공으로 모멘텀을 가져오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필리가 시몬스 쪽에서 턴 오버를 남발하게 되면 오히려 모멘텀을 빼앗기는 문제가 생겨서 랩터스 상대로는 업템포 게임을 펼치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2019-05-08 19:14:22

토론토의 면면을 보면 이 팀은 페이스다운시켜도 현재 플옵애서 경기를 하는 다른팀들을 포함해서도 가장 잘할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래저래 식서스가 힘들어 보입니다.

WR
2019-05-09 01:31:14

맞는 말씀이세요. 특히 카와이라는 존재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카와이는 보면 볼수록 정말 놀라운 선수네요.

2019-05-08 20:16:45

1,2번 말씀에 크게 동의합니다. 3번 늪농구 역시 동의하지만 시즌 내내 필라델피아가 수비로 골머리를 앓았기에 걱정됩니다. 우리가 지금 안되는 두가지가 공격과 수비라는 어떤 국내 감독의 어록이 생각나네요.

업템포를 구사하자니 토론토보다 효율이 딸리고, 수비에서 소통 문제점도 노출하구요.. ㅜㅜ

 

그리고 토비-가솔 매치업 문제뿐만 아니라 필리에게도 미스매치 우위를 살리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 아쉬워요. 필리 선수들이 미스매치를 만든 뒤 샷 피니시가 너무 아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주전 선수들이 슈팅에서 갑분싸 장면들을 많이 연출하는 것 같아 슬프네요.

 

이건 진짜 제 짧은 생각일 뿐인데, 레딕 빠졌을 때 맥코넬도 한번 써 봤으면 좋겠습니다. 

버틀러/해리스의 투맨게임 비중을 늘렸고, 수비 약점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맥코넬의 용도가 흐릿하다 해도.. 공격에서 픽앤롤 점퍼/패스능력, 스틸을 위한 수비/샷 컨테스트를 최대한 방해하기 위한 수비로서 맥코넬의 가치는 형편없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 점들을 브라운 감독이 잘 이용해봤음 좋겠네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이것저것 다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09 01:46:19

말씀에 공감합니다. 4차전에는 특히 토비 쪽에서 미스매치를 잘 살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는데요. 5차전에는 그래도 토비-스캇 쪽이 공격에서는 미스매치를 제법 잘 공략했던 것 같습니다.

 

필리는 결국 엠비드가 살아나야만 승기를 잡을 수 있을텐데 다시 한번 엠비드를 믿어봐야 겠죠.

 

말씀처럼 맥코넬을 쓰는 것도 방법이 될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위험 부담이 큰 도박이기도 하죠.

 

결국 현재 레딕이 빠질 때 그 자리를 에니스가 메우면서 카와이-시아캄을 상대하고 있는 데, 만약 레딕 대신 맥코넬을 쓰면 수비 부담을 고스란히 버틀러가 지게 될테니까요.

 

현재 랩터스 시리즈에선 사이즈 우위가 키 포인트 중 하나라 맥코넬을 쓰는 것이 상당한 도박이 될 거에요. 저도 맥코넬쓰는 것을 생각해보긴 했는 데, 라우리-밴블릿-시아캄-이바카-가솔 라인업을 상대할 때는 부담없이 써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엠비드가 정상이면 큰 도박없이 전력으로 부딪쳐볼만하겠지만, 엠비드가 정상이 아니라면 말씀처럼 모든 걸 다 던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9-05-08 23:33:21

4차전을 잡았다면 양상이 달라졌을거라고 봐서 정말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4차전부터 수비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져서 오픈 3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문제는 서로간의 소통이 안되는게 원인이고 이 젊고 급조된 팀은 분위기라는게 중요해서 소통의 문제는 특히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수비적인 문제는 지적해주신대로 애초에 문제였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데, 공격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오늘 5차전에서도 나타났고 그 결과가 대패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카와이쪽을 의도적으로 공격시에 배제시키는 것이 너무 눈에 보이는데, 이는 카와이의 수비력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농구라는 종목은 애초에 공격이 유리한 종목이고, 카와이의 체력을 소모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물론 필리 공격수들이 카와이를 부담스러워하는것도 눈에 보이고 실제로 많이 제어당하고 있지만, 카와이에게 수비적인 부담을 줘서 공격 리듬에도 방해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수비시의 카와이는 너무나 편안한 모습이고, 이게 공격시에도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게 아쉽네요. 시몬스가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레너드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 부딪치면서 괴롭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엠비드의 더블팀 대처 능력입니다. 저는 항상 엠비드에게 아쉬운 부분으로 상황 판단 능력 및 성의 없는 패스로 인한 턴오버 생산을 꼽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에 본인에게 더블팀이 들어왔을때, 스캇은 컷인을 하고 있는데 패스를 3점 라인으로 보내서 나온 턴오버가 그 대표적인 예시인데, 이런 부분은 코칭 스테프가 좀 더 세밀하게 약속을 해두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전반에 엠비드가 공을 잡으면 계속 더블팀이 들어갔는데, 이때 공격자의 위치를 잡아주고 엠비드에게 이를 주지시켜주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개선이 보이지 않아 정말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2쿼터에 몇 포제션을 날리고 그대로 무너진 경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몬스, 엠비드의 현재 개인 능력적인 부분에서는 지적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성장하고 있는 영건들이니까요. 하지만 오늘 같은 패배는 이들에게 아무런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그들의 능력에서 최대한 싸워보고, 그렇게해야 그것이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보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레너드라는 슈퍼스타에 맞서서 싸우는게 아니라 피해가기만 하고 뭔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앞으로 남은 시리즈 동안 필리의 미래 그 자체인 엠비드, 시몬스에게 의미있는 경기들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WR
2019-05-09 01:54:01

말씀하신 부분때문에 로컬 전문가들도 시몬스의 소프트함을 계속 지적하고 있죠. 사실 오프볼 상황에서도 시몬스가 계속 거칠게 피지컬적인 강점을 살려야 하는데(박스아웃이나 스크린, 컷인, 롤링 등에서), 시몬스가 너무 소프트한 것이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엠비드의 더블 팀 대처 능력은 이번 시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한번씩 집중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때 말씀하신 단점들이 터져나오는 데 오늘 경기는 이번 시즌 worst라 봐도 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고, 그로 인해 단점이 터져 나왔죠.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사실 오늘 플레이들은 약속된 상황도 꽤 많았고, 익숙한 전술도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엠비드가 패스 턴 오버를 해서 좀 당황했었습니다.

 

손쉬운 하이-로우 게임조차 패스 미스를 하는 건 선수 개인의 집중력 문제로 보이긴 했었어요.

 

말씀처럼 2쿼터에 포제션이 넘어가면서 무너졌고, 하프타임에 브라운의 전략 수정으로 13점차까지 따라갔을 때 시몬스가 다시 한번 턴 오버로 경기를 던졌죠.ㅠ

 

6차전에서는 두 선수가 턴 오버 남발없이 자신들의 가진 바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전 컨디셔닝도 실력이라 봐서(무릎같은 불가항력적인 부위말고, 두통-감기-장염 등은 사실 관리로 어느정도는 조절 가능하니까요), 엠비드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길 바랍니다.

 

시몬스는 좀 더 투지를 불태워주면 좋겠구요. 좀더 강하고 피지컬하게 가주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Updated at 2019-05-09 09:16:0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생각해볼게 많네요.

보스턴 벅스 시리즈도 보스턴은 저페이스로 가야하는 팀인데,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고페이스에

딸려 올라가서 더 못하고 있는것도 생각해볼 계제같습니다.인디시리즈는 저페이스였거든요.

WR
2019-05-09 09:39:36

벅스-셀틱스 시리즈는 5차전부터 브록던까지 나와서 셀틱스가 더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벅스의 대단함은 2라운드 팀 중 유일하게 주전 소모가 적은 팀이며, 쿤보의 대활약이 담보안되어도 이기고 있다는 점 같아요.

 

현재로썬 가장 유력한 파이널 진출 후보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글 쓰고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생겼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인터뷰에서 전술 수정을 생각하고 있으며,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현 상태의 식서스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라 봐서,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 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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