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커뮤니티들에서 칸터의 인터뷰가 화제네요.
농구와 전혀 관련없는 커뮤에도 올라와있는데
정작 매니아에는 없는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영어실력이 딸리는 관계로 커뮤니티들에서 돌아다니는 해석본
그대로 붙여넣습니다.
https://youtu.be/UZiFaBal63o
콜린 코허드 : 자네 러스(=러셀 웨스트브룩)하고도 같이 뛰어보고, 데임(=데미안 릴라드)하고도 같이 뛰어봤지. 그 두 명하고 함께 뛰어봤잖아. 그 둘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
- 에네스 칸터 : 음, 먼저 러스부터 말해볼게. 러스랑 같이 뛰는건 정말.... 어.....크크크 흔히 "터프하다"고 말하는 그런 느낌이야.
예를 들어, 당신이 러스의 팀메이트라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 누구랑도 말하면 안 되고, 다른 누구를 쳐다봐도 안 되고, 오로지 자기 경기에만 열중하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나 서로 얘기할 수 있지.
반면에 데임이랑 같이 뛰는건 정말 큰 차이가 있어. 왜냐면 그는 언제나 그만의 시원시원함과 차분함을 유지하고... 어.. 내 말은 러스, 데임 둘 다 정말정말 좋은 선수고 아주 좋은 리더지만, 데임은 그 방면에서 정말 차원이 다른 부류같아.(another level) 그런 사람은 처음봤어.
- 코허드 : 릴라드가 그 버저비터를 쐈을 때 어떤 느낌이었지? 너도 정말 그 샷에 놀란 것 같았는데?
- 칸터 : 사실, 그는 그 날 아침부터 딱 그 자리에서 슛을 쏠 연습을 하고 있었어. 그걸 보면서 난 "도대체 뭐 하는 짓이지?"라고 생각했지. 왜냐면 그 전까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집중적으로 슛을 연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거든. 그렇게 그 날 아침부터 슛연습을 하고 마지막에 그 샷을 성공하니까 "오 마이 갓! 완전 미쳤어 크크크 "라고 생각했지. 믿을 수가 없었어.
그는 5년 전에 휴스턴을 상대로도 비슷한 샷을 꽂았잖아. 난 그 당시에 내 아버지랑 터키에서 같이 그 경기를 봤단 말야. 그때도 "와, 정말 스페셜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했는데 5년이 지나니까 내가 그의 팀메이트가 되고 그 스페셜함의 목격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믿기지가 않더라고.
- 코허드 : 그 샷이 들어갔을 때, 모다 센터(포틀랜드 홈구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어? 자네 농구 커리어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 순간일텐데 그 날의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냔 말이야.
- 칸터 : 내가 이제 NBA에서만 8년째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순간은 정말 내가 선수생활 중에 겪은 최고의 순간들 중 하나였지. 관중들은 모두 광기에 젖었고, 선수들도 광기에 젖었고,
가장 멋진게 뭔지 알아? 데임이 반대쪽으로 훽 돌더니 잘 가라고 손짓을 이렇게 하는거야 크크크 왜냐면 크크크 OKC 그 녀석들 진짜 이번 시리즈 내내 존나 많은 트래쉬 토킹질을 해댔거든. 그랬었는데도 데임은 훽 돌아서서 "바이바이" 하는 제스쳐 하나로 끝내는걸 보고 느꼈지. "와, 진짜 쿨한 장면이었어."
- 코허드 : 근데 자네 그 경기에서 허벅지쪽을 부여잡던데, 지금 어깨 부상도 있는거 같아. 정말 아파보이더라고. 아니 그냥 지금 딱 봐도 아파보이잖아. 아냐?
- 칸터 : 음.. 스티븐 아담스를 상대하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야 man. 그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힘센 선수들 중 하나일테니까. 그치만, 어.. 1쿼터에 난 어깨가 빠졌었고 코트를 빠져나가 락커룸으로 들어갔었지.
의료진이 내 어깨에 주사를 놨고 나한테 "지금 뛸 수 있겠어?"라고 물었어. 그래서 "그래, 나가서 경기를 끝내버리자"고 말했지. 그래서 그 날 나는 거의 한쪽 팔로만 공격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것 같아.
- 코허드 : 그 날 자네의 활약은 정말 컸지. 자네한테 뭐 하나 묻고싶은게 있어. 물론 포틀랜드가 홈으로 이동했고 아주 훌륭하게 승리했었지만, 이게 정말 불가능한 생각일수도 있는데, 혹시 자네들은 불안감 같은 건 없어? 그 날 경기도 엄청 감정적이고 미칠듯한 분위기였는데 "우리 계속 이 기운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 같은게 생기지 않았냐는 말야. 나였다면 노파심이 생길 것 같아서 그래. 자네 팀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쳤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엄청 맹공을 펼쳤잖아?
- 칸터 : 그런건 없어. 내가 느끼기에 이 팀은 모든 팀을 상대로 모든 경기, 모든 쿼터마다 잘 해낼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고 봐. 우리가 해야되는건 오직 열심히 뛰고, 영리하게 움직이고, 다 같이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거지.
그리고 내가 플레이오프 시작했을 당시에 말했던 거지만, 난 이 팀이 챔피언쉽 우승까지 갈 수 있을거라는 느낌을 받았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우린 작은 디테일한 부분에 주목하고 조금의 변화를 주었지. 만약 자네 팀에 데임과 CJ 맥컬럼 같은 선수들이 있다면 그들 스스로 더 나아지려 하고 모두가 같이 더 나아지려 할거야. 그게 그런 선수들을 스페셜하다고 믿게 만드는 요소지.
그래서 난 2라운드 진출한 것도 정말 신나고 행여나 컨파, 어쩌면 파이널까지 갈 수도 있을거란 희망을 갖고 있는거지. 정말 흥미로운 농구가 될거야.
- 코허드 : 이번 시리즈는 정말 트래쉬 토크가 많았잖아? (칸터 : 정말 많았어 크크크 ) 정말 많았다고!! 그 모습이 마치 쿵푸에서 "얍얍얍얍얍" 해대는 수준이었어.
- 칸터 : 코트 위에 있으면 온갖 트래쉬토크를 다 들었어. 걔내들이 코트 위에 서있고 내가 그 트래쉬토크를 듣고 있으니까 그건 참 크크크 정말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지.
- 코허드 : 그래서, 자네도 한 트래쉬 토킹 하는가? 만약 자네랑 내가 경기를 뛰고있다면, 자넨 나한테 트래쉬토킹을 어떤 식으로 할건가?
- 칸터 : 봐봐, 내가 OKC에서 뛰고 있을땐, 일단 러셀 웨스트브룩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트래쉬토커니까 나도 트래쉬토킹을 엄청나게 해댔지.
근데 내가 데임이랑 처음 함께하고서 경기중에 처음으로 트래쉬 토킹을 하니까 데임이 나중에 그러는거야. "친구, 냉정함과 평정심을 유지해. 괜히 우려해서 (트래쉬 토크로)맞불놓지 않아도 돼. 우리가 이길거고, 그게 우리가 해나갈 일이니까." 그 말을 들은 나도 "음, OK?!"라고 했지.
그래서 이번에 스티븐 아담스나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를 상대로 난 아무런 말조차도 하지 않았어. 그거 알아? 그게 리더가 할 일이야. 내 말은 스코어링하고, 차분함을 유지시키고, 항상 냉정하고, 승리를 따내고, 뒤돌아서 잘가라고 손짓하는거.
- 코허드 : 정말 멋진 얘기구만. 그래서 자넨 뛰어난 트래쉬토커(good trash talker)였는가?
- 칸터 : 흐음... 사실 OKC 시절엔 정말 트래쉬토킹을 많이 했었지. OKC 시절엔 정말 트래쉬토킹 잘해댔다고 생각해. 그치만 포틀랜드 선수가 된 뒤로 그런식의 말이란게 필요하지 않아졌어.
- 코허드 : 마지막으로, 나는 데미안 릴라드가 리그 4대 포인트 가드 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하네. 스테판 커리,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그리고 데미안 릴라드 이렇게. 나한테는 그들이 4명의 최고급 포인트가드라고 생각하는데 자네도 동의하나? 동의못하나?
- 칸터 : 나도 진심으로 동의해. 내 말은 크크크 아 크크크 코허드 당신이 러셀 웨스트브룩을 안 좋아하는거 잘 알아. 뭐 나는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껴서 탑5라고 말하고 싶지만, 데임이라면 그 리그 4대 포가 기준에 지금 충분히 부합한다고 봐야지.
- 코허드 : 내가 지금 러셀 웨스트브룩을 싫어해서 이런 평가를 내린게 아니야. 그가 보인 1라운드 5경기의 트롤질이 날 빡치게 만들어서 그렇지. 그리고 그의 온갖 방해공작들이 있었는데 자넨 뭐 한 순간에 조금이라도 빡치는 그런게 없었나?
- 칸터 : 당연히 있었지. 그 말은 사실이야 크크크 그는 항상 빡쳐있고 겁나게 소리질러대고 Rock the baby(아기요람 세레모니)를 해대서 사람들 도발해대고, 뭐 그치만 그건 그의 개성인거니까 크크크 뭐 그렇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나도 가끔 빡치기도 했단거지.
- 코허드 : 그래. 에네스 칸터, 포틀랜드에 있는 자네에게 축하를 전하네. 우린 자네가 이 쇼에 자주 나와줘서 정말 좋아.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우리도 계속해서 지켜보겠네.
- 칸터 : THE HERD 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야. 정말 고마워. 오늘도 당신이랑 이런 얘기할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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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터가 어깨가 빠졌었군요..그래도 너키치 공백을 최소화 해줘서 포틀랜드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