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는 이번 오프시즌에 여러 선택을 해야 합니다.
유타 재즈는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만났고, 1-4로 탈락했습니다. 휴스턴의 3점슛이 극도로 부진했고 미첼이 폭발했던 4차전을 제외하면, 팀 공격의 한계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특히 3점슛이 시리즈 내내 시즌 대비 처참했고, 그로 인해 인사이드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쳤죠. 유타의 이번 오프시즌의 행보는 이걸 어떻게 하는가부터 시작할 듯 합니다.
1. 루비오와는 결별하는가?
루비오는 사실 이번 플옵에서 제법 활약을 한 선수입니다. 득점도 어시스트도 좋았고, 수비도 못했다고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강했죠. 그런데 계속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3점은 어찌할 수가 없었나 봅니다. 오픈 3점 몇 번 흘렸다고 혹평을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장면들은 휴스턴 수비로 하여금 인사이드를 조이는 데 확신을 줬다고 봅니다. 유타는 리딩을 할 선수가 제법 있느니만큼, 리딩에 방점을 둘 게 아니라 3&D 형 가드를 데려오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올스타급 선수를 데려오면 더욱 좋겠는데, 오겠나요... 여튼 루비오와 계속 함께할 것 같진 않습니다. 3점도 문제지만, 내구성도 관건이 되겠네요. 시즌 중에 포인트가드 3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는 꼴을 보니 참...
2. 페이버스는 어찌하나?
물론 슛 거리가 긴 빅맨이 필요합니다. 페이버스가 나름 연습은 한 모양이고 가끔 3점도 넣어 줍니다만, 만족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죠. 페이버스를 고베어의 백업으로 쓰는 건 너무 아깝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버스는 데리고 갔으면 합니다. 효율성만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 아니겠지만, 유타에도 나름 팀에서 오래 뛰면서 뿌리를 내린 터줏대감이 필요합니다. 헤이워드가 있었으면 몰라도, 암흑기부터 오랫동안 팀을 지탱해 왔던 선수를, 게다가 기량도 충분히 좋은 선수를 효율성을 이유로 팔아버리는 건 거부감이 드네요. 선수들의 로열티에도 결코 좋은 영향은 주지 못하겠죠. '페이버스도 팔리는데 나라고...'가 되지 않을까요.
3.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페이버스를 안 팔면 선택의 폭이 좁긴 합니다. 기적적으로 FA로 좋은 포인트가드가 오면 그걸로 좋겠지만 그런 기적은 안 일어나요 유타에는... 저는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스텝업을 기대(또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이스 오닐은 가능성이 보이네요. 오닐이 스텝업 해준다고 하면 루비오도 그냥 안고 가도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 진짜 싸고 슛 좋고 안정적이면서 내구성 좋은 포인트가드가 어디 없습니까...ㅠㅠ
글쓰기 |
라이트팬 입장에서, 미첼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4차전에서 힘을 많이 뺀 느낌이었고, 루비오는 대권에 도전하기엔 좀 아쉬운 가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