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에 대한 넋두리(+유타,샌안,클맆,포틀)
- 오클
지금까지 따로 응원팀을 정해두지 않고 NBA를 보아온 저이지만, 러스와 좌지에게 반한 나머지 썬더라는 팀을 제1 응원팀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그 뒤에 몇팀을 더 추가하긴 했지만요.)
한때 대 골스 도깨비 팀이라느니, 우승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느니 많은 설레발들이 오갔고 저도 그것에 동조했는데.. 기어이 4대1로 타파당하며 3시즌 연속 1라탈락을 달성하고 말았죠...
샐러리를 보나 러스 폼으로 보나 내년에도 녹록치 않을게 분명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못한다고 관심을 끊기엔 너무 정이 가버렸네요.
앞으로 몇시즌은 더 응원해 볼 생각이지만, 지금 이 상태라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는건 별 수 없죠.
저는 '러스가 이끄는 팀은 우승 못한다'라는 주장에는 언제나 맞서왔고 지금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러스가 슛을 가장 많이 던지는 팀은 우승 못한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버럭이는 과도한 공격욕심을 줄이고 '리더'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 주었으면 합니다. '에이스'의 역할은 확실하게 폴조지에게 넘겨줘야 하구요.
전에는 폴조지가 1옵션이라고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말로 인정한 것과 달리 인게임 플레이를 보면 여전히 러스는 자신이 1옵션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쨌건 그 결과는 4대1이라는 처참한 숫자로 돌아왔고, 이젠 진짜 마인드를 바꿀 때가 온거죠.
우승 못하더라도 버럭이가 지금같은 모습 그대로이길 바라는 분들도 있다지만, 반대로 버럭이가 플레이나 성향을 좀 바꿔서라도 우승을 하길 바라는 팬들이 더 많을겁니다.
슈터의 능력을 갖추거나 욕심을 좀 더 내려놓거나... 이 두가지 변화 중 한가지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구요.
러스가 쇠고집에 자존심 넘치는 핫가이라지만, 전 그가 근본적으론 팀 퍼스트 마인드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내년에는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 다른 팀들
유타는 비록 오클과 같은 4대1 패배이지만, 점점 하든 제어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는 듯한 모습을 보며 시리즈 내내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포텐셜이 보장되어 있는 팀이니 다음 시즌도 잘해주길 바랄게요.
샌안은 뭐... 시즌 초반에 플옵 탈락 얘기까지 나왔던 팀이 헬서부에서 기어이 올라오더니, 덴버를 상대로 이만큼이나 선전해주네요. 포포비치는 포포비치 하고 있고, 샌안은 샌안 하고 있습니다. 역시 플옵 유전자로 꽉꽉 채워져 있는 팀은 다르네요. 7차전 기대합니다.
클맆은 제가 바라는 오클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느바 역사에 남을 대역전승을 거둔 2차전, 다시한번 오라클 레이드에 성공한 5차전 등 명경기를 쏟아내더군요. 오클의 도깨비팀 컨셉은 클맆이 가져가 버렸구요... 다음 시즌에 전력누수가 거의 없는 상태로 맥스 2명을 영입할 수 있다더니,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바로 내년부터 대권도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은 6,7차전도 기대되네요.
포틀은 긴말이 필요 없죠. 실력대비 위상이 묘하게 부족하다는 느낌의 릴라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탑3 가드로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해버렸고, 미련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우리 오클을 확실하게 눌러버렸습니다. 너키치의 공백을 메운 다른 선수들도 대단했구요.
이왕 올라간거 우승까지 해줬으면 합니다. 작년까지 우리랑 같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팀이 성공하는걸 본다면, 저에게도 희망이 생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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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쓰다보니 이리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그냥 오클 파이팅+유타도 수고해써염+샌안 클맆 잘하자+포틀 우승go 입니다. 올해 플옵 참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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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매력적이고 응원하고싶은 팀이 많아서 큰일이네요..
의리로 올해 골스 쓰리핏은 응원하고 있지만
포틀, 샌안, 유타 등 앞으로 점점 더 좋아하게되고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