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이제는 돌아봐야할때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의 팀 컬러 즉, 높은 에너지의 농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열정적으로 뛰며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잡고 턴오버도 많이 만들어내며 스페이싱이 안되는 점을 보완하는것이 매력적인 팀이었죠.
웨스트브룩이라는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슛정확도가 떨어지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못해도 리바운드도 열정적으로 잡고 돌파도 힘있고 빠르게 잘하며 패스도 굉장히 잘 하는 선수입니다. 전 그의 효율성을 떠나 에너지로 팀을 Push하며 이끄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한계가 너무 명확하네요...
NBA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할 수 있으려면 '득점짜내기'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파이널무대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 이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15-16파이널을 예로 들자면 어빙, 르브론이 커리를 수비수로 강제하여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득점을 어떻게든 뽑아내서 승리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포스트업, 점퍼, 골밑마무리 모두 불안정합니다.
물론 골밑마무리같은 경우엔 평균이상인 것은 맞지만 그의 낮은 점퍼 성공률 때문에라도 상대팀은 기본적으로 돌파우선수비합니다. 이에 의해 골밑 수비가 강화되고 속된말로 '겐세이'가 많이 들어와서 그의 골밑 마무리가 불안정해집니다.
저는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오클라호마가 이기기 위해선 웨스트브룩이 릴라드의 좋지못한 수비력을 충분히 공략하며 체력소모를 많이 시켜주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포스트업으로라도 계속해서 괴롭혔어야합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포스트업 득점을 뽑아낼 능력이 없어보이더군요.
즉, 웨스트브룩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통할만한 공격 무기가 없습니다. 현대 포인트가드의 필수적인 3점능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이 없다면 안정적인 득점능력이라도 있어야지 승리할 수 있는게 플레이오프입니다.
웨스트브룩의 허슬,리바운드,패스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나 공격 기술, 점퍼가 계속 이정도 수준에 머문다면 그는 결국 우승후보팀의 2옵션 급 선수로 남게될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잘 돌아보고, 재활도 잘해서 다음시즌을 맡길바랍니다. 그의 MVP시절과 유사한 점퍼성공률과 차분한 디시젼, 세련된 공격기술을 갖춘다면 그도 충분히 팀을 우승으로 이끌 선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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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WHY NOT이 아니라 WHY...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