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리그 트렌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에이스의 역할(feat. 커리,하든,서브룩)

 
  1926
2019-04-24 14:52:21

많은 분들의 의견이 나뉠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현재 리그 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점은 ppp(points per play)라고 생각합니다.

 

즉 nba도 점점 통계가 발전하면서 효율성이 중시 된다는 점이죠.

 

마치 mlb의 머니볼 이론(출루율 중시+OPS(WRC)중시)과 같은 트렌드입니다.

 

경기를 하는 양팀에는 같은 횟수의 공격 기회가 주어집니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한번 공격하면 한번 수비하는 시스템이죠. 물론 원샷 플레이를 잘하고 쿼터 마무리를 자신의 공격 기회로 끝낸다면 경기당 1~2회정도의 차이가 나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길까요? 간단합니다. 턴오버를 최대한 줄이고 한번 공격시 얻는 평균득점(ppp)를 늘리면 됩니다. 상대팀보다 ppp가 높으면 이깁니다.

 

현재 리그에서 이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팀은 골든스테이트입니다. 두번째는 휴스턴입니다.

 

 수비적인 면은 최대한 제외하고 공격측면에서만 보겠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주 득점원(커리, 탐슨, 듀란트)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득점량이 아닙니다. 말도 안되는 야투율입니다. 특히 3점을 주무기로 쏘는 주 득점원들이 50%에 가까운 야투율을 보인다는 것은 사기입니다. 그래서 골든스테이트의 기록지를 보면 커리 20점, 탐슨 15점, 듀란트 25점인데 20~30점 차이로 이길 때가 많습니다. 

  이 선수들이 많이 쏘고 많이 넣어서 이기는게 아니고 적게 쏘고도 많은 득점을 올려서 이기는 겁니다. 나머지 득점들은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할 수 있는 센터에게 맡기죠. 

 

 휴스턴은 이 문제를 다른 면으로 접근했습니다. 2점만 쏘는 팀이 있습니다. 2점만 쏘는데 야투율이 50%입니다. 3점만 쏘는 팀이 있는데 그 팀은 야투율이 35%입니다. 이런 팀 둘이 맞붙으면 3점만 쏘는 팀이 이깁니다. (ppp 1.0<ppp 1.05) 2점을 주로 쏘면서 fg%가 50%나오긴 쉽지 않습니다.(가드기준) 하지만 3점을 주로 쏘는 슛터들은 35%는 거의 넘습니다. 즉 60~70% 이상의 2점 확률(카펠라)와 40%이상의 3점 확률(하든, 앤더슨, 크리스폴)에게만 득점 루트를 맡깁니다. 혹은 하든의 자유투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다른 팀들의 ppp를 넘어섭니다. 그래서 2점 시도 횟수보다 3점 시도 횟수가 많은 경기가 많습니다.

 

 90년대~00년대까지는 득점 자체의 볼륨을 우선시 했습니다. 코비, 아이버슨의 커리어 fg%는 44%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효율적인 야투율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에이스들이 득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득점의 볼륨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은 90년대~00년대 에이스가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커리어 fg%는 43%로 코비, 아이버슨보다 더 떨어지죠. 거기에 3점슛은 30.7%입니다. 자유투는 80%입니다. 90~00년대 같았으면 그냥 플옵에서 운없는 에이스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 농구는 통계와 효율성이 중요해졌죠. 냉정하게 얘기해서 웨스트브룩은 슛을 쏘면 쏠수록 팀의 ppp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슛터입니다. 최대한 오픈 찬스나 골밑 공격에서만 슛을 쏘는게 맞는거죠. 거기에 오클라호마에는 현대농구 스타일의 에이스가 존재합니다. 바로 폴조지죠. 확률 높은 점프슛+준수한 3점으로 훨씬 확률 높은 스타일입니다. (.444 .386 .839)

 

 웨스트브룩과 비슷한 스타일의 에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존월입니다. 커리어 fg% 44%, 3점 30.2%입니다. 자유투는 웨스트브룩보다 10% 이상 떨어지는 69%입니다.

 

 참고로 커리의 커리어 fg%는 47.7%, 3점 43.6%, ft 90.5%

         하든의 커리어 fg%는 44.3%, 3점 36.5%, ft 85.7% 

 

 냉정하게 얘기해서 현대농구에서 이런 에이스들이 이끄는 팀이 플레이오프 상위라운드를 가기엔 쉽지 않습니다. 플레이오프까진 에이스 농구로 갈 수 있겠지만 이미 플레이오프 무대엔 비슷한 재능의 슈퍼스타를 가진팀이 존재하고 서로 슈퍼스타가 존재한다면 효율성 높은팀이 이길 수 밖에 없죠. 

 

 결론: 오클라호마가 상위라운드로 가려면..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분명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풀업 점퍼를 시도하면 할 수록 오클라호마의 승률은 떨어진다. 즉 슛 시도를 반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팀원들에게 슛 기회를 주는 것이 오클라호마가 상위 라운드로 가는 방법이다.

4
Comments
WR
2019-04-24 14:52:52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 글로 잘 안나오네요..ㅠㅠ

2019-04-24 14:57:33

동감합니다. 효율적인 득점원이라는 지점에서 계속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죠... 매력적인 선수라 미워할수도 없는데 안타깝습니다.

2019-04-24 15:14:43

아마 모두 알겁니다. 웨스트브룩 스스로조차 말이죠. 하지만 알고도 안/못 고치는 겁니다. 워낙 에고가 강해거 본인의 방식대로 사람들의 평가를 깨부수고 싶은 거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정도의 능력은 안된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고 계속 그런 고집을 부린다면 끝끝내 우승은 커녕 컨파 근처에도 못가보고 말겠지요.

Updated at 2019-04-24 16:27:10

공감합니다. 득점 지역이나 패턴이 다소 압축되더라도 에이스들 중심으로 높은 ppp를 보이는 팀들은 수비나 로테이션 등의 다른 장점에 더 눈이 가곤 하죠. 오클도 사실 로스터나 팀컬러는 좀 올드하다고 해도 그 저력은 강한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결국 득점 줄기가 꽉 짜이지 못 하는 흐름상의 한계를 못 벗어납니다.

 

모리볼 트렌드의 관점에선 좀 안타까운게 로스터 자체도 한 두 명 조정하는걸로 컨텐더급 외곽 컬러를 꾸릴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봐서.. 팀의 ppp가 높아지려면 어쨋든 미드레인지 베이스를 더 탄탄하게 늘리고 드라이브&킥의 파괴력을 강화할 방법이 필요할텐데요.

 

사실 서브룩은 사이즈 특성상 중장거리 슛에 대한 해답을 아예 찾지 못 한채로는 득점의 효율성을 높이더라도 퍼포먼스 실링이 제한되어 딜레마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본문 말씀과 맞물려 요즘 시대 에이스 가드들의 필수 조건이 외곽슛이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유투를 못 쏴도 외곽 한 방이 있는 것이 훨씬 존재감 있고 에이스에 적합한 느낌이네요. 좋은 사례로 딘위디나 중간 사례로 미첼이 떠오르는 부분입니다.

 

결국 모리볼의 실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포제션의 '핸들러'를 포함해서 넓은 외곽 스페이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빅맨의 역할 중 상당 부분을 겸할 수 있는 쿤보는 미드레인지 내 영향력과 피지컬 이점으로 이를 만회하는 것이 가능한데 웨스트브룩은 포지션 특성상 그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능 면에서 유니크한 장점을 가진 가드임은 분명하기에 좋은 해법을 꼭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