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공격이 기도메타라 그러지 굉장히 지능적인 팀입니다.
시리즈 계속 봐왔는데, 첫 경기는 하릴없이 탈탈탈 털렸었고 그래서 매니아분들 수비 작전의 실패다 로테이션의 실패다 말씀 많이 하시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졌지만, 점수차는 점차 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수비 작전도 큰 틀은 그대로 뒀지만 뭔가 계속 더 정교해지는 듯 했고, 확실히 신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유타의 하든 수비 전술에는 뒤에서 컷으로 엘리웁 노리는 카펠라 또한 고려되어있습니다. 그 예로, 오늘 한 번 하든의 반대쪽 길을 잘못열어줬더니 하든이 바로 엘리웁 올리고 카펠라가 찍어버렸죠. 고베어는 바로 팀원들에게 수비 지적했구요.
저번의 경기때는 하든이 스텝백으로 이 수비를 극복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진짜 뭐 할 말이 없었죠. 팀 전체가 선수 한명 보고서 수비하는데 그걸 스텝백으로 꽂아버리니 뭐 진짜 어쩌라는건지...(....) 그런데 오늘은 하든의 컨디션 난조인지 혹은 하든의 스텝백까지 압박을 준건지 하든이 그런모습 못보여줬습니다. 실제로 경기중 미첼이 하든의 스텝백을 완벽히 막아주는 모습도 보여줬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경기, 고베어가 하든 플로터 찍어버렸죠. 전 이장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석하기로 유타의 수비전술에서 하든에게 던지도록 유도했던 슛이 오른쪽 돌파 후 플로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거마저 고베어가 찍어내렸죠.
하든은 자신의 최강 lethal(이거 러셀이라고 읽으면 이상하죠?근데 레살이라고 말하기도 이상하네요) weapon들이 하나 둘씩 수비의 계산하에 고려된다는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오늘 하든의 플레이들을 보면, 그 하든이 뭔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슛미스 내는건 하든 슛감 안좋은날 자주 봤었죠. 그런데 오늘은 이러저러한 패스 턴오버들이 많았던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패스들이 나오는건 자기가 늘 하던 게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수비의 성공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제가 매니아에도 썼지만, 역시나 이 팀은 미첼이 터져야 이기는데 오늘 해줬네요. 미첼은 언제든 더 높은 레벨로 올라서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라서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됩니다.
다만 한 가지, 휴스턴은 확실히 하든만의 팀은 아니기때문에 하든의 수비법을 찾았다고해서 뭐라 어떻게 말은 못하겠습니다.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폴이 계속 몸을 사리는 모습이긴한데.. 애초에 하든 이외에도 좋은 선수들 많아서 이 선수들 터지면 절대로 만만치 않은 팀이 되니까요. 오늘은 그 선수들조차 부진한 모습이었구요. 이들이 다시 살아난다면 휴스턴의 화력이 이정도로 끝나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하든의 공격은 웬만한 농구팬이면 다 알정도로 정형화되어있죠. 알면서도 못 막는 그 맛이 하든의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든이 이런 패턴만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댄토니 감독님 명장이고 플레이오프 무대인데, 다른 패턴 안가지고 있을을리 없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덴버의 수비 전략에 맞서서 뭔가 다른 카드를 꺼내들겠죠.
이제 3-1의 스코어이기 때문에 물론 여전히 유타에게는 어려운 시리즈이지만, 다음경기에 따라서 많은것이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휴스턴은 하든과 폴의 체력도 생각해야겠지요. 가드 포지션 원투펀치를 가진 팀은 슛에 의존하기때문에 시리즈를 길게 가져가고싶은 마음 추호도 없을겁니다. 그리고 유타같이 수비에서 지능적인 팀에게 더 이상 학습의 기회를 주고싶지도 않을겁니다. 다음경기에 끝내야죠 휴스턴은.
다음경기 휴스턴의 대응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미첼은 이번 시리즈에서 엄청나게 성장하겠군요. (오늘 막판에 미첼 엘리웁하는데 머리 높이 뜬거만 보고 놓칠줄 알았다가 팔길이보고 깜짝놀랬습니다....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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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리썰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영화 리썰웨폰에서 정착된 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