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휴스턴 및 주절주절

댓글로 썼다 길어진 면도 있고 다른 팬분들 생각도 궁금하기도 해서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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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밥값 절반도 아깝게 더럽게 못하던 40밀 폴이 시즌 중반 이후 몸상태에 맞춰 플레이하며 시즌 끝나가면서 작년 폴로 살아나고 있는거 아실텐데요.
이미 느바 많은 팀이 지난시즌과 다른 수비 플랜을 가져가고 있으며 휴스턴도 지난 시즌 무한 스위치에서 선수별 다른 수비플랜으로 경기하고 있죠. 털보는 빅맨과 가드를 오가면거 수비하구요. 빅맨 수비 때 더 좋은 수비수인게 아이러니 합니다. 그게 시즌 중반 이후 살아난 휴스턴 수비구요.

전반기땐 얼마나 구멍 투성이였습니까. 가로수비 제물 하든과 카펠라. 수비코치 컴백 후 꾸준한 조정의 결과 플옵 전에 로테이션 멤버들의 호흡이 잘 맞아들어간게 천만다행이라 봅니다. 마냥 가드들한테 미스매치 털리던 카펠라가 언젠가 이후로 미스매치 상황에 놓이던 모습이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만큼 스무스하게 드랍백과 스위치를 상황에 맞게 잘 쓴거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심심할때 지난 시즌 경기 종종 보는데 털은 확실히 이번시즌 약간의 벌크업이 있더군요 그래서 빅맨한텐 덜털리거 가드한텐 가the요~ 였는지도...)
폴 자체가 워낙 가드 그 자체인지라 본인의 슛감이 최악일지라도 팀 시스템과 선수 구성 상 잘만 패스해주면 슛던지는 라인업이라 예전보다 떨어진 미들레인지여도 공격에서 벤치타임 풀어나가며 수비클라스는 크게 안죽었기에 밥값 절반은 하면서 시즌을 보냈지 만약 클퍼였을때 이번시즌 컨디션이면 정말 최악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부터 올라온 컨디션 탓에 시즌 막바지 고승률과 플옵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었지만 요약하면 폴이 꾸준히 못했지만 다행히 점차 폼이 올라오고 있으며 작년같이 빅맨 요리하는 모습은 적을지라도 그건 상대팀디펜스도 변했기 때문이며 지난시즌 한정된 로테이션에서 한두명 삽질하면 개털되는 모습에서 이번시즌 엠비피털보에서 더한놈으로 업그레이드 된 털보와 크렉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의 증가가 오히려 지난시즌보다 올시즌 더 해볼만한 상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든이 다시 사람된 것도 정말 다행이구요 ㅠㅠ

저는 몇시즌 전부터 털보팬이 된지라 휴스턴을 응원하지만 농구인이라 당연히 골스도 좋아합니다. 그래도 어우골에 맞써서 올해는 다른 양상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네요. 컨파에서 만나길 바랬지만 이리 된거 쌩쌩하게 2라에서 크게 한판 붙고 결국엔 더 강한팀이 승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렁인 없지만 동부 최소 2팀은 서부랑 비빌 수 있을만큼 강팀이라 생각하고 지난시즌 서부 컨파가 사실상 파이널이라 생각했지만 올시즌은 파이널까지 긴장감 있는 경기가 펼펴질거 같아 정말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