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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과 파엠의 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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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21 05:41:33

시엠이 중요하냐 파엠이 중요하냐를 논하는 주제는 잊을만하면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시엠을 받기 위해선 정규시즌 82경기 동안 꾸준히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 즉 시즌 내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죠. 파엠은 느바에서 가장 중요한 파이널 4~7경기 동안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군림해야 하구요.

둘 중 어느것이 중요한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일차적으로 선수의 클라스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수상은 시엠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엠에 관여하는 4~7경기는 특정 선수의 역량을 평가하기엔 표본이 너무 적은데 비해, 시엠은 한시적인 임팩트만으론 받을 수 없는 상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시엠을 따낸 경력이 있는 선수라면? 르브론 듀란트 하든 커리 버럭처럼 한번의(혹은 여러번의) 시엠+꾸준한 느바팀 수상으로 이미 현시대 최고의 선수로 분류가 된 선수들이라면? 어쩌면 그들에게는 시엠보다 파엠이 더 필요한 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시엠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는 자격증 같은 것이라면, 파엠의 유무는 그들 사이에서 최종적인 승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구요.

1. 시엠은 없지만 파엠은 있는 선수들의 사례
샌안의 파커나 골스의 이궈달라의 경우를 보면, 그들에게 파엠 경력이 있다고 해서 릅듀커하 등의 선수들과 같은 반열에서 비교되는 상황은 단언컨데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훌륭한(혹은 그에 준하는) 활약을 해준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리그 정상의 일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즉, 시엠)이 없는 시점에서 파엠 한번 받았다고 최고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죠.

2. 시엠과 파엠을 모두 가진 사례
선대 레전드인 샤크와 코비를 보면, 둘다 시엠은 단 한번 뿐이지만 각각 4우승 3파엠과 5우승 2파엠이라는 업적을 세운 덕에 시엠 갯수와는 상관없이 올타임 탑10 안쪽으로 평가를 받고있습니다.(코비는 몇몇 순위에선 10위 밖으로 밀려날때도 있긴 하지만, 설령 밀려나더라도 10위권에 준하는 선수임은 확실하죠.) 우승 경력이 압도적이라면 단 한번의 시엠+꾸준한 느바팀 수상만으로도 시대의 지배자격의 선수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만약 코비가 1시엠 2파엠이 아닌 3시엠 0파엠이라면, 절대 올타임 탑10급 레전드로 평가받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다른 사례로는, 2007년에 이미 시엠을 받았지만 마이애미 빅3를 꺾고 파엠을 차지한 2011년 시점에서야 슈퍼레전드의 반열에 들어간 노비츠키를 예로 들 수 있겠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1.선수의 자체적인 클라스를 가르는 데 있어서 가장 권위가 높은 상은 시엠이 맞음', '2.허나 기존의 시엠 수상자들끼리 급을 나눌 경우, 추가적인 시엠 수상보다는 파엠의 유무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 이 두가지 입니다. '1시엠0파엠 vs 0시엠1파엠'이라면 전자의 확고한 우위이지만, '2시엠0파엠 vs 1시엠1파엠'이라면 후자의 우위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커리처럼 확고한 1옵션 우승 경력이 있음에도 파엠이 없는 선수들에겐 제가 말하는 평가 기준이 다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고, 지금 말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동의를 받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제가 선수 줄세우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요...), 시엠과 파엠의 고저는 경우에 따라 서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제 생각을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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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2-21 06:27:36

선수 레벨에 따라 파엠의 가치는 당연히 확 달라지는거 맞아요

아마 코비가 5우승 5파엠이었다면 2019년 현재 확고부동한 역대 2위로 평가되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02-21 08:17:31

글쎄요 5우승 5파엠이었어도 1시엠이면 확고부동한 2위는 아니었을꺼 같아요

WR
Updated at 2019-02-21 18:33:21

우승횟수 동률인 매직 던컨조차 3파엠인데, 5우승 5파엠이면 역대 2위를 논할 수 있겠네요.

2019-02-21 18:32:27

개인마다 의견차이가 있을것이라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엠이 1개라면 역대2위는 절대 못됐을것 같습니다.

카림,매직,르브론이 2위자리를 놓고 싸우는 이유는 우승, 파엠, 시엠이 모두 2회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개는 느낌이 확실히 약한것 같아요. 그 1개도 확고부동한 MVP 느낌보다는 시즌 막바지까지 크리스폴하고 접전이었으니까요.

WR
Updated at 2019-02-21 18:35:56

아 그건 그럴 수 있겠네요. 확실히 시엠 6회인 카림, 4회인 르브론, 3회인 매직과 비교하면 시엠수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겠군요.

2019-02-21 07:50:55

동의합니다.

2019-02-21 08:55:58

다만 전제의 예외로는 카와이 레너드가 있겠네요. 카와이는 시엠0 파엠1회지만 시엠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죠.

결국 시엠 파엠의 무게 논쟁에서도 올nba 선정 횟수를 빼곤 정확한 진단이 불가할거같습니다.

WR
2019-02-21 09:06:12

올느바 시엠 파엠을 모두 고려하는게 바람직하긴 하죠. 레너드가 적절한 예외사례라는 데에 동의합니다. 시엠은 없어도 실질적으론 MVP급 선수 중 하나임을 증명할 경력이 있으니까요.(다수의 퍼스트팀 및 디펜시브팀, 백투백 디포이)

2019-02-21 08:12:02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다만 올타임급 선수간의 비교시, 시엠의 '유무'뿐만 아니라 '갯수'도 중요할거 같아요. 그 시즌만큼은 도미넌트했다는 뜻이고, '반짝'선수가 아니란 뜻이잖아요?

더불어 파엠 없는 우승도 '명백히 원투펀치급'이었다면 어느정도 가치를 가져야하는거 아닐까요? 콥이 2우승2파엠이 아닌 5우승2파엠인게 분명 커리어에서슨 플러스일거라서요. 와데의 3우승1파엠도 마찬가지구요.

WR
Updated at 2019-02-21 09:00:06

물론 시엠 갯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닐이 1옵션 쓰리핏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고도 올타임 탑10 내에서는 아랫순위에 위치하는 것, 코비가 2옵션 스리핏+1옵션 리핏을 달성하고도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시엠 갯수의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죠. 시엠을 챙긴 선수에겐 파엠이 더 중요하고, 다수의 파엠을 챙긴 선수들끼리 비교할 땐 다시 시엠이 중요해지는 건지...

그리고 2옵션격의 우승도 충분히 커리어에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당장 커리만 해도 듀란트와 공동 1옵션에 가까운 형태로 활약하며 파엠없는 우승만 2번을 추가했지만, 그게 영양가없는 커리어라는 평가를 받진 않으니까요.

2019-02-21 08:28:48

최고티어의 선수는 반드시 1개 이상의 씨엠이 있어야 한다 (O)

씨엠이 3개면 1개인 선수에 비해 3배 더 위대하다 (X)

씨엠이 1개 이상인 선수들 끼리의 비교에서는 파엠이 더 많은 선수가 위대하다 (O)

 

정도 아닐까요

 

WR
Updated at 2019-02-21 09:01:07

제 생각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물론 파엠은 2회 뿐이지만 3번의 시엠 경력이 있어 샥던코를 능가하는 순위로 평가받는 버드처럼, 우승과 파엠을 챙길만큼 챙긴 선수들끼리의 비교에선 시엠개수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요.

2019-02-21 09:30:42

씨엠이 1개랑 2-3개는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4개나 5개 이상되면 그것도 생각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2019-02-21 18:38:41

개인적으로는 2시엠 1파엠 vs 1시엠 2파엠 인 두 선수가 있다면 어느 한쪽이 커리어에서 밀린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3시엠 2파엠 vs 2시엠 3파엠에서도 같은 느낌일 것 같고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수 있는 부분이지, 딱 잘라 정할수 없는 부분 같아요.

물론 양쪽 모두 1개 이상이라는 가정입니다.

2019-02-21 09:25:09

씨엠은 역대급 선수 가는길에 예선에 가깝다고 봅니다.

심플하게 씨엠 없으면 뭐 예선통과 조차도 못하는거죠 파엠 있다고 해도..

 

시엠 수상하면 예선 통과는 했고 그 다음 파엠(및 플옵 활약)으로 갈리는거라고 보는..

WR
2019-02-21 09:26:38

제말이 그말입니다.

2019-02-21 09:36:29

시엠은 누가 타든 대단한 상 + 역대급 선수(최소 탑20)에 들 수 있는 관문같은 느낌이고

파엠은 누가 탔느냐에 따라 주는 무게감이 다른 상 이란 느낌이네요. 

WR
2019-02-21 09:37:58

'누가 탔느냐'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죠.

Updated at 2019-02-21 10:05:11

시엠, 파엠을 단순히 경기수로 비교하긴 힘든게, 플옵은 1라부터 파이널까지 모든 팀들이 매경기 빡겜하고, 콜도 빡빡해지고 선수들이 받는 중압감이 시즌경기와 너무도 다릅니다.
수 많은 스타들 중에서도 슈퍼스타, 진짜 중의 진짜가 가려지는 무대가 플옵인데, 그 플옵 전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파엠까지 가져간다면 엄청 가치 있는 상이죠.
파이널만 특별히 더 잘해서 상을 받은 일부 예외 케이스가 아닌 이상, 경기수만 비교하면서 이벤트 상 정도로만 여기기엔 어렵습니다.
각팀의 최고의 선수들이 40분씩 뛰면서 진검승부하는 무대의 최고 팀의 최고 선수로 인정 받는 거니까요. ( 극소수의 예외는 제외하구요)

WR
2019-02-21 19:39:04

플옵 및 파이널이 훨씬 더 빡쎄고 중요한 경기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이벤트상이라고는 결고 생각하지 않구요.(본문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시엠의 가치를 높게보면서도, 파엠의 가치를 쉽사리 시엠 아래에 둘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 파이널MVP를 결정하는 최소4번 최대7번의 경기는 선수의 능력과 등급을 온전히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엔 너무 적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미 시엠을 수상하여 정상급으로 인정받은' 선수들끼리의 비교에선 파엠의 유무가 더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끼리의 비교에선 시엠의 권위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2019-02-21 18:48:09

 저의 경우엔

 

파엠은 올타임 논쟁에서 매우매우 큰 가산점이지만

시엠과 파엠 모두 있는 선수들 비교 시엔 시엠을 더 높게보는 경향은 있습니다.

파엠은 수상 당시 팀의 상황을 많이 보는 편이죠. 

 

어떤 선수라도 혼자 우승할 수는 없지만


하킴의 95년 파엠, 던컨의 03년 파엠, 노비츠키의 1파엠 등등은 

개인적으론 다른 파엠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듀란트가 올해 우승하여 파엠3핏을 한다고해도 저의 경우에는 하킴 위로 듀란트를 놓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숫자를 보기보단 여러가지를 많이 고려하는 편이고

시엠의 경우 정규시즌 82게임을 기준으로 하기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있죠.

WR
Updated at 2019-02-21 19:39:52

확실히 같은 파엠이라도, 본인 없이도 우승후보 1~2순위인 73승팀에 합류해서 쉬운 우승을 해낸 듀란트 - 본인이 빠지면 플옵진출도 힘겨워지는 팀에서 원맨 하드캐리를 해낸 하킴 노비 등을 비교할경우 후자의 파엠이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겠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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