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실버는 좋은 리더인가요?
과연 아담 실버 총재는 좋은 리더일까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니아 회원님들께 의견을 여쭤보고 싶은데 그냥 여쭤보기는 좀 그래서
아담 실버와 관련된 몇 가지 기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Profile
- 1962년 4월 25일생
- 뉴욕 태생으로 어린 시절 뉴욕 닉스의 팬
- 듀크대 출신, 시카고대 법학 박사
- NBA 입사 전까지 뉴욕에 있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
- 1992년 NBA 입사
- NBA Entertainment (챔피언십 비디오, Bloopers, 하이라이트 릴 등의 영상 제작 관련), Special Assitant to the Comissioner, NBA 스탭 총괄, 등의 업무 역임
- 2006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8년간 부총재, COO(Chief Operating Officer : 운영파트 이사?) 겸임
- 2014년 2월, 데이빗 스턴에 이은 NBA 5대 총재로 부임
- 민주당 지지자? (위키에 Political party가 Democratic으로 되어있는데 민주당원이라는 뜻인가요?)
- 2014년 Maggie와 결혼, 딸 1명
- 루스트가르텐 췌장암 재단 위원
- 2016년, Sports Business Journal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위
- 2018년 6월, 2023-24시즌까지 계약 연장
前 LAC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과 영구제명 (2014년 4월)
- 당시 클리퍼스 구단주였던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공개됨
- 여자친구와의 대화 도중에 나온 말들이었는데, 여자친구도 멕시칸계 혼혈 흑인이었음
- 내용) "흑인들과 찍은 사진을 왜 SNS에 올리냐?", "흑인들을 경기장에 데리고 오지 마라" 등
- 2014년 4월, 아담 실버는 스털링의 영구 제명을 발표 (LAC 시설 입장 금지, 모든 NBA 게임 관람 금지)
- 영구제명, 구단 강제 매각, 2.5M의 벌금이라는 사무국이 부과할 수 있는 최고의 조치 시행
- 평가1) 신속한 일처리, 사업적 계산보다 사회적 정의 추구, 구단주들에 대해 용기있게 처신
- 평가2) 결국 리그 흥행과 수익 확대를 위한 조치였을 뿐이다
스포츠도박 합법화 요구 (2014년 9월)
-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엄격한 법적, 기술적 관리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도박 합법화'를 위해 미국 정부의 연방법 개정을 요구
- 당시 스포츠도박이 합법화된 주는 4개 뿐
- 내용) "시대는 변했고, 불법적인 스포츠도박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될 바에는 차라리 음지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도박을 합법화 시키는 게 낫다. 대부분의 주들은 복권 사업과 도박 등을 통해 세수를 올리고 있다. 유럽처럼 인터넷 스포츠베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핵 작전에 대한 룰 개정 (2016년 2월, 7월)
- 2016년 2월, 핵 작전에 대한 룰 변경의 의지 공표
- 2016년 7월, 핵 작전 룰 개정안 통과
- 정식 명칭 : 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의 반칙 (Away-from-the-ball-foul)
- 내용1) 매 쿼터 끝나기 2분 전, 볼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파울 시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공격권 (원래는 경기종료 2분 전에만)
- 내용2) 인바운드 상황, 볼이 인바운드 하는 선수의 손에서 떠나기 전에 파울하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공격권
- 내용3) 반칙을 위해 상대 선수의 등 뒤에서 점프할 경우 플래그런트 파울
- 늘어나는 핵 작전으로 인해 경기의 재미와 수준 악화 방지
곧 NBA 여성 감독이 등장할 것 (2017년 3월)
-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에 조만간 여성 감독이 등장할 것을 언급
- 내용) "NBA에 분명히 여성 감독이 등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 2014년, SAS에서 베키 헤먼이 여성 최초로 NBA 풀 타임 어시스턴트 코치가 된 바 있음
- 내용) ”여성이 NBA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은 분명히 신체적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NBA와 WNBA로 리그가 나뉘어 있다. 하지만 코트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지도하는 문제라면 얘기가 다르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는 지도자의 영역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 때문에 NBA에서 여성 감독이 등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여성 심판의 수를 늘리는 것 역시 목표 중 하나로 언급
드래프트 추첨 확률 개정안 통과 (2017년 9월)
- 구단주 회의를 통해 NBA 드래프트 추첨 확률 개정안 통과 (OKC 반대, DAL 기권)
- 정규시즌 성적 최하위 1, 2, 3순위 팀 동일하게 14% (기존에는 1순위팀 25%부터 차등적용)
- 리그 운영과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노골적인 탱킹 방지 목적
- 2014년에 한번 부결된 적 있음 (1~3순위팀 12%, 스몰마켓 구단주들의 반발)
- 2019년 드래프트부터 적용
- 같은 회의에서 백투백, 4일간 3경기 등 힘든 리그 일정을 완화하고 전국중계되는 경기에 건강한 선수를 휴식 목적으로 결장시키는 행위에 대한 대책도 논의
맥시코시티에 G리그 팀 창단 의지 언급 (2017년 12월)
- 2017년 12월 8일, 멕시코 시티에서 BKN vs OKC 정규시즌 경기 개최
-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아담 실버는 "G리그 팀을 멕시코 시티에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힘
- 내용) “멕시코는 매력적인 농구시장이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유망주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G리그 프렌차이즈를 멕시코 시티에 유치하겠다.”, “멕시코 시티에 농구아카데미를 열고, 최고수준의 시설과 코치를 갖춘 NBA 코칭아카데미를 중국/호주/인도/세네갈에 세울 예정이다."
- 평가) 리그 확대를 위한 일종의 간보기, 남미 공략의 전초기지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 가능성 언급 (2018년 2월)
- 실버는 부임 이후 꾸준히 PO 포맷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왔음
- 2014년 4월 스퍼스 중계진과의 대화에서 "구단들이 상용기 대신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양대 컨퍼런스 제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함
- 이유)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서고동저 현상
- 2018년 올스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이 가장 최고의 두 팀이 파이널에서 맞붙기를 원하고 있음“, ”그 부분에 대해 주시하고 있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 대안) 각 컨퍼런스 1~8위 팀들이 PO 진출 후 16개팀이 다시 성적순으로 시드 배정
- 그러나 ”최우선순위는 아님“
실버, 구단 내 성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구단에 핫라인 설치 지시 (2018년 2월)
- 발단) 댈러스 전 CEO의 구단 내 성폭력 문제 (마크 큐반 구단주조차 몰랐던)
- 성추행을 비롯한 구단 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국과의 핫라인 설치를 의무화
- "구단 직원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
- “우리는 각 구단의 규제를 존중한다. 하지만 이번 핫라인 설치는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 평가) 미투운동에 발맞춘 적극적 대처
NBA, 카지노 운영회사인 MGM리조트와 공식 스폰서 계약 체결 (2018년 8월)
- 배경1) 1992년,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 제정 = 스포츠도박 금지
- 배경2) 2014년, 뉴저지 州가 미 대법원에 스포츠도박 여부에 대해 자치권 요청
- 배경3) 2018년 5월, 미 대법원의 스포츠 도박 허용 판결 (사실상 스포츠도박 전면적 허용)
- 2018년 8월, NBA는 카지노 운영회사인 MGM리조트와 공식 스폰서 계약 체결
- 카지노 운영회사와의 스폰서십은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일
- 3년간 최소 2500만 달러(280억 원) 계약 (ESPN)
- MGM리조트는 NBA의 모든 경기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에서 자사의 로고를 노출할 수 있으며, 경기 하이라이트와 기록 등을 카지노사업에 활용 가능
- cf) 한국 : 2001년부터 스포츠 활성화 및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를 합법적인 스포츠도박으로 허용
원-앤-던 제도 폐지를 원하는 사무국 (2018년 8월)
- 아담 실버는 대학리그 강제진출을 규정한 원앤던 제도(2005년 제정)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옴
- 원앤던의 순기능) 유망주 옥석 가리기, NCAA의 흥행
- 원앤던의 역기능) NCAA의 부당한 이익구조, 부정입학 등의 문제 발생
- 대안) 농구연맹의 육성프로그램으로 NCAA의 역할 대체
- NBA, NCAA, NBA선수노조는 모두 농구연맹과 주니어 국가대표팀의 새 육성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성명 발표 (2018/8/29)
- 80명의 엘리트 선수들 선발, 특별 훈련 진행
- 각 구단의 의료진, 트레이너들을 활용하여 관리 및 훈련, 진로설정 등의 프로그램 제공
- ESPN “사무국은 2021년 내지 2022년까지 원앤던 규정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타 이슈
정확한 기사를 찾아보진 못했지만 아래 내용들도 아담 실버의 이력들이랍니다.
- 올스타전 포맷 변경
- 지난 세 차례의 CBA 협상
- NBA 차이나 창설
- WNBA와 G리그의 발전
- 터너 브로드캐스팅과의 협력
- 템퍼링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및 매직 존슨에게 벌금 부과 (2018년 2월)
- 샐러리캡의 폭발적인 확대 (16-17)
개인적인 평가
검색해보니 매니아 내에서는 "돈은 잘 벌지만 너무 속보여서 싫은" 사람, 리그 흥행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위해 '명분이나 전통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정도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입증할 순 없지만 2016 컨파와 파이널에서 보여준 살짝 의아한 출장정지나 최근까지도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들, 베르탕스의 3점슛컨테스트 불참등을 볼 때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종교단체나 비영리단체가 아닌 NBA라는 영리단체의 수장으로써 지금 실버가 보여주는 (흥행을 향한) 방향성과 추진력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프레지던트 메이커(Our Brand is Crisis)'의 산드라 블록을 보는 것 같달까요. 누가 뭐래도 팬들이 원하는 건 재미있는 경기일테니까요. 심판 판정과 사무국의 페널티 부과에 있어서 조금만 더 일관성있고 공정해질 수 있다면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리그 흥행에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여성 인권 문제나 인종차별 등 쉽게 말해 PC와 관련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비록 그게 흥행을 위한 전략이라고 할 지라도요.
여러분은 아담 실버 총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매냐 고수님들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또 제가 놓치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추신1) 예전에 어디선가 실버가 동성애자라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정확한 내용을 못찾겠네요..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추신2) 이 내용은 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농담]에서도 다뤄볼 예정입니다. 팟캐스트 들으시는 분들은 한번 놀러와주세요!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레퍼런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09080100084120005364&servicedate=20140908 (인종차별 구단주)
https://en.wikipedia.org/wiki/Adam_Silver (위키피디아)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4111414540771535 (스포츠도박)
http://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33 (여성 감독)
http://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39 (PO 포맷)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9261 (PO 포맷)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28776 (MGM리조트와 계약)
http://www.dailybizo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73 (MGM리조트와 계약)
http://www.sisaweek.com/news/curationView.html?idxno=112830 (원앤던 폐지)
http://www.jumpball.co.kr/article/view.php?no=38343 (드래프트)
http://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11 (드래프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8/2017120801181.html (멕시코시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8/2017120801181.html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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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리그의 파이확대라는 일관성은 보여서 평타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싶네요. 지금 야구쪽 커미셔너와 비교하면 그래도 능력은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