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5인 선수는 얼마나 좋은 선수일까
PER 선수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이 2차스탯은 상대적인 스탯입니다.
각종 기록을 공식에 넣고 계산했을 때, 표준화된 선수의 기준을 15로 잡고 있습니다.
즉, PER이 15이면 리그 평균 정도라고 가정한 것이라고 봐도 됩니다.
그런데 경기에서 꽤나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어도 막상 PER을 보면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죠.
지나치게 낮은 경우도 보입니다.
그래서 가상으로 측정된 "표준화된" 선수말고, 실제로 PER 15를 기록하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보면
체감이 될 거 같아서 기록을 뽑아 봤습니다.
오늘까지 바스켓볼레퍼런스 사이트에 올라온 PER 기록지에는 총 502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 중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주는 선수를 필터링하기 위해서 플레이 시간이 총 1000분이
넘는 선수만을 대상으로 추려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략 204명의 선수가 나옵니다.
이 중에서 리그 표준화 기준인 15를 기록한 선수는 딱 3명입니다.
드웨인 데드먼, 카일 쿠즈마, 자말 머레이
각자의 기록을 살펴보면
드웨인 데드먼 평득 10.6, 리바 7.0, 어시 1.3, TS 0.604, WS 2.6, VORP 0.7
카일 쿠즈마 평득 19.1, 리바 5.6, 어시 2.3, TS 0.560, WS 2.8, VORP 0.3
자말 머레이 평득 18.3, 리바 4.2, 어시 5.0, TS 0.527, WS 2.8, VORP 0.4
대표적인 1차스탯과 2차스탯만 뽑아봤는데,
딱 기록만 보아도 드러나는 것이 "일정 시간을 뛰면서 PER 15를 기록하는 선수는 꽤 좋은 선수"라는 것입니다.
가상적으로 표준화된 선수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평균적 선수가 아니라
컨텐더 급에서는 훌륭한 조각이 될 수 있는 선수이며,
플옵급에서는 빠지면 위험할 수 있는 주전급,
탱킹급에서는 훌륭한 트레이트 자원 혹은 유망주라면 미래의 한 축으로 삼아도 될 정도의 선수
라고 보이네요.
PER이 탑10 정도의 순위를 비교하는데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지만,
15를 기준으로 잡고 '그 밑은 좋지 않은 선수'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일정시간을 뛰어주면서 PER 15를 기록하는 선수는, 어느 정도 약점은 있지만
자기 몫은 충분히 해주는 꽤나 쏠쏠한 자원이라고 봐야 맞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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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팀에서는 다들 탐낼만한 자원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