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포르징기스 트레이드의 극명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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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르징기스 트레이드의 온도차이가 상당히 극명하다는 점에서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21, 23년 1라운드 픽을 소모하긴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저 역시도 잘 한 트레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궁금하더군요. 왜 이렇게 분위기가 극명한지.
한국 : 포르징기스는 리바운드도 부족하고, 댈러스 센터가 디안드레 뿐이었는데 센터 수급은 어떻게 할 것이냐? 거기에 포르징기스는 유리몸이지 않은가? 건강하지 않다면 댈러스가 잘못한 것이다.
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당연히 제 뇌피셜이 가미 된 글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지만, 어째서 이렇게 분위기 차가 극명한지에 대해 나름대로 써 보려 합니다.
1. 돈치치 한 명으로도 승수가 천지개벽할 만큼 달라졌다.
- 작년에 데스쥬가 합류한 이후 댈러스가 거둔 승수는 24승.
올해 돈치치가 합류하고 초반에 팀이 삐걱대며 불화설, 데스쥬 부상, 바레아 아웃, 반즈 부진 등의
악재가 겹쳤음에도 올해 벌써 23승입니다. 물론, 작년에 센터는 너렌스 노엘이었고 올해는
디안드레 조던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경기를 캐리 할 수 있는
돈치치의 존재로 벌써 작년 승수를 따라잡았습니다.
1-1. 그렇다면 21, 23년도 픽 순위는 생각보다 낮을 것이다.
댈러스가 올해 버린답시고 멍청하게 포르징기스를 데려 온 건 아닐 겁니다.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을거라 보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21년, 23년의 픽 순위는
지금보다 낮아지도록 팀을 꾸릴 계획이라는 생각입니다. TOP 10 바깥의 1라운드 픽 2장?
댈러스 입장에서는 포징 얻는 데 아깝지 않았을 겁니다.
그 들의 로터리급 언저리에서 드래프트 하는 실력은 뭐, 익히 아시다시피 별로니까요.
픽 다운으로 놓친 선수가 지아니스 안테토쿰보...... 그 대신 데려 온 게 쉐인 라킨이었나요. 하여간.
그렇게 픽 쓸 바에야 포르징기스 얻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2. 디안드레 조던, 매튜스, 돈치치, 데스쥬, 바레아 빠졌는데도 경기력이 괜찮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위의 선수 다 빠지고 경기를 했음에도 괜찮은
경기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돈치치, 팀하쥬, 버크, 리가 끼얹어진다면 리바운드에서 삐걱대긴
하겠습니다만, 매튜스나 디안드레 같이 에너지가 점차 떨어져가는 선수들에 비해 에너지가 더욱
상승할 거라 봅니다. 빅맨은 추가적인 수급을 계획하는 듯 싶지만, 지금 당장 빅맨이 없다고 해도
최소 35승 이상은 찍을 거라 보는데 그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5할을 기대했었지만, 5할이라는 게 상징적인 수치이지 실질적으로 플옵을 데려다 주는 건 아니니까요.
3. 팀하쥬, 버크, 리가 나름 괜찮을 것이다.
댈러스에서 요기 페럴, 바레아 등 단신 가드 써 먹는 건 거의 프로 중 프로라고 보는데요.
트레이 버크가 6-1 의 신장을 가진 요기 페럴 느낌인지라 벤치에서 바레아의 빈 자리를 일정 부분
채울 거라 봅니다. 거기에 팀하쥬가 좀 저평가 되는 느낌이긴 한데, 팀하쥬 볼륨도 그렇고
댈러스에서 부상 후 볼륨 스탯 떨어진 선수는 기가 막히게 갱생하는 타입이라 다시금 예년 폼을
찾을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리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실망스럽긴 합니다.
4. 돈치치-노비츠키 중심의 세팅
현재 빅맨 노리는 게 부셰비치다- 라는 소스가 나온 상황인데요. 그렇다는 건 돈치치와 노비츠키 중심으로
팀 개편을 하겠다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실제 돈치치와 포르징기스는 서로가 상당히 친밀한 사이이고,
살라 메즈리 역시도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지라 이번에 목숨을 연명했죠 (레이 스팔딩. 미안하다!).
거기에 유럽산 부셰비치까지 노린다고 치면 이 팀은 그냥 유럽산을 주축으로 할 생각인 듯 싶습니다.
불화설이 사실이었든 아니든, 돈치치 중심의 세팅을 위해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기에 현지에서는
꽤 높은 평가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포르징기스 부상 염려
이 부분은 까 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댈러스에서 잔부상 시달리던 타이슨 챈들러를 딱 2시즌 동안
74경기, 75경기를 뛰게 했습니다. 실제 2008-2009 시즌 이후 타이슨 챈들러가 7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은 댈러스에서의 단 2시즌 뿐이었죠. 댈러스 의료진은 피닉스 화타 의료진과 견주어도
큰 손색이 없는 구성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포르징기스의 상태 호전 및 관리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한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현지 반응이 이리 뜨거울 수 없죠.
6. 포르징기스 리바운드는 어떻게?
포르징기스가 사이즈에 비해 리바운드가 빈약한 건 사실입니다. 커리어 통산 7.1 리바운드인데요.
그렇지만 블락 능력, 가드도 따라 붙는 기동성 등을 통해서 수비적인 기여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바운드 능력은 리바운더 한 명을 붙여준다면 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팀 수비 발전에 도움을 줄 거라 예상되네요.
7. 포르징기스 야투율은?
빅맨 치고 야투율이 43% 라는 건 좀 아쉬운 수치인 건 맞습니다. 덕옹도 커리어 야투율 47%인 것 만큼
끌어올려야 하는 게 맞죠. 댈러스에서 포르징기스의 야투율이 소폭 상승할 것 같은 이유는 우선, 뉴욕에서
1옵션 에이스, 클러치 담당 등을 했을 때에 비해 돈치치와 분담을 하면서 부담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야투율은 자연스럽게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돈치치 역시도. 거기에 부상 시즌 포르징기스
3점은 39.5% 였습니다. 계속적으로 3점 발전을 해 왔고, 스트레치형 포워드로는 손색이 없는 선수죠.
8. 총평
한국 내 분위기 만큼 그렇게까지 '망한' 트레이드라고는 저 역시도 생각이 안 됩니다.
물론, 좀 과하긴 했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게 과소비를 해 왔을 정도다?
포르징기스 급의 재능을 얻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댈러스는요.
FA 못해, 드래프트 못해...... 돈치치나 데스쥬는 TOP10 이었으니 이렇게 뽑은 것이지 로터리 언저리,
혹은 그 바깥쪽에서는 수많은 흑역사를 만든 팀입니다. 픽 소모는 아깝지만
통산 17.8 / 7.1 / 1.3 을 기록중이고 볼륨 및 효율이 계속적으로 상승 중인 올스타 파포를 얻는 건
크게 아까운 일은 아닐거라 느껴집니다. 부상이라는 변수는 있습니다만, 댈러스는 항상 잘
고쳐 써 온 갱생 프로들인 만큼 팀을 믿고 응원할 뿐입니다.
물론, 연장계약은 꼭 해야겠죠. 잘 고쳐진다면 머뭇거림 없이 연장계약을 체결해야 이 딜의
100%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걸 생각하고 있을 거고요. 댈러스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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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트레이드 딱 하나라고 봅니다.
포르징기스가 부상 전 폼으로 돌아오고 적정가에 재계약한다 => 댈러스 굿
뉴욕이 오프시즌에 투맥스 계약한다 => 뉴욕굿
다만 포르징기스가 폼이 예전같지 않다면 확실한 댈러스의 손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