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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유러피언 유망주, 고가 비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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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27 01:51:01
NBA 시즌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동시에, 다음 시즌 새로이 리그에 발을 들이게 될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NCA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가올 시즌 드래프트 될 60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습니다만은,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이 중 유러피언 유망주 중 탑 3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인 비타제에 관해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대게 세쿠 둠부야, 고가 비타제, 루카 사마니치, 데이비다스 시르비디스가 탑 티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비타제가 몬테네그로의 부두츠노스트 Voli로 이적하게 되면서, 이 선수를 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여태 유로리그에서 6경기를 치렀고, 경기 당 25분 정도를 소화하며, 14.7득, 7.3리바 1어시 3블록을 기록 중입니다. 굉장히 빼어난 스탯입니다.

이 선수를 관찰하면서 느낀 점은 기본적인 농구 센스가 참 좋은 친구라는 겁니다. 늘 제 몫을 해주면서도, 경기 중에 이렇다 할 미스가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각종 NBA 드래프트 사이트에서는 이 선수가 다가올 드래프트에서 1라 후반픽 내지는 2라운더가 되리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99년생이고, 위키 기준 2.11m, 112kg의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타제는 유로 리그 레벨에서 공수겸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선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특징은 빼어난 스크린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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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은 스크린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범핑을 통한 동료의 돌파 동선 확보도 함께 봐주시면 좋습니다. 특유의 농구 센스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하이스크린을 자주 서주는 경향이 강한 선수인데, 신체조건 대비 발이 느린 편이 아니어서, 이런 움직임이 상대 수비수에게 꽤나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아래 움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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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림 프로텍팅인데, 최근 NBA 구단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드랍백 형태의 수비에서 장점이 많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부두츠노스트는 기본적으로 비타제가 코트 위에 있을 때 드랍백을 기본 수비 대형으로 놓고 수비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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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수비 시에도 꽤나 너른 범위를 커버해주는 편입니다. 이쪽에도 센스가 괜찮습니다.
 
하지만 메인은 역시나 직접적인 프로텍팅 능력입니다. 6경기 19블록이라는 수치가 대변하듯, 굉장히 좋은 샷블라커의 면모를 많이 보여줍니다. 상대도 어느 정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서 비타제가 림을 커버할 때에 슈팅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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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개인 공격 능력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은데... 찬양글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개인 공격 능력도 굉장히 준수합니다. 기본적으로 슛터치와 거리가 나쁘지 않은 선수인데(3점 8회 시도, 2회 성공), 골밑에서 보여주는 무브의 완성도가 나쁘지 않고, 터프함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센스가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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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고가제의 투맨 게임 능력과 타고난 센스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선으로 상대에게 혼동을 줄 수 있으며, 슬립 동작을 통해 빠르게 빈 공간을 점유하는 모습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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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경기를 읽으면서 움직이는 동선이 참 좋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NBA 입성 시 우려 사항이라고 한다면... 사실 피지컬적인 부분입니다. 유로리그 레벨에서야 99년생의 나이로도 선배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인상을 보여줍니다만, 전반적으로 훨씬 더 운동능력이 좋은 NBA 무대에서도 과연 비타제의 센스가 통할까? 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NBA서 뛴 경력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디 타바레스를 상대로는 공격면에서 확실히 고전하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었고, 유로리그 내에서도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를 상대로 범핑 시 썩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보완한다면, 잘 안착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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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타바레스에게 블락을 1-2개 더 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욘 상대로는 좋았구요.)

마지막으로 집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비타제 입단 이후 부두츠노스트의 성적인데, 기존 3승 11패를 거뒀던 팀이 비타제 입성 이래 3승 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3연패 후 3연승의 흐름인데, 3승 중 1승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고, 2승은 마찬가지로 하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타제는 타바레스/아욘을 비롯해 밀라노의 구다이티스(2015년 드래프트47번픽), 그란카나리아의 파세취닉스(17년 25번픽) 등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피아코스의 밀루티노프(15년 26번픽)이나 페네르바체의 베슬리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이고, 가능하다면 NBA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유러피언 유망주들에 대해서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평:
- 훌륭한 스크리너이자, 림 프로텍터. BQ가 좋은 선수로 보이는데, NBA 레벨의 신체적 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 여부가 성공의 주요 포인트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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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1-27 02:59:12

제글보다 훨씬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 윙스팬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언급해주신 장점들을 보았을때는 낮은 확률의 복권으로써 긁어볼법 하다고 생각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WR
2019-01-27 18:06:34

넵, 저도 2라 초반픽 정도로 긁어봄직은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019-01-27 04:45:43

고가 비타민?

딱 폽이 좋아하는 외국산 빅맨인데, NBA치곤 평범할거 같기도 하고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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