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필리의 불안요소

 
11
  1172
2019-01-24 09:49:21
* 각종 지표들은 1월 23일까지의 기록을 반영했습니다.


1월. 변화가 시작된 필리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5878


윗 글에서 1월에 긍정적으로 변화중인 필리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윗 글처럼 좋은 점이 많이 부각된 가운데에도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불안요소는 바로 활동량과 피지컬이에요.

윗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브라운 감독의 농구는 Pace and Space basketball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패스, 활동량, 피지컬, 슈팅이죠. 

1월에 이르러 다양한 변화들로 패스와 슈팅은 정상궤도에 진입했으나 활동량과 피지컬에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 활동량 문제


* 필리의 활동량 변화 (거리: 마일, 속도: 마일/sec)
버틀러 합류전: 평균 이동거리 19.13(1위), 공격 이동거리 10.38(4위), 수비 이동거리 8.74(3위), 평균 이동속도 4.36(4위), 공격 이동속도 4.83(3위), 수비 이동속도 3.90(14위)

버틀러 합류후-1월 7일까지: 평균 이동거리 18.85(2위), 공격 이동거리 10.24(3위), 수비 이동거리 8.61(5위), 평균 이동속도 4.36(3위), 공격 이동속도 4.81(2위), 수비 이동속도 3.94(8위)

1월 8일이후: 평균 이동거리 16.69(worst 1위), 공격 이동거리 9.23(worst 3위), 수비 이동거리 7.46(worst 1위), 평균 이동속도 4.34(2위), 공격 이동속도 4.75(3위), 수비 이동속도 3.92(8위)


필리가 다양한 변화를 적용시킨 1월 초중반 이후 필리는 패싱게임과 슈팅 효율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활동량은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월 8일 이전 지표들과 비교해보면 활동량의 저하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필리 특유의 활동량이 공수 모두에서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죠.

이동속도는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이고, 실제 경기를 관전했을 때 느낀 점까지 고려해도 체력 저하가 딱히 나타나지는 않았는데요.

그렇다는 건 브라운 감독이 시도하는 다양한 변화들에 아직 선수들이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해 보입니다. 버틀러 합류 이후에도 1월 7일까지는 활동량이 여전히 최상위권이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런 변화가 단순히 선수 구성원의 변화 때문도 아닌 것 같구요.

제 사견으로는 활동량 감소가 공격에서는 윌챈이 오른쪽 사이드에 고정되면서 4번으로 인해 파생되는 움직임이 현저히 감소한 것과, 오프볼 농구 위주에 온볼 시스템을 더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 보고 있습니다.

필리 4번은 슈터로써 팀 내 오프 더 볼 무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윌챈이 오른쪽 사이드에 고정된 것은 팀에 많은 이득을 주고 있으나 활동량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죠.

실제로 스크린과 같은 부가요소에서도 윌챈이 큰 보탬이 되는 편은 아닙니다. 스크린이나 DHO를 포함한 오프 더 볼 무브는 무스칼라가 윌챈보다 훨씬 좋습니다.

수비 활동량 감소는 기존의 볼 핸들러 압박 시스템(활동량이 정말 중요한 시스템)을 드랍 백 위주로 변형시키는 와중에 생긴 문제라 보고 있구요.

위와 같이 공수 모두에서 시스템이 변하는 중에 나온 문제라 보지만 필리 특유의 3P(Pace & sPace & Pass) 농구 완성도를 높이려면 활동량의 뒷받침은 필수요소이므로 이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활동량 감소는 필리가 자랑하던 오픈 기회 창출 능력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 필리의 3점 와이드오픈 창출 능력
버틀러 합류전: 17.9회(9위), 성공률 35.8%(worst 9위)

버틀러 합류후-1월 7일까지: 17.2회(13위), 성공률 37.7%(13위)

1월 8일이후: 15.8회(19위), 성공률 43.7%(6위)


* 필리의 3점 캐치 앤 샷 비중
버틀러 합류전: 캐치 앤 샷 득점 32.1점(5위), 성공률 35.7%(worst 8위)

버틀러 합류후-1월 7일까지: 캐치 앤 샷 득점 29.2점(9위), 성공률 36.2%(worst 11위)

1월 8일이후: 캐치 앤 샷 득점 31.8점(7위), 성공률 44.2%(4위)


필리 농구를 상징하던 요소인 공간 창출을 통한 오픈 기회 제공이 최근 제대로 되고 있지 않습니다.

와이드 오픈 슈팅시도가 -2회 가까이 줄었고, 캐치 앤 샷은 성공률이 월등히 증가했음에도 버틀러 합류전 득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는 최근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오픈 기회 창출이 완벽히 되고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패싱게임이 잘되고 있으며 슈터들의 슛감이 돌아와 득점 효율은 상승했으나, 기회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는 평소 필리답지 못하다는 건데요.

사실 이 부분은 오프볼 농구에 온볼 시스템을 접목시키는 와중에 생긴 변화일수도 있다 봐서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패싱게임이 살아났고, 덩달아 슈팅효율이 증가한 덕분에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리가 특유의 3P 농구를 선보이려면 활동량이 조금 더 올라오고, 오픈 기회 창출을 조금 더 많이 해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 피지컬 한계에 따른 수비 문제


볼든의 백업 센터 기용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나 선수 개인의 한계로 인해 약점도 명확한 상황입니다. 볼든은 프레임이 너무 얇아 장기간 센터로 기용가능한 선수는 아닙니다. 이 부분이 아미르 존슨과의 가장 큰 차이죠.

이로 인해 힘이 좋은 센터가 있는 팀을 상대할 때는 엠비드의 출장시간이 여전히 긴 편인데요. 

또한 핵심 백업 요원이 피지컬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샤멧과 코크마즈) 가끔씩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스퍼스 원정에서 드로잔이 코크마즈의 피지컬 약점을 적극 공략해 필리를 큰 곤경에 빠뜨린 적도 있었죠.

샤멧과 코크마즈가 상대 공격수에게 공략당하는 상황은 필리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그래서 로켓츠 전 주전이 코크마즈가 아닌 브루어였던 거죠. 코크마즈가 하든을 상대했다면... 상상 만으로도 무섭습니다).

레딕이야 수비 문제를 안고 간다해도 윌챈이나 무스칼라도 이 부분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윌챈은 빠른 선수 수비가 안되고, 무스칼라는 힘이 약한 편이죠), 필리는 특정 선수의 수비 과부하가 너무 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필리 수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피지컬 문제를 극복할 가능성이 적다는 부분때문인데요.

현실적으로 새로운 선수가 영입되거나 부상 선수들(자이어 스미스, 패튼)이 돌아오기 전에는 이 문제만은 극복이 힘들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볼든, 무스칼라, 윌챈은 최근 제 기대보다 월등하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허나 그들이 가지는 피지컬 한계와 공격 제한이 주는 문제는 여전히 팀을 괴롭히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당장 윌챈이 왼쪽에서도 오른쪽만큼 슈팅 효율이 좋았다면 필리의 활동량이 지금처럼 떨어졌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볼든과 무스칼라의 얇은 프레임으로 인한 한계도 아쉬운 부분이구요.

제가 최근 필리의 상승세에도 여전히 새로운 선수 영입을 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수 모두에서 팀 내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하는 버틀러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악재입니다. 버틀러가 없으면 팀 내 활동량과 피지컬 문제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니까요.

이 부분은 필리의 불안요소로 남아 한동안 필리를 계속 괴롭힐 것 같습니다. 필리가 이 부분을 어찌 해결해나갈 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6
Comments
2019-01-24 09:56:37

맥코넬,레닉,샤멧.. 가드들중에서 전부 평균이하의 피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나마 다행인건 TJ맥코넬이 수비를 생각보다 잘해준다는 점일까요? 이전경기 하든도 생각보다 잘 막아줬다 생각하고, 이선수가 대학리그 디팬시브팀 2회 수상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브랫이 맥코넬의 출장을 더 늘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공간창출로 인한 오픈찬스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느꼈는데 기록을 보여주시니 정말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여전히 엠비드가 조금 더 고생해야할 듯 싶습니다..

WR
2019-01-24 10:02:17

맥코넬은 로컬에서도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은 편인데(피지컬 한계 지적), 전 그럼에도 맥코넬이 없었으면 필리 벤치가 정말 심각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이유때문에 현재 브라운 감독이 공수 모두에서 맥코넬의 비중을 늘리는 중인 것 같아요.

 

아직도 팀이 변화중인지라 생기는 진통같은 거라 보는데요. 팀의 완성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2019-01-24 10:04:08

이번 헬일정이 오히려 팀완성을 조립하는 기회이길 바라겠습니다 :)

2019-01-24 10:00: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년보다 불안한 로스터로 지금 성적을 내는거에 만족합니다.
이제 트레이드를 노리거나 바이아웃 시장을 노릴텐데 윙-빅맨 쪽에 강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펄츠-자이어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걸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이어 근황이 어떤지 알고 계신가요?

WR
Updated at 2019-01-24 10:05:57

자이어는 아직 스킬훈련 위주의 개인 훈련을 진행중입니다. 팀 훈련 참가 시기는 미정이라 하구요. 

 

아마 2월에 정확한 팀훈련 참가시기가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예상하는 자이어 복귀 시점은 3월 중순 전후입니다.^^

 

그리고 현재 업데이트로는 패튼이 자이어보다도 빠르게 복귀할 것 같습니다.^^

2019-01-24 10:07:54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벤치에 있는 걸 보니 살이 쏙 빠졌더군요. 건강하게 돌아와 주길 기대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