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13은 왜이렇게 간지가 나는걸까요
잘생긴건 맞는데 특히나 한국 사람한테? 아니면 한국 남자 농구팬한테? 인기가 많은거 같아요.
그런 간지나 멋있음에 있어서 뭔가 우리들의 문화 코드에 맞는게 있는건지, 우리나라 농구 관련 커뮤니티 어디에서도 요즘 폴 조지 하면 농구 잘하는것도 잘하는거지만 너무 잘생겼다 멋있다 이런 글들이 많네요.
아마 목소리도 한몫하겠죠? 이병헌 간지의 8할이 목소리듯이..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인디애나 시절 좀 더 얇은(?) 느낌의 조지가 더 날렵한 무브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멋있었는데 올시즌 슈팅 퍼포먼스가 개인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니까 돌파도 덩달아 살아나는거 같고, 벌크업(?)된 OKC버전도 또 멋있게 보이네요. 여러모로 농간(농구간지) 하나는 MVP 0순위인 19'조지입니다.
'폴 조지'도 관심없을땐 너무 흔하고 멋없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농구 잘해버리니까 마치 빌 게이츠가 청바지 입는 것처럼 이름마저 근본있어 보입니다. 간결함에서 느껴지는 근본.
근데 그렇다고 올시즌 갑자기 실력이 급성장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아요. 르브론과 동부 컨파에서 호각지세로 싸웠을때부터 부상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이런 퍼포먼스를 수년간 보여줬어야 할 재능이었죠. 그런 재능이 여러가지 요인, 즉 몸상태 팀메이트들과의 케미 심리적 안정 등등과 어우러져서 꽃을 피운 시즌이라고 봅니다. 나쁘게 말하면 올시즌 보여준 스탯이나 퍼포먼스의 상승 정도가 계속 유지되긴 힘들건데, 지금 이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남은 계약기간동안의 OKC는 듀란트때처럼 확실한 서부 최강팀들 중 하나로 꼽힐 것 같네요.
글쓰기 |
뭔가 기존의 능력보다 특별히 스텝업을 한건 아닌데, 기복을 줄이고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추게 되어서 진면목이 드러나는 듯 합니다.
원래 폴조지는 득졈력에 꾸준함이 없다는 평가, 공격과 수비 중 한쪽에 치우치면 다른 한쪽이 무너진다는 평가 등이 있었죠.
올해 폴조지는 엄청난 공격력과 디포이급 수비력을 겸비하고도 어느 한쪽이 무너지는 일 없이 꾸준히 달리고 있어 유독 돋보이는 시즌이구요.
릅듀카에게 언제나 밀리던 선수가 갑자기 저들에게 비빌만한 활약을 보여주니,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물론 진짜 언더독이라고 할 위치는 아니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