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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돌아오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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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16 20:05:34

 레이커스가 화려한 속공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리그 최고의 창 중 하나인 제임스가 있는 팀인데다 과거 월튼이 워리어스에서 감독 대행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적 있어서 공격팀인 것 같지만

 

 사실 레이커스는 수비력으로 먹고 사는 팀입니다. 실제로 제임스 빠지면 안정적으로 득점을 쌓아줄 선수가 사실상 보이지 않는 팀입니다. 쿠즈마가 그 중 나아보이긴 하나, 아직 홀로 팀을 견인할 정도는 아니죠.

 

 레이커스는 공격레이팅 107.9로 리그 22위, 수비레이팅 107.0으로 리그 6위에 올라있습니다.

 

 제임스가 빠진 11경기 동안 레이커스는 공격레이팅 102로 리그 29위에 해당하는 답답한 공격이었지만, 수비레이팅은 104.7로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비력을 뽐냈습니다. 리그 평균이 110.1이니 공격은 얼마나 답답하고 수비는 얼마나 숨막히는지 잘 보이실 겁니다.

 

 전혀 수비 잘할 것 같지 않은 선수들이 모인 팀이 뛰어난 수비력을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공격은 훨씬 재능-의존적이라고 봐요. 전술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수비에 비해서 향상될 여지가 적다는 얘깁니다.

 

 팀의 베스트 핸들러와 베스트 스코어러가 동시에 빠진 만큼 공격은 매우 답답해졌습니다. 다만, 제임스가 합류하고 뒤이어 롼도가 돌아와서 레이커스가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는 걱정 안해도 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미 레이커스팬들도 내년 여름이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이 팀에 없는 '공격 재능'은 외부에서 수혈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부에서 갑자기 20점 이상 가능한 스코어러가 튀어나오긴 어렵죠. 그래서 계속 외부자원 영입에 목매는거고 그러한 영입이 된다는 전제 하에 현재 구성은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 자원들을 대부분 남기면서도 외부의 스코어러 재능을 영입하는게 가능하니까요. 초특급 자원이 아니더라도 레이커스에 현재 없는 외곽슛이 뛰어난 자원 영입 정도만 있어도 상당히 시너지가 날걸로 봐요. 레이커스 외곽슛이 좋아지긴 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걸 보면요.

 

 물론 공격에서 제임스에게 너무 기댄다는건 물론 좋은 사인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그 이상을 바라보는 이 프랜차이즈가 향하고 있는 현재 방향(기본 수비력과 에너지가 좋다)은 좋은 쪽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제임스에게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건 물론 좋은게 아니지만 당장 워리어스처럼 누구 한명 못나와도 큰 문제 없는 호화로운 팀이 아니라면, 팀내 넘버원 스타가 못나오면 큰일나는건 대부분팀들이 마찬가지라고 봐요. 아직 레이커스가 챔피언쉽 컨텐더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갖춰놓는건 애초에 과한 기대인거고... 

 

 가령 제임스가 시즌 65경기쯤 출장한다는 전제 하에, 일반적이라면 시즌 초중반에 4-5경기, 중반 이후에 3-4경기 결장하고 시즌 말미에 3-4경기 결장한다면 이렇게까지 전력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진 않았겠죠. 플레이오프 경쟁팀에게 이렇게 독보적 헤게머니를 장악하고 있는 넘버 원 스타가 열 댓경기를 연속으로 쭉 결장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면 어떤 팀이든 큰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제임스같은 리그 최고 스타가 연이어서 거의 한달을 못나오는데 팀에 큰 문제가 없다??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하죠. 레이커스가 제임스 없어도 버틸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면 이미 제임스 합류로 우승권 팀이었어야 합니다. 제임스 있을 때도 챈들러 합류 전에 '플레이오프는 되겠냐' 소리 들었던 팀인걸요. 그나마도 스케쥴 쉽다고 후반기에 떨어진다 떨어진다 그러고 있었는데 제임스마저 빠진 이 팀이 떨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이 팀이 제임스가 돌아왔을 때 반등할 동력이 있느냐가 문제일텐데 저는 분명히 지금 레이커스가 안좋은 모습도 바닥까지 보여줬지만, 제임스가 돌아왔을 때 치고나갈 다른 쪽에서의 힘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올시즌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건 우승 도전할 시즌은 아닙니다. 그건 팬인 저도 알고 제임스도 알고 레이커스의 프런트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올 시즌은 다가올 올 여름의 전력 보강을 위한 일종의 쇼케이스인 셈인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죠. "저렇게 개판인 팀에 누가 가겠냐" 저는 좀 반대로 생각하는데, 협상력에 따라서는 "공격력이 부족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저 팀에 내가 합류하면 트로피를 노릴 수 있겠다" 라는 공감대를 스타들로부터 충분히 얻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제임스, 쿠즈마, 잉그럼, 볼로는 죽었다 깨나도 우승 근접하기도 어렵거든요. 이 팀이 지나치게 잘 나가서 6할 이상 7할 승률을 거두는건 만화같은 얘기고, 중요한건 두 번째 스타가 들어왔을 때 얼마나 팀이 우승에 가까워지냐의 문제고 그러한 관점에서 레이커스가 지금 나쁜 상황이냐 아니냐는 개개인의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보지만 제 관점에서 10점 만점에 7점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상황도 아니라고 봐요. 

 

 비슷한 결과물에서 약점이 명확하다는건 강점도 뚜렷하다는 얘기고 그만큼 약점을 보강할 플랜을 세우는 것도 쉽다는 얘기입니다. 이것도 꽤 잘하고, 저것도 꽤 잘하는 팀은 손볼데가 여기저기다보니 막상 손대서 망치는 경우도 꽤 있죠. 하지만 장/단이 뚜렷하면 잘 고칠 수 있느냐는 둘째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느냐는 매우 명확해지죠. 레이커스는 운좋게도 올 여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캡스페이스가 충분하고 스타를 영입하기 위한 밑작업만 충실히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글이 정말 제가 봐도 읽기 싫을 정도로 길고 난잡한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지금 제임스 없을 때 성적 안좋다고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바닥 기던 팀에서 랜들 나가고 제임스 들어온거예요. 그 제임스가 나가서 성적 안좋은게 이상한가요?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이 팀에 거는 기대치가 현실보다 좀 컸던 탓이겠죠.

 

 물론 글 쓰는 저의 정신승리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제각각이고 자기 마음조차도 잘 모르는게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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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1-16 20:08:03

르브론 돌아오더라도 플옵 진출이 어려울 가능성이 더 크죠.

향후 스케줄도 어렵고 레이커스보다 윗순위인 팀들이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서부에서는 이미 스케줄이 반 이상 지난 상태에서 한 번 밀리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죠.

2019-01-16 22:23:08

CSM님이 게시하시는 글 보면
저처럼 르브론 팬이자 레이커스팬 분들은
진짜 힘 빠집니다
모든 글들이 부정적인 방향의 글들이라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은 가정하셔서 말씀 안해주셨으면좋겠습니다
르브론이 복귀해서 전처럼 팀캐리하면서 레이커스가 플옵올라갈지 못올라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없는 부분이고
복귀후 경기들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정보전달 해주시는 부분은 항상 감사드리는데
항상 모든 방향성이 부정적으로만 정해져있는것같아 한 말씀 드려봅니다..

Updated at 2019-01-17 01:24:11

어디까지나 개인의견이니까요...무조건적인 비난만 아니라면 이번 csm님의 의견은 괜찮은 의견제시라고 생각합니다...!

2019-01-17 10:16:09
그냥 넘기시면 됩니다. 개인의 의견이야 말도 안되는 비난이 아닌 이상 누구나 낼 수 있죠.
그게 안 맞으면 그냥 한 귀로 흘리시면 되고요. 즐거워야 할 매니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2019-01-16 20:08:42

복귀해도 호흡문제로 두세경기는 헤맬것같은데 그사이에 플옵은 먼곳에

Updated at 2019-01-16 20:21:58

팀의 두번째 맥스 플레이어가 단지 수비를 잘하는 팀이므로 내가 들어가면 우승..이렇게는 안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번 제임스의 부상으로 새로 올 맥스 플레이어에게 끼친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1. 제임스 없는 영건들의 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제임스의 나이를 생각하면 레이커스의 미래가 불안요소
2. 제임스도 나이드니 부상복귀가 빠르지 않다..금강불괴가 과연 몇년 남았을까...

결국 르브론이 돌아와서 모든 걸 빨리 정리하고 플옵나가서..플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될 거는 같지만...설령 플옵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이번 결장이 타격이 좀 있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19-01-16 20:24:07

말씀하신 부분이 다 맞고, 과연 맥시멈 FA가 올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그 부분 때문에 말이죠.

2019-01-16 20:30:22

하신 말씀에 구구절절이 공감합니다.

2019-01-16 20:45:25

재밋게 잘읽엇습니다!!!

2019-01-16 22:49:56

바닥 기던 팀에서 랜들 나가고 제임스 들어온거. 그 제임스가 나가서 성적 안좋은 거. 

 

동의 합니다. 따라서 반등의 여지는 충분해 보이네요. 

그리고 서부는 더욱 더 헬이되겠죠.

2019-01-17 01:07:19

말씀하신 내용에 많은 공감이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론도도 그렇고 르브론도 모두 부상에서 100% 낫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충분히 치고 올라갈수 있다고 봅니다.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긴하지만 말씀해주신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2019-01-17 04:18:42

너무 당연한 말씀입니다. 이미 르브론의 팀이고 앞으로 3년간은 무조건 르브론의 팀인데 왜 르브론을 빼고 평가를 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르브론 없이도 서부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이면 르브론이 필요없죠...게다가 르브론과 론도는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멀티 볼 핸들러 시스템의 가장 뛰어난 볼 핸들러 두명인데요. 암튼 르브론이 오면 많이 해결되는 정도가 아니라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하고요. FA들 역시도 르브론+영건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거지 르브론이 없는 팀의 경쟁력을 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2019-01-17 10:17:20
공감합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냥 계속 그렇게 보시면 될거고 반등할거라 믿는 사람들은 믿고 기다리면 되죠.
어차피 이 팀의 제대로 된 결과는 내년 FA시장 그 이후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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