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80 클럽 가입자가 쏟아질 수 있을까?
180클럽(야투 50%/3점 40%/자유투 90%)은 특급 슈터와도 같은 기록입니다. 야투, 3점, 자유투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예를 들어, 야투 50%, 3점 50%, 자유투 80%는 합쳐서 180클럽이 되지만 이는 180클럽으로 인정 안 하죠. 3개 분야에서 모두 각각 저 수치를 넘어야지 인정됩니다.)
올 시즌에는 이 180클럽을 노리는 선수들이 예년에 비해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2000년대에 180클럽을 가입한 선수 리스트(야투 7개 이상 시도 기준)는 다음과 같습니다.(정말 많이 없죠.)
스티브 내쉬 : 05-06시즌, 야투 51.2%, 3점 43.9%, 자유투 92.1%
덕 노비츠키 : 06-07시즌, 야투 50.2%, 3점 41.6%, 자유투 90.4%
호세 칼데론 : 07-08시즌, 야투 51.9%, 3점 42.9%, 자유투 90.8%
스티브 내쉬 : 07-08시즌, 야투 50.4%, 3점 47.0%, 자유투 90.6%
스티브 내쉬 : 08-09시즌, 야투 50.3%, 3점 43.9%, 자유투 93.3%
스티브 내쉬 : 09-10시즌, 야투 50.7%, 3점 42.6%, 자유투 93.8%
케빈 듀란트 : 12-13시즌, 야투 51.0%, 3점 41.6%, 자유투 90.5%
스테픈 커리 : 15-16시즌, 야투 50.4%, 3점 45.4%, 자유투 90.8%
진하게 표시한 07-08시즌을 제외하면 두 명 이상 배출한 시즌은 단 한 시즌도 없었습니다. 올 시즌 역시, 현 시점에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선수는 단 한 명입니다.
말콤 브록든 : 야투 52.1%, 3점 42.9%, 자유투 98.7%
위 선수들의 기록 중에 야투 52%를 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자유투 역시 95%를 넘은 선수도 한 명도 없습니다만, 브록든은 야투 52% 이상, 자유투는 무려 99%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보유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브록든의 180클럽 가입은 8부 능선 정도는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브록든 외에도 올 시즌에는 후보들이 꽤 있는데요. 이 선수들이 180 클럽을 넘을 수 있을 지 없을지를 한 번 보겠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선수 순입니다.(오늘 경기는 미반영이며, 단순 통계로만 분석한 것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후보 1
토바이어스 해리스 : 야투 50.2%, 3점 42.7%, 자유투 89.1%
- 현재 딱 절반인 41경기를 치렀고, 남은 41경기에서도 자유투를 똑같이 156개를 얻는다고 가정하면, 그 중 142개를 넣으면 됩니다.(성공률은 91.03%)
- 해리스는 12월~1월 자유투가 94%를 넘고 있기 때문에 자유투는 90%를 넘길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충분합니다.
- 오히려 문제는 야투율로, 10~11월 야투 성공률 52.8%였던 반면, 12~1월에는 47.4%로 떨어졌고 현재도 50.2%로 간신히 50% 이상을 유지중인데,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오히려 야투율 때문에 고배를 마시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가능성 : 60%
후보 2
스테픈 커리 : 야투 48.3%, 3점 44.2%, 자유투 91.3%
- 커리어 자유투 성공률이 90%를 넘고, 커리어 3점 성공률은 무려 43.7%입니다. 올 시즌 제외 9시즌 중에 자유투 성공률이 90% 이상 시즌은 무려 5시즌, 3점 성공률 40% 이상 시즌은 9시즌 전부입니다. 즉, 3점과 자유투는 전혀 걱정 거리가 아니죠.
- 커리 역시 야투 성공률이 50%를 넘을 수 있을 지 없을 지가 관건인데, 현재 경기당 평균 야투 시도 개수인 19.9개를 남은 41경기에 적용하면 남은 경기에서 418/816(51.23%)를 기록하면 야투 50%를 넘길 수 있습니다. 손에 불만 붙으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커리 역시 11월 한 달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의 야투 성공률은 46.3%, 그 이전까지는 51.5%였습니다. 남은 기간에서 야투 51.2%를 기록하는 것이 반반 정도라고 봅니다.(참고로 오늘은 야투 10/16, 62.5%를 기록했네요.)
가능성 : 50%
후보 3
마커스 모리스 : 야투 50.1%, 3점 45.0%, 자유투 88.2%
- 이 선수는 정말 갑툭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리어 야투 성공률이 43.4%이고 45%를 넘은 시즌도 한 번도 없으며 3점 성공률 역시 40%를 넘은 적이 없고, 자유투는 80%를 간신히 넘은 적이 한 차례뿐인 선수가 올 시즌에는 180클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모리스는 위 두 명과는 다르게 10~11월에는 야투 48.6%, 자유투 86.7%를 기록했으나 오히려 12~1월에 더 정확해지면서 야투 51.9%, 자유투 89.6%를 기록하며 현재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어찌 보면 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야투 및 자유투 개수를 적용해서 계산해 보면 남은 경기에서 야투 49.9%, 자유투 91.6%를 기록하면 180클럽 가입이 되는데, 모리스가 180클럽에 가입한다면 그야말로 센세이션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가능성 : 40%
후보 4
케빈 듀란트 : 야투 50.5%, 3점 36.4%, 자유투 91.1%
- OKC 시절이던 12-13 시즌 이후 듀란트가 또다시 한 번 180 클럽 가입에 도전합니다. 야투율이야 워낙 정확하기로 소문난 선수기에 특별히 설명 안드려도 될 것 같고, 자유투 역시 커리어 성공률이 88.4%일 정도로 아주 잘 쏘는 선수입니다. 즉, 야투랑 자유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관건은 지금 3.6% 정도가 모자라는 3점슛인데, 이 역시 긍정적인 것은 10~11월 34.0%였던 성공률이 12~1월에는 38.8%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불만 붙으면 원래 3점슛이야 기가 막히게 쏘던 선수고 단순 수치로 남은 경기에서 43.7%(90/206)를 기록하면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3개 쏴서 2개를 넣으면서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네요.^^
가능성 : 30%
후보 5
카이리 어빙 : 야투 49.0%, 3점 40.6%, 자유투 85.5%
- 아크로바틱한 돌파를 즐기는 가드치고 상당히 야투율이 높은 편(커리어 로우가 43%이며 나머지 시즌은 다 45% 이상, 커리어 야투 성공률 46.4%)이었던 어빙이 올 시즌에는 49%까지 끌어올리며 어마어마한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어빙은 사실 자유투가 86%가 채 안되는 점 때문에 180클럽 가입 가능성은 사실상 크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현재 자유투 시도 개수를 남은 경기에 적용하면 118/125(94.4%)를 기록해야만 자유투 90% 이상을 노릴 수 있는데, 사실 125개 던지면서 단 7개만 놓치기는 아무리 슛이 좋은 선수라 해도 쉽지 않죠. 야투 성공률이 50%를 넘긴다 해도 자유투 때문에 어빙의 180클럽 가입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가능성 : 10%
나머지 후보들
버디 힐드 : 야투 47.8%, 3점 44.4%, 자유투 85.5%
D.J.어거스틴 : 야투 46.1%, 3점 42.3%, 자유투 89.5%
브린 포브스 : 야투 46.5%, 3점 43.6%, 자유투 87.0%
브록든의 180 클럽 가입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80% 이상이라고 보고, 위 후보 5명 중에 2명 정도만 더 가입하면 180클럽 가입자 3명이 탄생하게 됩니다. 슛 장인들의 활약상을 한 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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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브록던만 달성할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브록던 정말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로 커리, 해리스는 달성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