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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 킹스전 후기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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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01 01:55:18

오늘 경기는 랄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물론 르브론의 34번째 생일이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늘 경기에서 만약 질 경우 자칫 9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했던 경기였습니다.

만약 오늘 랄이 지고 킹스가 이겼다면 킹스는 20승 16패로 7위가 되고 랄은 20승 17패로 샌왕과 승차없이

9위로 밀려날뻔 했습니다. (이런 가정이라면 지나번 킹스와의 2차전을 이겼더라면 4위를 수성했을텐데...)

여하튼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거둔 덕분에 킹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늘리면서 6위에 머무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즌 시작과 함께 만들었던 3연패이후 첫 3연패를 거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승리이기도 했죠. 룩 감독도 이런 중요성을 깨달았는지 시합전 출장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라던

쥬바치를 활용하기 보다는 믿는 도끼이자 필승 공식인 맥기&챈들러 카드를 적극 활용하더군요.

게다가 오늘 슛감에 수비까지 좀 아쉬웠던 론조 마저 클러치에 과감히 빼면서 승리에 대한 집착을 제대로

보여줬고 결국엔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랄의 앞으로의 일정이 결코 탄탄대로가 아닙니다. 서부지구 3강중 하나인 오클과 새해 첫 경기가

잡혀있고 비교적 할만한 상대인 뉴욕과의 홈경기를 치루고 나면 바로 미네소타, 달라스와의 원정 백투백

경기가 잡혀있습니다. 두 팀모두 랄과는 순위가 꽤 차이가 나지만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됩니다.

미네소타는 오히려 버틀러가 트레이드 된 이후 더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며 홈경기에 상당히 강한편입니다.

랄의 경우 미네와의 시즌 첫경기이자 원정경기에서 패배했던 경험이 있죠. 달라스와의 원정경기는

더 걱정이 됩니다. 달라스가 원정경기에선 한없이 약하지만 홈경기에선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며

어지간하면 지는 모습을 안보여줄 정도입니다. 서부지구에서 홈경기 승률은 1위를 기록중이며 리그를

통틀어도 전체 3위에 해당할만큼 홈에서만큼은 거의 패배를 모르는 무서운 팀이죠. 

이런 두 팀을 어쩌면 르브론이 없이 상대해야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다시 경기로 돌아와서...

오늘은 그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잉그램이 드디어 승리의 중심에 서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이전에도 랄의 유망주 3인방에 대한 글을 적을 때에도 제발 잉그램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하면서 르브론이 자리를 비운 이 시기에 랄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6012346&sfl=wr_7&stx=lal&sop=and&page=4

다른건 몰라도 잉그램이 패스를 제대로 하기 시작한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선수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잉그램이 이런 저의 마음을 헤아려줬는지는 몰라도 오늘

경기에서 시즌하이이자 커리어하이(타이)인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본인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주며 팀원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중요한 4쿼터에서는 미드레인지샷으로 승부에 영향을 주는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잉그램이 이번 시즌 어시스트를 4개 이상 기록한 경기가 모두 5경기인데 이중에 오늘 경기를 포함한

4경기를 승리로 만들었습니다. 아직까지 본인 스스로 3점슛에 큰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잉그램은

기럭지를 활용한 끈덕진 수비와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미드레인지슛 그리고 적재적소에 무리없이

찔러줄수 있는 패스라는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팀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이스라는 것이 슬램덩크에서 뛰어난 볼핸들링과

스피드를 이용하여 아이솔을 즐겨하는 정우성 같은 선수도 있지만 뛰어난 득점력을 다소 억제하면서

좋은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력에 버프를 걸어주며 필요할 땐 본인도 득점에 달려드는 윤대협 같은

스타일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가급적이면 정말 본인이 제일 잘하고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준다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가 잉그램 스스로에게 껍찔을

깨고 나와 비상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던 경기가 되길 정말 바랍니다.

 

조쉬 하트도 오늘은 정말이지 잘했다고 "하이파이브"를 원없이 해주고 싶더군요.

팀이 3연패의 위기였는데 오늘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시즌 하이 득점과 더불어 정말 잘해줬습니다.

현재 5경기 연속 두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에 계속해서 도움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6경기 3점슛 평균 성공률이 45.2%를 기록하면서 잠시 가출했던 3점슛감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조쉬 하트도 한번 외쳐줘야 할것 같아요."I missed you!"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종종 너무 쉽게 파울을 기록하며 수비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연차가 쌓여 나가면서 점점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려고 합니다.

 

KCP도 오늘 벤치에서 나와 제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역시 시즌하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르브론과 론도가 빠진 상황에서 주전들은 그대로 유망주 위주로

채웠지만 상대적으로 벤치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는 가운데 KCP가 이렇게 묵직한 활약으로 채워주니

그게 팀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준것 같아 더욱 기분 좋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어지간해서는

KCP를 트레이드 하지 않고 끝까지 같이 갈 가능성이 더 높아질것 같습니다. KCP를 트레이드 해서

1라 상위픽을 받아오는 것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고작 2라픽이나 받아오자고 넘기기엔 벤치의

무게감을 고려해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트레이드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 남아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일단 이번 시즌은 끝까지 함께하는 가운데 플옵까지 같이가서 좋은 활약을 더 기대해보고 싶네요.

 

오늘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 것중에 하나는 잉쿠볼의 어시스트가 합쳐서 21개나 되었다는 점입니다.

론조의 패싱센스야 워낙에 알려진 것이라 두말하면 아픈것이고 쿠즈마와 잉그램 역시 패싱센스도

좋고 기본적으로 패스를 잘하는 선수들이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게 제대로 맞아 떨어진것 같네요.

거기에 하트도 3개의 어시스트를 보태어 잉쿠하볼 주전 4인방의 어시스트는 모두 24개를 기록하여

상대팀이던 킹스의 전체 어시스트 숫자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으로 공을 잘 돌렸고

자기에게 기회가 왔을때 득점으로도 잘 이어준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흐름 아주 기대되고 좋네요.

 

2019년 첫 경기가 오클라호마시티입니다. 상당히 강팀이죠.

르브론과 론도가 있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가진 팀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부담없이 임했으면 합니다.

유망주 잉쿠하볼이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승리의 마스코트(?)인 맥기&챈들러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며 KCP가 벤치에서 나와 필요할 때 마다

3점을 꽂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귓바람 선생에게 좀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부여하는 가운데

조커처럼 활용하여 상대팀에게 적재적소에 타격 - 에어기타를 활용한 멘탈타격은 보너스 - 을 안겨주길

기대해 봅니다. (랜스의 12월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4.7%입니다. 이거 잘 활용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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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31 18:54:57

4쿼터 막판에 잉그램이 리딩을 보면서 가드로 KCP와 조쉬 하트의 기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3점이 좋은 그들을 내세워서 잉그램이 돌파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림어택이 가능하게 하거나 혹은 잉그램이 돌파하다가 킥아웃으로 빼주면 3점을 받아 먹을 계획으로 내세운 것 같은데,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4쿼터 후반 접전 때 슛컨디션이 특별히 좋을 때가 아니면 론조볼을 자주 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2018-12-31 20:45:39

론조볼이 수비할때 헬프해주면서 공을 긁어주려는 움직임등으로 방해해주는데 그런 모습이 안보일정도로 무거워보였습니다.슛감도 에어볼이 나와도 짧다는 느낌이 들면 들어가곤했는데 대놓고 슛거리도 안나올정도였구요.체력적으로 떨어졌을수 있었습니다.새깅하면서 체력세이브도 하지만 휘젖는 수비수가 론조인데 출전시간이 꽤 되어서 슛감과 움직임이 별로인데 KCP와 하트,잉그램 모두 좋은 분위기라 뺄만했다 봅니다.계속 이렇게 뺄것같지는 않구요.

2018-12-31 21:59:29

오 랜스 3점 성공률은 리그 정상급이네요.

요즘 3점 잘들어가는 것은 무조건 미덕이니 잘 활용할 필요가 있겠네요


Updated at 2019-01-01 01:30:32

잉그램의 어시스트 커리어 하이는 지난 시즌 네츠전에서 기록한 10어시입니다.

WR
2019-01-01 01:54:46

앗, 맞네요. 

나름 살펴본다고 봤는데 놓쳤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9-01-01 02:03:35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잉그램이 올린 저 9개의 어시스트 외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준수하게

뿌려준 패스들이 11개나 더 됩니다. 

 

https://twitter.com/LakerFilmRoom/status/1079769959780106241

 

저 중에 1/3만 더 들어갔어도 두자리수 어시스트는 가뿐하게 올리면서 커리어 하이 기록도 같이

세웠을것 같습니다. 여하튼 르브론이나 론조처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A 패스의 연속은 

아닐지라도 - 물론 몇몇개는 놀라운 감탄을 만드는 뛰어난 패스입니다 - 저렇게 주변의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잉그램은 정말 무섭다고 봅니다. 자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는

잉그램은 머지않아 상대팀에게 재앙이 되어주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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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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