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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와 엠비드의 공존에 있어서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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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0 00:21:13

안녕하세요. 여전히 필리 경기를 챙겨보고 응원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매니아에 접속한지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모바일로 작성중이라 글 형식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 필리 태그의 글에서 엠비드와 시몬스의 이야기가 나와서 특정한 몇가지 관점에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엠비드의 바깥에서의 핸즈오프 전술에 대해 썼기 때문에 그 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최근 필리는 시몬스가 페인트존에서 자리잡고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몬스의 자신감도 올라갈 뿐더러 루키 시즌에 비해서 이런 자리 잡는 과정에서의 오펜스 파울도 약간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공격자 파울을 범할때가 많습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시몬스의 단점 중 하나인 골대와 가까운 지역에서의 마무리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똥(?) 훅슛의 적중률 또한 좋아지고 있죠. 하지만 이런 전술적 선택에서, 엔트리 패스의 중요성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터인데, 팀 내에서 가장 이 엔트리 패스를 못 넣어주는 선수가 바로 엠비드입니다. 필리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몬스가 자리를 잡고 좋은 포지션을 선점하고 있어도 엠비드에게서 이런 패스가 오지 않아 3초룰을 피하기 위해 페인트존 밖으로 나가는 시몬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엠비드도 시몬스도 합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저는 엠비드가 기본기가 부족한 나쁜 패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몬스의 자리잡는 기술도 아직 부족합니다.)

두번째는 픽앤롤입니다. 많은 분들이 시몬스-엠비드의 픽앤롤 문제에서 시몬스의 슛팅력 문제만을 지적해주십니다. 현대의 NBA에서 픽앤롤은 필수적인 전술이며, 기본적인 전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에서의 엠비드를 이용한 픽앤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전술입니다. 이게 과연 패서들의 문제일까요? 개인적으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엠비드의 롤맨으로서 롤링 타이밍의 딜레이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엠비드와 시몬스를 제2의 샤크&페니로 바라보며 응원중이지만 둘의 픽앤롤은 거의 보기가 힘듭니다. 오히려 시몬스와 홈즈의 픽앤롤의 효율이 좋았고, 지난 시즌만 보아도 시몬스의 패스를 홈즈가 앨리웁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을 많이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엠비드의 경우 레딕과의 픽앤롤의 궁합이 좋은것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를 엠비드의 롤링 타이밍에서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엠비드의 롤링 타이밍은 한박자가 늦습니다. 이상적인 롤링은 자신의 어깨로 핸들러가 지나갈때 몸을 돌리는 것이라고 하죠. 여기서 엠비드는 픽앤팝과의 선택에서 딜레이가 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타이밍이 늦는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이게 레딕과의 궁합을 좋게 만듭니다. 레딕의 경우 픽앤롤 핸들러의 역할을 할 경우 첫번째 옵션이 슈팅이기 때문에 한 타이밍 뒤에 나오는 패스가 엠비드의 타이밍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좋은 장면을 많이 생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복합적으로 시몬스의 경우 슛팅의 약점으로 상대 수비수가 엠비드 쪽으로 좀 더 붙어서 수비하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작용하겠으나, 홈즈와의 단순 비교만 해봐도 시몬스만의 문제는 아닌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맥코넬과 엠비드의 픽앤롤의 경우에도 결국 맥코넬이 패스를 주지 못하고 미들슛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엠비드가 최상급 센터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 부분을 필리 코칭 스텝이 중점적으로 연습하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모든게 엠비드 잘못이냐?당신 닉네임도 시몬스인데 너무 시몬스 위주로 쓴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시몬스를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시몬스의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정확하게 지적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시몬스 만큼이나 기대하고 응원하는 엠비드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몬스-엠비드 콤비의 문제의 해결점은 무엇인가? 저는 결국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리는 지난 시즌 예상 밖의 성공으로 기대치가 한없이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압박감 속에서 영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 스테프가 노력해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엠비드가 페인트 존의 시몬스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었으면 좋겠고, 둘의 픽앤롤 시도가 증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내에서만이 아니라 연습시에도 이런 부분을 계속 가다듬고, 기초적인 부분을 다듬어가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들여 시몬스-엠비드의 두 축을 중심으로 높이 올라가는 필리를 보고 싶습니다. 결국 ‘공존’이라는건 시간을 요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이제 둘은 겨우 두 시즌째 합을 맞추고 있을 뿐이까요. 하지만 필리 운영진은 제 생각과 달리 원나우로 달려가려고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울 뿐입니다.

이번에 엠비드가 역할 문제로 힘들어하고 경기까지 결장하고, 벤치에서 뭔가 의기소침해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늦게 농구를 시작해서 기본기가 부족한만큼 그 부족이 채워질 경우 누구도 막기 어려운 웨폰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한번 더 필리 운영진 및 코칭스테프가 엠비드를 잘 성장시켜주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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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8-12-10 17:58:07

특히 2번 동의합니다 저도 필라델피아 경기 지켜보면서 왜 시몬스 엠비드의 픽앤롤을 쓰지 않을까 의아했습니딘 시몬스가 픽 받고 미들이나 3점이 없어서 그런건지 엠비드 정도면 롤이나 팝 모두 잘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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