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듀란트 쉴드 칠 마음이 들 줄은 몰랐네요.
이적 때만 해도 너무 미웠고, 파엠타는거 보면서 그래도 응원했었던 선수인지 마냥 기쁘지는 않아도 속으로 뭉클한 감정이 있었어요.
그래도 좋은 마음이 들기는 힘들었죠. 오클에 와서 남아준 조지와 지금의 팀 오클도 너무 좋지만 어쨌든 오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건 사실이니까요.
그 녀석이 골스에 가서 우승을 할 수 있었건, 아니었어도 골스가 우승을 할 수 있었건 없었건 그런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가정이고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팩트는 듀란트 없이도 우승했던 커리탐슨그린이 그 누구보다 듀란트를 원해서 적극 영입에 나섰고, 듀란트는 2번의 파이널 MVP로 자신을 증명함과 동시에 골스에 보답을 한거죠.
그리고 한 가지 더, 14-15시즌 이후로 느바를 본 분들이 많으신건진 모르겠지만, 듀란트가 원래 오클에서부터 4쿼터에 체력이 떨어지고 못하고 한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15-16시즌의 영향이겠죠. 근데 그 시즌의 듀란트의 상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듀란트는 14-15시즌 초반 몇 경기 이후 부상으로 커리어 첫 장기 결장을 했습니드. 그리고 그 부상 여파가 15-16시즌까지 이어져서 시즌 초반에 몇 경기 결장을 하기도 했어요. 그 말은 15-16시즌 이전에 부상 재활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거죠.
게다가 그 시즌 썬더의 감독이 몇년만에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회춘했지만 14-15시즌부터 수비에서 기량이 떨어진게 눈에 보였던 이바카 때문에 수비에서 짊어진 짐도 커졌어요.
썬더 팬들이 듀란트 이적에서 가장 화났던 부분이 이겁니다. 장기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들어온 시즌에도 듀란트는 클래스를 입증하였고, 역대 최다승 골스를 컨파에서 3-1까지 몰아붙였죠. 오프시즌만 잘 보내면 썬더에서도 충분히 가능한데 이적했다고요.
듀란트가 체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은건 그 비교상대가 르브론이나 코비같은 역대급 선수들과 비교해서 그런거지 적어도 당대 선수들중에서는 체력으로 부족하다는 소리 들을 선수는 아니었어요. 듀란트는 러스가 시즌아웃된 13-14시즌에 지금 골스보다 멤버와 시스템 모두 안 좋은 오클 이끌고 59승 서부 2위를 이끈 선수입니다. 체력이 안좋은데 그게 가능이나 한가요?
듀란트가 4쿼터에 힘들어했던건 듀란트 상태가 애초에 좋지 않았던 15-16시즌 한정이에요. 듀란트는 르브론이라는 역대 탑5 선수의 전성기를 함께 보내 불운하게 MVP를 1회밖에 못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골스 팬덤 내 갈등인것 같아 눈팅만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지만, 한때나마 응원했던 선수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까이는 것 같아 글 남겨봅니다. 그 녀석에 대한 마지막 실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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