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탯이 가지는 의미
자유투 성공률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스탯중의 하나이고
외부적인 요인이 거의 없는 거의 유일한 스탯입니다.
이 스탯은 손끝 감각과 연관있는데, 슛팅레인지가 짧고 림어택기반으로 하는
4,5번 포지션의 경우 영향력이 떨어집니다.
반면, 1,2,3번 포지션의 경우 이 스탯의 영향을 제법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자유투의 경우 선수가 되기 전부터 손쉽게 연습할 수 있는 슛팅의 기본이며,
루키일때부터 자유투를 이미 마스터한 선수들이 더러 나타납니다.
자유투는 자기가 편한 폼으로 그냥 쏴서 들어가면 끝이고,
이를 위한 추가적인 스킬이나 자세 교정이 크게 중요하지않습니다.
이를 토대로 제 나름의 명제를 몇개 도출해봤는데,
1. 일정 이상 성공률(8할)의 선수는 은퇴할때까지 이 스탯의 추가적인 성장이 별로 없다.
2. 선수의 실력이 감퇴하면, FT%도 높은 확률로 내려간다.
3. 1,2,3번 포지션에서 이 스탯이 높은 선수는(일정 이상 표본 경우) 포인트 리더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높다.
4. 루키스케일에 이 스탯이 높으면 포텐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이 스탯이 낮으면 터질가능성이 낮다.
1번의 경우 디조던, 드러먼드같이 근래에 FT%가 확 상승한 사례가 있지만 8할 이상급 선수면
데뷔이후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물론 표본이 적은 선수는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그게 아닌 주전급선수면
내려갈수는 있어도 크게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8할이면 이미 맥스에 가까운 수치니까 더 올라갈 여지가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카멜로 앤써니의 통산 FT%는 .811인데, 지난시즌 .767로 커리어 로우를 찍고나서
이번시즌 .682 커리어 로우를 갱신한 상태입니다.(단 이번시즌 표본이 많지 않음)
크리스폴과 제임스하든은 둘다 FT%커리어 로우 시즌을 찍고 있습니다. 표본이 적은 문제가 있지만
하든의 경우 리그에서 FTA가 가장 많은 선수이고, 두 선수다 야투가 안좋다는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말은, 휴스턴의 오펜스에 문제가 있어서 오픈기회 창출이 안되거나 팀호흡문제로 야투가 실패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 두선수의 손끝 감각이 지난시즌만 못하다라는 얘기인거죠.
외부적인 요인이 없는 FT%인데 둘이 합쳐 30시즌 뛴선수들이 둘다 커리어로우 FT%라는건
우연이라고 볼수 없으니까요.
FT%스탯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앞서 언급한 명제 3,4번의 예입니다.
루키가 터질지 안터질지 FT%로 예측해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하위픽이라고 해도 올스타급으로 성장하거나 혹은, 3~4년간 평범한 선수가 갑자기 반등을 하는경우도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여지없이 FT%가 성장하기 전부터 좋았다는겁니다.
예를들어, 15드랩의 경우 일정이상 표본중에 FT%가 가장 높은 선수 두명이
데빈부커와 KAT인데, 15드랩중에서 이 두명만 맥스 연장계약에 남보다 먼저 성공했습니다.
16 드랩 FT%가 가장 높은 3명은 말콤브록던, 자말머레이, 버디힐드 이 3명인데
다들 확고한 주전자리를 차지한 선수이고, 에이스의 자질을 가진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4위 선수인 토린 프린스도 평득 14로 확고한 NBA선수로 자리잡고 있구요.
14드랩은 특이한게, 1픽부터 10픽까지 전부다 FT%가 좋지않습니다. 전문슈터에 가까운
닉 스타우스커스만 8할이 넘죠.
센터인 엠비드를 제외하면, 올스타 레벨엔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14드랩중 출전시간 일정이상 선수중에 FT% 순위를 보면
로드니후드, 요키치, 잭라빈 순서인데 셋다 상위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미 2명은 팀내 에이스롤을 맡고 있습니다.
1~10픽 선수중에 에이스를 맡고있는건, 빅맨인 엠비드와 애런고든 뿐입니다.
17드랩을 살펴보면 주전급 출장시간 선수중에 8할 자유투가 3명인데
마카넨 테이텀 미첼 3명입니다. 3명다 실력을 인정을 받은 선수들이죠.
표본이 일정이상 되는 선수중에(빅맨제외) FT%가 좋으면 거의 예외없이 NBA에서 살아남고
상당수는 올스타레벨까지 도달합니다.
반면, FT%가 좋지못하면 대부분은 올스타까지 도달하지 못했구요.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고, NBA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득점력이고, 이는 손끝 감각과 연관있고
FT%가 이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는거겠죠.
같은 의미로 최근 더 성장할 여지가 있냐 없냐로 언급되는 몇몇 루키스케일 선수들이 있죠.
잉그램 .658
펄츠 .549
론조볼 .463
벤시몬스 .569
제 기준대로라면 이 선수들은 팀의 준수한 조각으로는 몰라도, 올스타레벨로 성장하긴 어렵다고 봐야겠죠.
반면 성장 기대치가 매우 높아보이지만 FT%가 아주 높지는 않은 디애런팍스( .712)도 개인적으로는
포텐에 대한 평가를 유보할수밖에 없겠군요.
뭐 이미 슈퍼스타에 등극한 듀란트, 커리, 하든 등 슛장인은 당연히 데뷔시즌부터 8할로 던지고있고,
커듀는 9할 시즌도 있죠. 슛팅땜에 지적받는 웨스트브룩도 데뷔시즌부터 FT%는 당연히 8할 던졌습니다.
몇안되는 예외는 르브론입니다. 데뷔이래 8할을 넘겨본적이 없습니다.
이 선수는 빅맨은 아니지만, 돌파와 림어택이 주요 공격옵션이다보니 비슷한 롤의 그리핀(.684)처럼
낮을수도 있는게 이해가 가긴하지만,
아무리 적게 던진다고 해도 3PT%로는 4할을 넘겨본 선수이기도 해서 FT%가 이렇게 낮은게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하든이나 릴라드같은 3점 장인들도 3PT% 4할을 넘겨본적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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