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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하퍼의 역할은 뭐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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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07:49:20

불스 2차 쓰리핏때 주전 가드가 론 하퍼였는데요. 직전 시즌까지 클리퍼스의 스코어러(평득 20점 내외)를 맡다가 온걸어 알고 있습니다. 그랬던 선수가 시카고 와서는 평득 6~7정도에 어시스트도 3개가 안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단순히 볼 운반하며 조던을 보좌하는 역할이었나요? 아니면 수비형 선수로 전환을 한거였나요? 다소 어릴때라 기억이 잘 없네요. 혹시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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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1-12 08:03:59

차라리 못하면 존재감이 있었을텐데 구멍도 아니고 그냥 자기역할 잘하는 선수였죠. 수비 견실하게 하고 공격시엔 공몰고 와서 조던 주는 역할. 클러치엔 보통 3점 좋은 가드들이 나와서 벤치었던것 같구요

WR
2018-11-12 08:08:12

아 그런가요. 평득 20점정도 꾸준히 찍던 선수를 보좌 스코어러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애시당초 득점에서는 기대없이 데려온건가요?

2018-11-12 08:41:33

부상으로 이미 공격력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2018-11-12 09:19:25

불스에서 데려올땐 조던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매워줄꺼라 생각하고 데려왔는데 막상 들어오니 부상으로 폼이 많이 떨어졌고 팀의 더맨 위치 및 스코어러 역할을 피펜과 쿠코치가 나눠가짐에 따라 롤이 줄어들었고....그 후 얼마뒤 조던이 컴백했고....조던의 백업으로 뛰자니 연봉이라든지 능력치가 아쉬웠고...마침 B. J. 암스트롱이 이적한 뒤 텍스윈터의 트라이앵글오펜스를 잘 이해하는 수비력이 뛰어난 가드가 없어서 포지션을 옮겨줬는데 예상했던것보다 괜찮은 활약을 보여줘서 스타팅으로 출전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11-12 09:44:05

아니요, 애시당초에 조던 공백로 인해 생긴 공격력 문제를 좀 해결해보기 위해 영입한 카드가 맞았습니다. 클리퍼스에서 어쨌든 20점 가까이 넣어주던 선수였고 말이죠. 영입 당시 연봉도 연 3mil 이상의, 당시로 치면 꽤나 고액 연봉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불스에 와보니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 못하고 헤메면서 공격 쪽에선 전혀 기대에 부응을 못해줬습니다. 그간 꼴찌팀 클리퍼스에서 에이스 놀이 하면서 나름 스탯은 괜찮게 찍어줬지만, 알고보니 실상은 기량이 많이 저하된 상태였던 거죠. 이렇게 하위권 팀에서 에이스 놀이 하던 선수가 강팀에 오니 3-4옵션 급으로 전락해버리는 건 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퍼의 경우 클리블랜드 시절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보이며 날아다니다가, 클리퍼스 초창기에 무릎 부상을 당한 후로는 전성기 운동능력을 많이 잃었죠. 그럼에도 여전히 에이스 롤을 받았기에 득점력은 유지했지만, 실상 PER를 비롯한 2차 수치들은 리그 평범 주전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잘 짜여진 불스 시스템에 오니 롤에서 더더욱 밀리면서 어정쩡하게 되버린거죠.

 

94-95시즌의 하퍼는 당초 영입할 때에는 피펜을 도와 팀의 견실한 2옵션이 되어주길 기대했지만, 막상은 4옵션도 버거운 수준이었고 완전 실패한 영입이라며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심지어 시즌 도중에 수비 전문인 피트 마이어스에게 주전 자리까지 내줄 정도였죠.

 

조던 복귀 후 하퍼는 그나마 있던 롤마저 다 뺐기고 로테이션에서조차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고액 연봉자니 어떻게든 활용을 해봐야겠다고 고심한 필 잭슨이 그의 사이즈 이점을 잘 살려서 수비형 1번으로 한 번 써보기로 한 거죠. 어짜피 B.J 암스트롱이 신생팀 토론토의 확장 드래프트 때 뽑혀서 나가면서 주전 1번 자리가 공석이기도 했구요.

 

당초 하퍼는 수비로 이름난 선수도 아니었고, 듀얼 가드 역할도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풀-타임 포가를 볼 정도의 리딩 능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짜피 불스에서 플레이메이킹은 조던, 피펜이 주로 하니 하퍼는 보조 리딩만 해도 충분했고, 공격에서의 롤은 최소화한 채 수비에만 전념시켰기에 나름 전문 수비수로 탈바꿈이 가능했죠. 여기서 하퍼가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자세도 높게 평가할 수 있구요. 뭐 어짜피 당시 상황상 바뀐 롤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기도 했지만요.

 

결과는 뭐 나름 만족할 만 했습니다. 여태껏 주로 도미같은 커리어를 걸었던 하퍼는 가자미 롤에도 충실히 적응해 주었고 줄어든 공격 부담을 오로지 수비에만 쏟으며 제 몫을 다 해줬죠.

 

하지만 애초에는 득점에서도 제법 기대해주길 바라고 데려온 선수였고, 그쪽은 완전 실패로 판명되었는데 어찌어찌 롤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불스 2차 3연패에 나름 공헌한거죠. 만약 암스트롱이 불스를 떠나지 않았다면 하퍼에게 그런 롤 전환도 없었을테니, 하퍼 본인도 모처럼 찾아온 반전의 기회를 잘 살린 셈이었습니다.

2018-11-12 10:23:01

좋은글 잘 봤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약간의 이의가 있어서 말씀드리오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론하퍼의 불스생활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저는....극히 일부적인 부분에 첨언을 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트라이앵글오펜스에 적응못했다고 하셨는데......

적응 못한것은 주축 플레이(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주인공 역할)에 대한 적응을 못한거고....방관자 입장 혹은 관여가 적었던 입장에서는(특히 3핏때) 꽤나 쏠쏠한 역할을 한것으로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이커스 3핏때도 데려온거라 생각되구요

2018-11-12 11:29:22

신박사님은 적응후 이야기
그윗글은 적응전 이야기 입니다

2018-11-12 11:32:40

그쵸 트라이앵글 오펜스 하에서 2~3옵션의 롤은 제대로 적응을 못했지만, 보조 포인트가드 롤은 거뜬했던 것 같습니다. 또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워낙에 복잡하니 불스 온 직후에는 적응 못하다가 좀 경험치가 쌓이니 나중에는 이해도가 는 걸 수도 있구요. 부상으로 신체 능력은 떨어졌어도 애초에 BQ는 높은 선수기도 하구요.

 

말마따나 린지 헌터, 스무쉬 파커 이런 애들도 나중에 다 수행했던 롤인데, 영리한 하퍼가 수행 못 할 것 전혀 없죠.

Updated at 2018-11-12 08:42:39

좀 미스테리하죠
조단있는팀에 온거면 그러려니할텐데
조단보다 더 먼저왔는데도 확고한주전이 아니고
그전의 주전이던 마이어스랑 플래툰수준이었습니다

2018-11-12 08:39:47

냉정히 말해서 공격에서는 제 역할 못한거 맞지 않나요?

2018-11-12 08:40:09

현 리그에서 

덴버의 해리스나 머레이, 

뉴올의 즈루, 

밀워키의 브로그단, 

공업된 더 커다란 베벌리, 

방업된 점프낮아진 라빈

등등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비 베이스지만 공격도 두루두루잘할 수 있고, 그렇다고 리딩이 된다고 보기는 힘든..

 

하지만 진짜 하퍼의 역할은...

 

엄청 빨리 뛰어다녀서 조던과 잘 구분이 안되게 하여 상대편의 혼란을 주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8-11-12 08:41:59

그림자 분신술 실사판...

2018-11-12 08:50:34

스탯보다 잘하는 이미지의 선수였습니다 조던을 닮아서

2018-11-12 09:03:43

부상여파로 득점력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지만 당대 가드로서는 최상급의 사이즈와 팔길이를 바탕으로 수비에선 제몫을 해줬죠. 2차 쓰리핏때 불스가 1번부터 4번까지 죄다 비슷비슷한 사이즈에 정상급 수비력 선수들이 모여있어서 수비상황에서 누가 누굴 막아도 수비코트 경쟁력을 유지했는데 최근에 스위치 상황에서 수비경쟁력 확보를 위해 빠르고 길쭉한 윙디펜더들 가치가 높아지는걸 보면 당시 수비경쟁력 만큼은 15년을 앞서간 팀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았나 봅니다.

2018-11-12 09:15:59

못했다고 보는게 맞죠. 수비에서도 사이즈가 좋은 장점이 있었지만 발빠른 가드한테 털려서 조던이 상대 PG를 막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클러치 상황에서는 3점만큼은 확실한 커를 기용했죠.

Updated at 2018-11-12 09:32:10

다들 부상여파로 득점력을 잃어버렸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통하던데.

론하퍼 기록지 보면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문 글처럼 시카고 오기전 시즌에도 20득점을 했죠.

3년차에 터지나 한 이후 4, 5년차에 반시즌씩 날리긴 했는데.

이후 복귀해서 per 15에 평득 18-20찍다 불스 가면서 수비 전문 선수화 된 느낌이죠.

부상으로 내려왔다기 보다는 약팀에서 38분씩 뛰면서 4할 초반대 야투율로 막 던지다가 불스 와서 출장 시간도 줄고 슛 시도도 줄어들었죠.

2018-11-12 09:51:49

하퍼가 부상으로 운동능력을 잃은 건 클리퍼스 초창기 때 일입니다. (정확히는 89-90시즌 초반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되고, 그 시즌에 바로 ACL이 파열되었죠. 그래서 그 다음 시즌 중반에나 복귀해서 두 시즌을 절반씩 날린 셈...) 그이후로 운동능력이 떨어졌음에도 나름 버티면서 하위팀 클리퍼스에서 에이스 노릇 해 준 거죠.

 

다만 어디까지나 클리퍼스가 약체니까 가능했던 거지, 불스처럼 시스템이 잘 짜여진 강 팀에서는 어림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결국 롤도 바뀌면서 수비형 포인트가드로 탈바꿈을 한 거구요.

 

즉 불스에서 부상으로 득점력이 떨어졌다... 는 사실 아닌거죠. 애초에 부상으로 클래스가 떨어진 건 한참 전의 일이었고, 그나마 클리퍼스에 있으니까 1차 스탯만 그럴듯 하게 찍은거죠. 거기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기량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불스의 트라이앵글 시스템에서 완전 적응 못하고 헤메면서 더더욱 득점에서 롤을 못 받았던 겁니다.

2018-11-12 17:36:08

네 정확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8-11-12 10:05:20

그렇다고 부상 여파가 없었냐고 보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조던 은퇴하고 스코어링 룰을 맡기려고 데려왔는데 20분도 안 준 것은 기량 저하가 분명

있기는 했죠.   

 

그 기량저하가 윗분들 말씀대로 하위권 팀에서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고 공 주면 어느 정도

득점은 하던 수준이었다고 봐야죠.   그러던게 불스 급 팀에 오니 영 맞지도 않고 기량도 떨어져있고.. 

 

'4할 초반대로 막 던졌다' 라고 하셨는데

부상 전에는 야투율 나쁘지 않았고 부상후에 야투율이 좀 내려가고 한 것은

역시 부상여파가 없다 보긴 힘든거 같구요. 

 

부상 전에는 45.5% - 46.4% -51.1% - 47.3% (부상당한 해) 로 넣던 선수였죠.

부상 후 시카고 오기 전까지 39% - 44% - 45% -42.6% 넣다가 왔고.. 

 

즉 시카고 합류전의 커리어에서 두 시즌 빼면 다 44% 넘겼는데... 약팀의 스코어러이자

가드가 44% 면 막 던진 수준은 아닙니다.   

2018-11-12 18:06:43

부상 여파는 4~5년전에 온거고 불스에 와서 내려간것은 부상여파가 아니라 노쇠화이거나 약팀에서 강팀으로 와서 보인 갭의 차이이지 부상 여파는 아니죠. 

 

제가 보기엔 대니매닝이 1옵션 서주던 기간에는 적절히 던지거나 시스템적으로 정돈이 된 상태에서 던졌고, 1옵션이 빠진 시기에는 더 던져서 떨어진 걸로 보입니다. 

 

"막 던졌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해당 시기에 하위팀 에이스들을 보면, 중장거리를 위주로 던지거나 당해 부진 혹은 부상 입은 선수들 아니면 4할 중반에 미달하는 선수가 15개 이상 던진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탱킹 개념이 지금 보다 약해서 하위팀에도 효율 좋은 선수들이 올스타급 선수들도 꽤 있던 시기라, 타팀 에이스급과 비교하면 막 던진게 더 돋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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