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감독 피셜 차기 시즌 필리에서 변화할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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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03:49:14
개막전을 앞두고 브라운 감독이 팀 방향성에 대해 언급한 것들을 몇 가지만 추려 보았습니다. 개막전 보시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펄츠가 주전임을 다시금 공언한 브라운 감독.
최근 브라운 감독은 펄츠가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나선다는 것을 다시금 공언했는데요. 브라운 감독은 자신의 계획인 전반전 스타팅 펄츠-후반전 스타팅 레딕 라인업을 개막전부터 활용할 것이며, 펄츠에게 당분간 초반 5분 간의 출전을 보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https://www.nbcsports.com/philadelphia/76ers/sixers-head-coach-brett-brown-explains-why-markelle-fultz-will-start-not-2nd-half-games
이는 펄츠의 성장을 위한 것이며, 경기 시작 후 5분이 펄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요. 특히 그가 포인트가드로써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 했습니다.
이로써 펄츠는 드디어 두 번째 시즌 만에 개막전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편, 레딕은 후반전 스타팅이자 클러치 라인업의 주력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최근 팀 연습경기에서 브라운 감독은 스코어 92 vs. 92 상황을 설정한 후, 남은 시간을 3분으로 설정하고 레딕을 스타팅으로 기용했습니다. 이 때 펄츠는 벤치에 있었는데요.
이는 브라운 감독이 클러치 타임에 레딕을 중용할 거라는 본인의 의지를 다시금 보여준 것으로 브라운 감독의 레딕에 대한 강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펄츠와 레딕 모두에게 걸맞는 역할을 부여하려는 브라운 감독의 시도가 팀 경기력 강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 지 궁금한데요. 이틀 뒤면 그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차기 시즌 필리 수비를 진두지휘하게 될 엠비드.
https://www.nbcsports.com/philadelphia/76ers/sixers-notes-quotes-and-tidbits-joel-embiid-details-increased-defensive-responsibility
브라운 감독은 차기 시즌 필리의 새로운 수비 계획에서 엠비드가 commander이자 chief가 될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필리 수비 시스템은 팀원들 간에 역할 분담이 명확했고, 이 것이 강력한 팀 수비력의 원동력이었는데요(DEFRTG 리그 3위).
차기 시즌 브라운 감독은 필리 수비가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 필리 수비는 너무 정직하고, 융통성이 없었던 단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상대의 패싱 게임에 무너지는 순간에도 답답할 정도로 압박 만을 고집한 적도 많았고, 본인들이 펼치는 트랩 수비에 상대가 걸리지 않을 때 순식간에 수비가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필리가 수비력으로 리그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역시 브라운 감독이 구축한 수비 시스템이 그만큼 탄탄했다는 걸 반증하는데요. 이제 브라운 감독은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을 선수들이 융통성있게 사용함으로써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듯 합니다.
브라운 감독이 무엇보다 강조한 건 엠비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수비를 위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했으면 하는 것(엠비드가 진두지휘해서)이고, 이 시도가 성공하면 팀 수비 시스템에 부족했던 융통성이 더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엠비드는 시즌 초반에는 새로운 시도로 인해 팀 전체가 고전할 것이지만 결국 변화에 적응할 거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차기 시즌 엠비드가 코트 위의 사령관이 되어 팀의 수비를 진두지휘할 모습이 정말 기대되네요.^^
-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무스칼라의 빈자리를 빅맨으로 메우지 않을 브라운 감독.
무스칼라는 발목 염좌로 인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윌슨 챈들러에 이어 무스칼라까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 브라운 감독은 색다른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https://www.nbcsports.com/philadelphia/76ers/sixers-injury-update-mike-muscala-doubtful-opener-ben-simmons-misses-practice-stiff-neck
그건 바로 맥코넬의 출장시간을 늘린다는 것이었는데요(아미르 존슨의 출장시간을 억지로 늘리지는 않겠다네요).
맥코넬의 출장시간을 늘릴 때, 그에게 포인트가드 롤을 주는 것이 아니라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때처럼 슈팅가드로써 시몬스의 파트너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무스칼라 결장이 펄츠의 후반전 벤치 출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함께 했는데요(후반전 스타팅 기용은 없다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맥코넬은 서브 볼 핸들러로써 시몬스의 로우 포스트 공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몬스-맥코넬 조합이 필리의 카운터 펀치가 되어줄지 궁금해지네요.
- 턴 오버때문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제한하지는 않을 몬티 윌리암스.
마지막 파트는 어시스트 코치인 몬티 윌리암스의 발언으로 마칩니다. 몬티 윌리암스와 브라운 감독은 프리 시즌 심각했던 턴 오버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합니다.
지난 시즌에도 필리는 턴 오버 갯수와 %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프리 시즌에도 필리는 엠비드가 평균 4개, 시몬스가 평균 4.5개, 펄츠가 평균 2.5개의 턴 오버를 기록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s://www.nbcsports.com/philadelphia/76ers/balance-between-pushing-pace-avoiding-turnovers-key-sixers
이에 대해 몬티 윌리암스 코치는 턴 오버를 줄이려 무리하기 보다는 턴 오버와 창의적인 플레이 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현 시대 최강 팀인 워리어스의 예를 들며(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평균 15.4 턴 오버로 리그 worst 5위) 많은 턴 오버를 기록하더라도 창의적인 플레이와 균형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팀은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필리 선수들이 윌리암스 코치의 조언을 새겨들어 창의적인 플레이와 턴 오버가 균형잡힌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원합니다(개인적으로는 성급한 턴 오버는 줄이면 좋겠습니다).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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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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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엠비드가 스탯만 보면 칼타쥬에 비해 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더 높게 평가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의 수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엠비드가 골밑에서 주는 수비무게감과
칼타주가 보여주는 무게감은 차이가 있더군요.
엠비드 자체가 BQ가 좋기로 알려져 있는데 팀 수비 커맨더 역할까지 잘 수행해낸다면 필리의 전체적인
수비 무게감이 이전 보다 훨씬 무시무시 해질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동부 패권을 놓고
더이상 보스턴이나 토론토에 밀리지 않는 무서운 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것 같아요.
물론 엠비드가 훌륭하게 커맨더 역할을 잘해내면서 팀수비가 곤고하게 자리잡히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제대로만 된다면 아이버슨이 이끌었던 필리의
전성기를 능가하는 시대가 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