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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10.08. vs DAL,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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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18:53:52

 

-중국에서 치른 두번째 글로벌 게임이었습니다. 필리는 사리치를 결장시키고 무스칼라를 주전으로 올려, 시몬스-펄츠-코빙턴-무스칼라-엠비드의 라인업으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했습니다.

 

 

-엠비드의 경기력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파웰, 메즈리, 클레버 등 어느 댈러스 빅맨이 붙어도 압도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공언한 것처럼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골밑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는데, 공을 잡는 위치는 더 좋아졌고 플레이는 더 간결해졌습니다. 오프시즌을 부상없이 온전하게 보낸 첫 해라 그런지 몸상태도 아주 좋아보이고요.

 

다만 아직까지 기습적인 더블팀에 의한 턴오버나, 외곽슛을 남발하는 성향 등이 제 눈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팬이다보니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게 되는 걸까요. 아무튼 이번 시즌 건강한 엠비드가 얼마나 날뛰어줄 지 기대만빵입니다.

 

 

-코빙턴의 플레이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3점슛 포물선이 꽤나 높아졌는데요. 코빙턴은 레딕이나 샤멧처럼 원스텝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흘리고 던지는 슈팅 정확도가 부족해, 수비수를 앞에 두고 3점을 던지는 빈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고각샷이 성공적으로 장착된다면, 코빙턴의 외각슛 기복을 줄이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사실 저번 시즌에도 고각샷을 던지는 시도가 꽤 있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포물선 각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기복이 있었거든요. 과연 이번 시즌에는 달라질 지 지켜보려 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코빙턴이 직접 드리블을 치며 나아가는 상황이 자주 보입니다. 저번 시즌에도 지공이 풀리지 않을 때 코빙턴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은 종종 보였었는데, 이제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공 잡고 달려나가며 속공을 전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완성도가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옵션이 많아질수록 팀에게나 선수 개인에게나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죠. 언드래프티의 신화 로코의 멈추지 않는 발전을 응원합니다!

 

 

-펄츠는 댈러스와의 2연전에서 죽을 쑤고 말았습니다. 올랜도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드디어 3점을 성공시키도 했고 특유의 수비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과 미들 점퍼, (마무리가 아쉽지만)번뜩이는 돌파와 패싱 등 공격 면에서는 괜찮은 모습입니다. 시몬스와의 호흡도 나쁘지 않고요. 특히 속공 시 두 명의 볼 핸들러+피니셔가 우당탕탕 달려오는 모습은 엄청난 위압감을 주더군요.

 

문제는 수비에서 드러납니다. 계속해서 지적받았던 스크린 플레이 대처 미숙에 더해,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의욕이 앞서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쓸데없는 파울을 너무 자주 범합니다. 바레아나 매튜스같은 노련한 댈러스 가드진에게는 좋은 먹이감이었던 셈이고, 펄츠는 파울 트러블로 고생하다가 결국 6반칙 퇴장을 당하며 겨우 19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안좋은 점은 펄츠의 수비에서의 부진이 출장시간, 그리고 공격 컨디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분명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이 있지만, 계속해서 수비에서 구멍이 된다면 펄츠의 주전 출장 역시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랜드리 샤멧이 프리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딕과 비슷하게 수비력이 아쉬운 퓨어 슈터인데, 볼 핸들링이 괜찮습니다. 대충 레딕에게서 슈팅과 오프볼 무브 능력을 약간 덜어내고 볼 핸들링 능력을 더한 느낌인데요. 필리의 전술 상 코트 위의 다섯명에게 모두 공을 잡고 드리블을 치는 능력을 일정부분 요구하는데, 이 부분에서 레딕은 상대 수비와 부딪혀 턴오버가 잦은 반면 샤멧은 매우 안정적일 뿐 아니라 돌파까지 가능합니다. 공격에서 또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벤치로 기용할 만하고, 개인적으로는 코크마즈보다 먼저 주요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돈치치는 리얼인 것 같네요. 그 센스에 슈팅에 얼굴에 제 눈에는 속도도 그리 느려보이지 않았고 수비도 구멍 수준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공격형 가드인 데스주와의 궁합도 좋아보였고요. 다만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는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다듬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릭 칼라일이 감독이니 쓸데없는 걱정이겠지요 프리시즌 2연전 동안 댈러스의 경기력이 정말 훌륭했는데, 반즈, 디조던까지 합류한 풀전력 댈러스와의 정규시즌 경기가 참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이제 필리의 18-19 프리시즌 경기는 모두 끝났습니다(맞죠?).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젊은 주축 선수들은 다들 스탭업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자이어 스미스, 윌챈, 베일리스가 부상을 당했지만, 코크마즈, 샤멧 등 재발견한 자원도 있었습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기대만발인 18-19시즌 필리의 첫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7일 수요일 오전 9시,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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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8-10-09 20:30:36

오히려 펄츠한테 경험치를 몰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 펄츠를 주전으로 계속 써봤음 합니다. 브렛 브라운의 생각이 그런 것 같은데 저 역시 그리 생각하고, 저렇게 댈러스 노장들한테 된통 당한게 프리시즌이라는 점이 다행이네요. 펄츠 파울트러블이랑 수비 문제는 어느 정도 경험 쌓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보기에 더더욱 전 초반에 헤매더라도 주전으로 펄츠를 썼음 싶습니다. 

 

돌아보니 펄츠 테크트리가 엠비드가 겪었던 과정과 테크트리가 많이 흡사합니다. 묘하게 오프시즌도 엠비드가 겪었던 모습과 펄츠의 모습이 많이 겹치고, 엠비드도 첫 시즌에 파울트러블 겪었는데 펄츠도 유사하게 겪을 듯하네요. 시간 지나서 엠비드가 이 부분이 좋아졌기에 펄츠도 좋아질거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WR
2018-10-09 23:42:53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펄츠가 계속 파울트러블 문제를 겪게 된다면, 주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파울에 여유가 있는 편인 벤치로 잠시 물러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펄츠의 경험치를 위해 계속 주전으로 써야 한다는 The_Felling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펄츠도 엠비드처럼 차근차근 문제점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18-10-09 23:34:20

전 랜드리 샤멧이 몸태도 그렇고 지금은 은퇴한
파블로 프리지오니의 3점강화형이 아닐까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멋진 글 잘 봤어요.

WR
2018-10-09 23:46:03

사실 프리지오니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지만, 신체적인 약점을 영리함으로 커버하던 노련한 가드였다는 기억이 있습니다(맞는지 모르겠어요). 샤멧의 성장 최대치가 어디일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시즌에 예전 프리지오니만큼만 해줘도 필리 입장에서는 아주 때땡큐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18-10-10 20:33:21

젊은 프리지오니가 되어주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2018-10-10 00:45:27

저도 펄츠 초반에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에서 펄츠없이는 작년 보스턴 재판이겠죠.

엠비드야 상수고 시몬스도 레딕도 코크마즈도 샤멋도 크랙이 될 수는 없고, 어쨌든 필라에서는 펄츠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밀어주면 미첼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줄 거구요..

근데 미첼이 정말 잘하긴 하더군요.

 

오프시즌때 자기전 엠비드 시몬스 하이라이트를 꼭 하나씩 보고 잤더니 뭔가 감정이입이 되네요.

시몬스가 슛 없다고 벌써 돈치치가 시몬스보다 낫다는 글도 있더군요.

좀 욱했습니다. 

시몬스가 제대로 스텝업해서 리그 날려버렸으면 좋겠네요.

 


WR
2018-10-10 02:01:24

저도 말씀하신 여러 이유로 펄츠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펄츠는 득점기계보다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느낌이긴 합니다. 시몬스와 함께 더블 플레이메이커도 좋겠지만, 전 펄츠가 좀 더 득점에 욕심을 냈으면 좋겠네요. 뭐 코치진이 지도하기 나름이겠죠.

돈치치와 시몬스는 같은 천재과 선수인데 플레이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커리어 내내 서로 비교당할 것 같은데, 누가 더 잘한다기 보다는 그저 스타일의 차이라고 이해한다면 감정 상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정 넘치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8-10-10 03:45:30

예전 시몬스 하이라이트 보면 프리시즌 시몬스는 힘빼고 한거 같아요.. 정규시즌 보면 알겠죠

2018-10-10 20:23:43

안그래도 펄츠 주전관련해서 브라운 감독이 프리시즌 마무리 후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펄츠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키되 후반전에는 레딕을 선발로 올리고, 클러치 라인업에는 레딕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 했습니다.

 

레딕을 주요 라인업에 포함시키되 레딕을 흡사 지노빌리처럼 쓰고, 펄츠에게는 성장 기회를 계속 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같아요.

 

관련글을 정리중인데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글 내용에는 이견없이 다 공감합니다.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WR
2018-10-11 01:38:12

흥미로운 로테이션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펄츠가 엠비드와 함께 팀의 클러치 1,2옵션으로 커줬으면 하지만, 당장은 클러치 타임에 뛰기엔 공수 모두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말씀하신대로 펄츠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방안인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8-10-12 01:49:07

글 내용에 공감하는지라 브라운 감독의 복안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차기시즌에도 염치불구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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