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10.08. vs DAL, 프리시즌)
-중국에서 치른 두번째 글로벌 게임이었습니다. 필리는 사리치를 결장시키고 무스칼라를 주전으로 올려, 시몬스-펄츠-코빙턴-무스칼라-엠비드의 라인업으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했습니다.
-엠비드의 경기력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파웰, 메즈리, 클레버 등 어느 댈러스 빅맨이 붙어도 압도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공언한 것처럼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골밑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는데, 공을 잡는 위치는 더 좋아졌고 플레이는 더 간결해졌습니다. 오프시즌을 부상없이 온전하게 보낸 첫 해라 그런지 몸상태도 아주 좋아보이고요.
다만 아직까지 기습적인 더블팀에 의한 턴오버나, 외곽슛을 남발하는 성향 등이 제 눈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팬이다보니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게 되는 걸까요. 아무튼 이번 시즌 건강한 엠비드가 얼마나 날뛰어줄 지 기대만빵입니다.
-코빙턴의 플레이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3점슛 포물선이 꽤나 높아졌는데요. 코빙턴은 레딕이나 샤멧처럼 원스텝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흘리고 던지는 슈팅 정확도가 부족해, 수비수를 앞에 두고 3점을 던지는 빈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고각샷이 성공적으로 장착된다면, 코빙턴의 외각슛 기복을 줄이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사실 저번 시즌에도 고각샷을 던지는 시도가 꽤 있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포물선 각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기복이 있었거든요. 과연 이번 시즌에는 달라질 지 지켜보려 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코빙턴이 직접 드리블을 치며 나아가는 상황이 자주 보입니다. 저번 시즌에도 지공이 풀리지 않을 때 코빙턴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은 종종 보였었는데, 이제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공 잡고 달려나가며 속공을 전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완성도가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옵션이 많아질수록 팀에게나 선수 개인에게나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죠. 언드래프티의 신화 로코의 멈추지 않는 발전을 응원합니다!
-펄츠는 댈러스와의 2연전에서 죽을 쑤고 말았습니다. 올랜도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드디어 3점을 성공시키도 했고 특유의 수비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과 미들 점퍼, (마무리가 아쉽지만)번뜩이는 돌파와 패싱 등 공격 면에서는 괜찮은 모습입니다. 시몬스와의 호흡도 나쁘지 않고요. 특히 속공 시 두 명의 볼 핸들러+피니셔가 우당탕탕 달려오는 모습은 엄청난 위압감을 주더군요.
문제는 수비에서 드러납니다. 계속해서 지적받았던 스크린 플레이 대처 미숙에 더해,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의욕이 앞서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쓸데없는 파울을 너무 자주 범합니다. 바레아나 매튜스같은 노련한 댈러스 가드진에게는 좋은 먹이감이었던 셈이고, 펄츠는 파울 트러블로 고생하다가 결국 6반칙 퇴장을 당하며 겨우 19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안좋은 점은 펄츠의 수비에서의 부진이 출장시간, 그리고 공격 컨디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분명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이 있지만, 계속해서 수비에서 구멍이 된다면 펄츠의 주전 출장 역시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랜드리 샤멧이 프리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딕과 비슷하게 수비력이 아쉬운 퓨어 슈터인데, 볼 핸들링이 괜찮습니다. 대충 레딕에게서 슈팅과 오프볼 무브 능력을 약간 덜어내고 볼 핸들링 능력을 더한 느낌인데요. 필리의 전술 상 코트 위의 다섯명에게 모두 공을 잡고 드리블을 치는 능력을 일정부분 요구하는데, 이 부분에서 레딕은 상대 수비와 부딪혀 턴오버가 잦은 반면 샤멧은 매우 안정적일 뿐 아니라 돌파까지 가능합니다. 공격에서 또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벤치로 기용할 만하고, 개인적으로는 코크마즈보다 먼저 주요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돈치치는 리얼인 것 같네요. 그 센스에 슈팅에 얼굴에 제 눈에는 속도도 그리 느려보이지 않았고 수비도 구멍 수준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공격형 가드인 데스주와의 궁합도 좋아보였고요. 다만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는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다듬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릭 칼라일이 감독이니 쓸데없는 걱정이겠지요 프리시즌 2연전 동안 댈러스의 경기력이 정말 훌륭했는데, 반즈, 디조던까지 합류한 풀전력 댈러스와의 정규시즌 경기가 참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이제 필리의 18-19 프리시즌 경기는 모두 끝났습니다(맞죠?).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젊은 주축 선수들은 다들 스탭업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자이어 스미스, 윌챈, 베일리스가 부상을 당했지만, 코크마즈, 샤멧 등 재발견한 자원도 있었습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기대만발인 18-19시즌 필리의 첫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7일 수요일 오전 9시,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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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펄츠한테 경험치를 몰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 펄츠를 주전으로 계속 써봤음 합니다. 브렛 브라운의 생각이 그런 것 같은데 저 역시 그리 생각하고, 저렇게 댈러스 노장들한테 된통 당한게 프리시즌이라는 점이 다행이네요. 펄츠 파울트러블이랑 수비 문제는 어느 정도 경험 쌓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보기에 더더욱 전 초반에 헤매더라도 주전으로 펄츠를 썼음 싶습니다.
돌아보니 펄츠 테크트리가 엠비드가 겪었던 과정과 테크트리가 많이 흡사합니다. 묘하게 오프시즌도 엠비드가 겪었던 모습과 펄츠의 모습이 많이 겹치고, 엠비드도 첫 시즌에 파울트러블 겪었는데 펄츠도 유사하게 겪을 듯하네요. 시간 지나서 엠비드가 이 부분이 좋아졌기에 펄츠도 좋아질거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