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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폼에 관한 (아주 지극히 개인적 주관이 많이 적용된)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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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2:11:48

매니아에서 쓰는 첫 글이네요 밑에 글에서 많은 분께서 슛폼에 관한 언급을 하셨고

저 또한 슛폼에 관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슛폼이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똑같은 슛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사람마다 팔과 어깨, 손목이 움직이는 매커니즘이 다 다르기 때문에(기본적인 원리는 같다고 치더라도)

아무리 비슷한 폼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같은 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농구의 슛은 폼이 중요하다. 그리고 슛폼은 정석폼을 추구해야 한다.

물론 어떤 관점으로 보면 폼이 중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몸전체의 움직임을 정리해서 통제해 주는 것이 바로 폼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우리가 전제하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슛의 원리는

[손을 이용해 슛을 던진다 =====> 블락당하지 않고 골을 넣는다] 입니다.

이 과정을 [손을 이용해 좋은 슛폼으로 던진다]로 바꾼다고 해서

블락 당하지 않고 잘 넣을 확률이 올라갈지 아닐지는 미지수 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슛폼이라고 할지라도

그 슛폼이 자신에게 맞지 않고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마이클 조던(저는 인정하지 않지만)이나 코비등의 선수들이 최대한 정석폼에 가깝게 슛을 쏘려고 한다.

그러므로 정석폼은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과연 그런 슛폼으로 슛을 쏠 때 '정석폼은 굉장히 중요해. 그러니까 나는 정석 폼으로 슛을 쏴야지~'

이런 마음으로 쏜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런 슛폼으로 슛을 쏜 이유는 '잘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

그 선수들은 많은 슛연습을 통해서 자기에게 잘 맞는 슛폼을 찾았을 테고 그 중에서 잘 들어가는 슛폼이 바로 그 폼이었던 겁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그 선수들이 정석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서 그렇게 쐈다는 말은 조금 이해하기 힘드네요....

따라서 저의 주장은 (발리지 않고)잘 들어가는 슛폼으로 쏘면 된다는 겁니다.


약간 논지를 벗어난 말이지만 발리지 않고 잘 들어가는 슛폼으로 슛을 쏘면 된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폼으로 좋은 슛을 쏘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슛폼으로 좋지 못한 슛을 쏘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 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슛폼을 찾아서 연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선수시절 부터 프로 때 까지 같은 폼을 강요받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슛폼으로 연습했던 많은 선수들은

획일화된 한국 농구 교육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레이 알렌처럼, 마크 프라이스처럼 쏘면서

엄청난 활약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많은 선수들이 이미 묻혔고 또 묻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묻힌 선수들이 모두 미국처럼 자유롭고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다 성공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능성은 무시 할 수 없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조금 더 자기에게 맞는 그런 슛폼을 통해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충 정리해 보자면

1. 슛 매커니즘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따라서 슛폼도 사람마다 달라야 한다.

2. 느바의 몇몇 선수들이 정석폼으로 슛을 쏜다고해서 정석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쏘는 것은 아니다.
그 폼이 잘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쏘는 것이다.

3. 따라서 슛폼이라는 것은 자기가 가장 잘 넣을수 있는(발리지 않고) 폼이면 된다.

여기까지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관련 태클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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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07-10 03:49:45

안발리고 넣으면 장땡.....

그러면 수많은 농구선수들이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슛자세 고정하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교과서적인 자세가 왜 슛율을 높일까요?

저는 농구를 배우면서 느낀것이 있습니다.

기본기와 자세가 가장중요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폼나야 된다지요.

15년가까이 농구해오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자기가 가장 많이 연습한 자세로 쏘게 되더라고요.

처음부터 기본적인 자세 습관을 숙지한 다음에 자신만의 모션을 연습하는것이 제대로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막슛부터 배운친구들은 실제 시합에서 기복이 상.당.히 심하지요.

WR
2008-07-11 00:23:40

많은 선수들이 슛 자세를 교정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의 슛폼으로 슛을 쏘았을 때

잘 안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슛폼으로 슛을 쏘아서 잘 들어간다면 굳이 교정하려고 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정석적인 슛폼이 슛율을 높인다는 것은 객관적 자료로 평가하기는 약간 난해한 부분인 것 같네요..

2008-07-10 04:49:33

농구는 '폼' 아닌가요?

아무리 슛을 잘 넣어도 폼이 엉성하면 왠지 못해보이잖아요 헤헤

WR
2008-07-11 00:24:19

사실 그렇기는 합니다...,,,,, 간지가 안나죠....

2008-07-10 05:39:10

우선 제 생각은 정형화된 자신만의 슛폼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저는 그냥 동농으로 농구 첨 시작한게 17년 정도네요

광운대를 홈코트로 농구하러 어린이대공원 고대 국민대 대학로 등 많이 돌아다니면서 즐겼네요. 저 농구 첨 할때 광운대는 나름 주말마다 잘하는 팀들도 오고 미쓰리라는 분이 있어서 그래도 막 농구는 안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 다니면서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을 보게 됐는데 어렸을때는 슛폼이 특이한 사람한테 지게되면 참 원통해 했습니다. '슛폼도 뭐 같은것들 한테 졌다' 면서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른게 느껴지는게요 자세가 이상한 사람들한테 져도 원통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아 이사람들은 꾸준히 계속 농구를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막슛을 배운 친구들은 없겠죠. 아무 도움없이 혼자 또는 친구들끼리만 즐기다보니 막슛이라는 자세를 가진거죠. 그리고 가장 많이 연습한 자세라는것이 결국은 자신의 슛 자세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시합중에 의식적으로 슛폼을 바꾸서 그 자세를 유지하는건 불가능하거든요. 중요한 순간이라고 다른 자세가 나오거나 예전 자세로 돌아가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체력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는 있어도요. (자세 바꾼지 얼마 안된 경우는 예전 자세가 나오기는 하죠. 하지만 바뀐 슛자세로 오래 하다보면 예전 자세가 기억도 안나죠)

그럼 왜 교과서적인 슛폼을 가지려 노력하냐?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은 교과서적인 슛폼이 가장 슛이 잘 들어가는 매카니즘을 가지고 있으면서 체력적 부담도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다른 사람이 교정을 해 주기 수월 하다는 겁니다. 슛자세만 봐도 고쳐야 할 점이 보이죠. 반면에 자신만의 슛폼을 가진 사람이 슬럼프가 왔을 때 슛폼이 변했는지 여부는 자기 자신이 느끼면서 캐치해 내던지 아니면 비디오 분석을 거쳐야겠죠.

기본기와 자세가 중요하다는건 정말 지당한 말씀입니다만 자신한테 맞는 슛폼으로 적중률도 높다면 굳이 문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선수를 예로 들자면 우지원 선수 처럼요 (우지원 선수는 팔이 휘어서 교과서적인 자세가 안나오는 경우거든요)

2008-07-10 06:56:51

농구 뿐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느껴지는게 있더군요.
어떤 것이든 최초에 접해서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쌓아올라가는 방식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선생이나 좋은 코치가 가장 필요한 단계는 오히려 바로 이 단계라고 생각되더군요.
정석은 이 단계를 가장 잘 거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지침이라고 봅니다.

2008-07-10 09:20:06

잘넣으면 장땡이다라는 말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각자 자신에 맞는 폼이 있다는 것을 언급 해 주셨습니다만,

기본에 충실한 변형이랑 변형에 충실한 변형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피카소도 처음부터 그런 그림을 그렸던 것은 아닙니다.

피카소도 정물화 졸라 잘그립니다. 그의 추상화도 기본이 없이는 완성되지 못했을겁니다.

2008-07-10 09:21:46

최근에 슛폼에 관련 된 글이 뜨문뜨문..하지만 꾸준히 올라오는군요
저 역시 아마츄어에서 농구를 하고 있지만 농구를 시작한지 15년도 넘었고..
아직도 멋진 슛폼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석이라는 것이 꼭 팔의 각도는 어떻게 하고 점프 후 어느 지점에서 릴리즈가 되어야 하고
뭐 이런 것들에 대한 정의까지 내릴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런것들도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슛을 쏴 오는 과정에서 발전되어 온 것이겠지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동작이 모든 사람의 슛률을 높여준다 라고 자신할 수는 없는것 아닐까요.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면 자신이 연습하다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를 취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너무 구체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세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바는 정석이라는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할 필요까지 있느냐라는 겁니다..
슛팅할 때의 매커니즘은 수직이 좋다. 힘이 나가는 방향은 림의 방향.
슛거리가 나오는 한에서 타점은 높을 수록 좋다 등..
굵직굵직한 것들만 지킨다면 나름 정석이다 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08-07-10 10:22:55

반대로 폼은 우주최강 슈터인데 공은 림을 벗어나는 빅 벤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일단 공은 림을 통과하고 봐야 한다는...

2008-07-10 11:36:54
제 생각에.. 슛 폼에 정답은 없지만, 좋은 슛 폼들의 공통된 성분은 있다고 봅니다.
좋은 슛 폼은 상대방의 방해를 피해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높은 타점, 빠른 릴리즈, 긴 레인지, 높은 포물선, 안정적인 자세, 간결한 동작 등..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 요소들을 충족시키려면 흔히들 말하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정석폼과 비슷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마위에서 던져라, 손목을 사용해라, 팔을 세워라, 무릎을 사용해라 등등이 이에 해당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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