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필라델피아 딜에 대하여.
멤피스와의 메가 딜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맥헤일이 또 한번 솜씨를 발휘했군요.
딜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드니 카니 + 캘빈 부스 + 미래 1라운드 픽 ↔ TE 2.8m + 미래 2라운드 픽.
현재 FA 시장에서 브랜드 또는 조쉬 스미스를 얻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필리와
여윳돈은 있지만 딱히 FA에 지를 생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미네소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딜이라 하겠습니다.
로드니 카니는 바로 작년 까지만 해도 필라델피아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2006년 1라운드 16픽 출신 영건입니다.
6-7의 신장에 엄청난 스피드, 폭발적인 점프력, 그러나 또한 엄청나게 미숙하기도 한 스윙맨^^;;
스나이더를 잡지 않을 것이라면 그 대안으로는 정말 '딱'이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당장 스나이더만큼 팀에 기여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해주기는 힘들테지만, 역시 어린 영건이니만큼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한번 키워볼 만 합니다. 밀러나 브루어의 백업으로
어느 정도의 출장시간을 부여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캘빈 부스는 이번 시즌의 1.1m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6-11의 센터입니다. 신장과 블락 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는
선수이지만, 미네소타도 샷 블라커는 어차피 필요했던 터이고...뭐, 어차피 만기계약이니 위험부담도 없습니다.^^
건너오는 1라운드 픽은 아마도 필리가 쥐고 있던 유타의 2009년 1라운드 픽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일 코버 트레이드 때
필리로 건너갔죠. 이게 아마 로터리 보호일텐데...어차피 유타가 플옵진출에 실패할 확률은 낮으니, 아마도 잘 해야 10번대 후반
이상의 순위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피같은 1라운드 픽이 한 장 더 생겼으니....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어차피 테디어스 영을 밀고 있었으니 카니에게 큰 미련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브랜드나
조쉬 스미스를 확실히 데려오기 위해서는 2.8m의 TE는 그야말로 요긴한 카드죠. 어차피 가비지 타임 이외에는
얼굴 구경하기 힘들었던 캘빈 부스를 보낸 것도 아쉽지 않을 겁니다. 다만 1라운드 픽을 2라운드 픽으로 바꿔 준 것과
아직 어린 유망주인 카니를 내주면서 +@를 얻기는 커녕 오히려 +@를 더 내주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법 한데,
역시 '샐러리 비우기'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로스터에 또 한 명의 영건을 추가하게 되었고 내년에 무려 네 장의 1라운드 픽을 행사할지도 모르겠군요.
자신들 본연의 픽. (이제부터는 그리 높은 순위가 아닐 것입니다.)
가넷 트레이드 때 건너온 두 장의 픽 중 하나인 보스턴의 2009 1라운드 픽 (Top3보호)
리키를 보낼 때 받아온 마이애미의 1라운드 픽 (내년에는 Top10까지 보호)
그리고 이번 필리와의 딜에서 업어온 1라운드 픽 까지.....
맥헤일은 정말 리빌딩이 무엇인지 아주 '지대로' 보여주고 있군요.
필라델피아도 이번 딜로써 브랜드 또는 조쉬 스미스와의 계약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섰습니다.
연일 나이스 무브를 보이고 있는 맥헤일이 다음에는 또 어떤 즐거움을 줄지 너무나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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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직후에는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지난 멤피스와의 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현지 포럼에서도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 입니다. 필라델피아 팬분들 역시 이번 트레이드를 식서스가 브랜드 or 조쉬
스미스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는 제스쳐로 받아들이고 있구요. 이래저래 기분 좋은 소식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