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매직전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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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03:16:31
매직전 관전평도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다음 경기 보시기 전에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엠비드
1 경기 끝나고 볼 캐치 능력 향상을 언급한 바 있는데, 풋워크도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과거에는 훅샷으로 끝날 지점에서 1발 더 들어가면서 (핑거롤) 레이업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 무브가 정말 위력적입니다. 정확도도 높고 손쉽게 로우 포스트 공략을 한다는 점에서 향상된 풋워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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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같은 상황에 과거 엠비드는 턴 직후 훅샷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2 경기 연속 엠비드는 위 움짤처럼 한발 더 밀어넣는 풋워크를 줄곧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로우 포스트 공략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진다면 평균 25 득점 이상은 충분히 해낼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커리어 최초로 풀 오프시즌 훈련을 한 효과가 제 예상보다도 커서 정말 놀랍습니다.
기존에 좋았던 미들레인지 점퍼는 여전한 데, 로우 포스트 스킬이 뚜렷하게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전천후 공격 머신이 될 가능성도 보이구요.
본인의 시즌 목표가 로우포스트 득점 향상과 파울 획득 횟수 증가라고 했는데 왜 이런 목표를 설정했는 지 알 것 같습니다.^^
매 시즌 이렇게 발전할 수 있다니... 엠비드는 정말 놀라운 선수입니다.
- 시몬스
시몬스가 오프 시즌에 자신의 훈련 상황에 대해 얘기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자유투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몬스가 점퍼보다도 선행해 다듬어야 한다고 본 부분은 림어택 효율 증가였죠.
한편, 브라운 감독은 림어택 효율 증가를 위해 시몬스를 로우 포스트에 기용하는 빈도를 늘려 덩커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시몬스가 1번-펄츠가 2번일 때에도 브라운 감독은 순간적으로 샤리치가 스트래치해주면서 시몬스를 로우 포스트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펄츠는 메인 볼 핸들러 롤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시몬스의 로우 포스트 공략을 지원해주었죠.
즉, 2년차에는 단점 교정보다 장점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감독과 선수의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부분에 집중한 성과들이 프리시즌에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매직전에서도 시몬스는 림 어택 시 마지막 점프가 멀고 성급했던 단점을 선패스 마인드로 극복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간혹 마지막 점프가 멀 때마다 시몬스가 패스 길을 먼저 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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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시즌 시몬스는 먼 거리 레이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위처럼 패스를 우선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시도가 정규 시즌에도 꾸준히 이어진다면 시몬스의 림 어택 효율은 지난 시즌 대비 좋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리 시즌동안 미들레인지 공략이 가능하고, 컷인에 능한 펄츠가 파트너로 추가되면서 시몬스의 미드레인지 디시전 메이킹은 날개를 단 느낌인데요(펄츠의 오프 더 볼 무브가 예상보다도 상당히 좋고, 다양한 마무리스킬을 보유해 피니셔로 가치가 높아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정규 시즌에도 이어질 경우 평균 10 어시스트도 꿈은 아닐 듯 합니다. 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 두 선수의 동시 대쉬는 매우 위협적이고 이런 모습은 그간 필리에선 아쉬웠던 장면이었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두 선수 동시 기용은 업템포 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듯 합니다.
또한 시몬스의 플레이 중 매직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자유투입니다. 확실히 자유투 모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자유투 라인에 서있는 자세부터가 약간 왼쪽으로 틀어져 있었는데요.
발도 좁게 벌린 자세였고 팔로스로우 시 팔도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연유들로 인해 자유투 모션이 한쪽으로 틀어진 경향이 강했고, 실제 슈팅 궤적도 한쪽으로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매직전에서는 자세 자체가 1자로 교정된 것이 가장 눈에 띄었고, 다리를 충분히 벌리면서 슈팅이 마무리될 때까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릴리즈 시 볼을 채는 동작도 1자로 교정되면서 슈팅 궤적이 틀어지지 않게 되었죠.
간단히 정리하면 자세가 안정적으로 변했고 슈팅 궤적이 일정해진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으며, 이런 변화들로 인해 차기 시즌 시몬스는 충분히 70% 이상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을거라 보고 있습니다. 잘 풀리면 75%까지는 가능할 것도 같아요. 실제 매직전에서도 시몬스는 75%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4개 시도 중 3개 성공).^^
- 펄츠
역시 멜번전에서는 일부러 3점 슈팅을 아낀 것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매직전에서 거침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비록 성공률은 아쉬웠지만(4개 시도 중 1개 성공), 슈팅 폼의 의구심은 벗어던지는 데 성공했습니다(첫 3점 성공 후 한랜이 영상에 잡힐 때에는 뭉클했습니다.^^).
브라운 감독에 따르면 아직도 펄츠의 슈팅 폼은 미완성입니다.
슈팅 시 바디 밸런스가(몸이 뒤로 살짝 기울어진다죠) 살짝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교정중이라 했는데요. 이 부분이 교정되면 성공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들레인지 풀업 점퍼는 무려 4개를 성공시키는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위치 상관없이 틈만 나면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멜번전 때보다 자세가 더욱 좋아진 것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아직 슈팅 폼을 교정중이니만큼 조금 더 가다듬어 3점 슈팅 효율만 끌어올려도 팀에는 큰 보탬이 될 듯 합니다.
자유투도 멜번전 때보다 한결 부드러워진(펄스 동작에 힘이 덜 들어가는) 모션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재 펄츠는 주전 가능성이 계속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레딕은 프리시즌에 자신을 벤치로 기용한 브라운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고(브라운 감독은 펄츠 주전 기용 전에 레딕의 동의를 먼저 구했다 합니다), 자신이 주전으로 뛰는 것보다 팀이 챔피언쉽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성숙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레딕이 벤치로 갈 경우 그에게 벨리넬리 롤을 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4쿼터에 그를 중용하면서 팀의 슈팅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 브라운 감독은 얼마전 벨리넬리가 포함되었던 서브 라인업이 팀 내 최고의 득실마진을 기록했었다는 발언으로(시몬스-벨리넬리-코빙턴-샤리치-아미르 존슨) 이 라인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만약 레딕이 벤치에서 벨리넬리 롤을 수행한다면 이 라인업의 위력은 벨리넬리가 있던 때보다 더욱 강력할 가능성이 높고, 팀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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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과 같은 무빙샷은 현재 필리에선 오로지 레딕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무빙샷이 필리 스페이싱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것은 분명하죠(특히 시몬스의 플레이메이킹에 지대한 공헌을 합니다). 특히 4쿼터 클러치 상황에 레딕의 슈팅력은 반드시 필요한 옵션입니다.
한편, 펄츠는 좋은 오프 더 볼 무브로 시몬스에게 또다른 힘이 되어주고 있으며, 서브 볼 핸들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때로는 메인 볼 핸들러까지 소화하는) 레딕과는 또다른 의미로 시몬스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엠비드에게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만약 브라운 감독의 복안대로 펄츠가 주전 라인업에 들어갈 경우, 팀의 로테이션 운용은 한결 좋아질 여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코크마즈와 샤멧
역시 두 선수는 TLC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나아가 벨리넬리 롤까지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재목으로 보입니다. 코크마즈의 볼 핸들링과 돌파 센스, 그리고 훌륭한 슈팅 능력은 인상적이었으며(18 득점, 75% 야투율, 60% 3점 성공률, 3점 3개 성공), 샤멧 또한 훌륭한 슈팅력을 뽐내며(12득점, 50% 3점 성공률, 3점 2개 성공) 본인들이 서브 유닛으로 훌륭한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해내었는데요.
지난 시즌 TLC와 저스틴 앤더슨이 부족한 슈팅력으로 팀 공격에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을 회상해보면, 두 선수의 공격력은 팀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레딕(혹은 펄츠)을 필두로 무스칼라, 코크마즈, 샤멧이 벤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윌챈-자이어가 돌아오는 시점에 필리의 벤치 파워는 지난 시즌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필리가 벤치 파워 부족으로 수 많은 승리를 놓쳤던 것을 떠올려 보면, 현재 서브 유닛 선수들의 분전은 정말 반갑기까지 하네요.
- 마치며...
지난 시즌에는 프리 시즌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엠비드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3연패로 프리 시즌을 시작했었고, 이런 상황이 정규 시즌에도 이어지면서 시즌 시작을 3연패 포함 1승 4패로 시작했었는데요.
이번 프리 시즌은 연승으로 시작하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세가 계속 이어져 정규시즌에도 좋은 흐름으로 나타나길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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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앤써님 글은 언제나 보기좋은 문단구분으로 술술 잘읽히고 이해도 쉽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현재 닉영이 소속팀이 없는데 베테랑 미니멈으로 필리에 합류해 벨리넬리롤을 대체하는것을 생각해봤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