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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09.28. vs MEL,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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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00:20:23

-1819시즌 필리의 주요 멤버들이 출전한 첫 경기였습니다. 프리시즌답게 어처구니 없는 턴오버, 이지샷 미스 등도 많았고, 양팀 모두 타이트한 경기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우리 필리 친구들 경기 뛰는 모습을 보니 그리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는 역시 펄츠였는데요. 많이 기대했던 점퍼는 아직 회복단계에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몇번의 중거리 점퍼를 시도했지만 거의 실패했고, 3점은 아예 던질 생각이 없어보이더군요. 다만 3쿼터 말미에 나온 미들 점퍼 적중과, 그 전에 자유투 2구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모습에서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슛폼이 저번 시즌보다 자연스러워졌고, 점퍼를 만드는 과정도 매끄럽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기왕이면 이번 시즌 내에 3점까지 넣어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게 본 포인트는, 펄츠가 시몬스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번 시즌에 브렛 브라운 감독은 펄츠와 시몬스의 출전 시간을 철저히 분리해, 두 선수가 코트에 같이 서는 시간이 없도록 했었거든요. 오늘 처음 선보인 시몬스와 펄츠의 호흡은 제 기대보다도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시몬스가 컷인해 들어오는 펄츠를 정말 잘 봐주고, 이를 위한 패턴도 연습한 것이 보이더군요(시몬스가 골대 가까이에서 포스트업 하다가, 반대쪽에서 컷인해오는 펄츠에게 뒤로 패스해주는 패턴). 거기에 속공 시에 최고급 운동능력과 센스를 지닌 볼 핸들러 두명이 동시에 달려오니, 상대 입장에서 막기가 정말 곤란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보스턴과의 플옵에서 시몬스가 고립되며 필리의 공격 활로가 꽉 막혔었는데, 펄츠가 시몬스 옆에서 뛴다면 이러한 부분을 많이 해소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스크린 대처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상대에게 계속 찬스를 제공하는 점이 걸렸습니다만, 그래도 긴 팔을 이용한 공 긁기나 패스 차단,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한 체이스다운 블락 등 좋은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줬습니다. 현재 모습만으로도 레딕보다 수비는 나은 것 같아요. 이래저래 시몬스-펄츠의 멀티 볼 핸들러 기용 실험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두 기둥인 엠비드와 시몬스는, 오늘도 무난하게 '엠비드', '시몬스'했습니다. 엠비드는 골밑에서 페이스업 후 점퍼 옵션을 중심으로 하는 아이솔을 많이 줄이고, 좋은 위치를 잡고 공을 받자마자 올라가서 파울을 얻는 플레이의 빈도수를 높인 듯 했습니다. 엠비드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아이솔 시에 공 소유시간이 길다는 점을 보완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시몬스는 자신이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자랑하듯 날아다니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양산했는데요. 프리시즌 1경기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림어택 시 마지막 점프가 많이 가까워진 듯 합니다. 이것만 잘 되어도 시몬스의 마무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지켜보죠

 

 

-제리드 베일리스가 프리시즌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돌아왔습니다. 베일리스는 지난 시즌 초반 주전으로 출전하며, 레딕과 함께 팀 내 베테랑 가드/슈터로서 필리 돌풍에 일익을 담당했었지만, 중반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폼을 잃고 출전시간도 잃고 팀 내 입지까지 잃어, 이번 오프시즌에 필리 팬들 사이에선 베일리스가 스트레치 프로비전으로 나가는게 거의 확실시 되기까지 했었죠. 하지만 결국 베일리스는 필리에 남게 되었고, 이 경기에서 시몬스, 펄츠, 레딕에 이은 네번째 가드로 14분을 출전하며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자이어 스미스, 윌슨 챈들러가 부상으로 빠져버린 현 시점에서, 베테랑다운 몸관리로 지난 시즌의 폼을 어느정도 되찾는다면, 앞으로 주요 벤치 자원으로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코빙턴은 약간이나마 볼 핸들링이 늘은 것 같습니다. 비록 오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속공 상황에서 나름 안정적인 드리블로 상대 코트까지 볼을 운반한 모습은 그동안 제가 알던 코빙턴이 아니었거든요 새로운 이적생들인 윌슨 챈들러, 마이크 무스칼라도 필리 홈에서 첫 경기를 가졌는데요. 무스칼라는 일야소바의 뒤를 이어 슈팅 되고 달릴 수 있는 4/5번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윌챈은 처음에 손발이 잘 안 맞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바로 부상... 핵심 벤치자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필리의 3번 라인업이 너무 휑해집니다. 코크마즈가 이 기회를 잡게 될까요? 저는 브렛 브라운 감독이 맥코넬이나 베일리스를 포함해 3가드를 더 많이 기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쿼터는 기존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들을 모두 제외하고, 3쿼터까지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했습니다. 라인업은 맥코넬-샤멧-코크마즈-볼든-무스칼라였고요.

 

맥코넬은 그야말로 4쿼터의 군계일학이었습니다. 해설자가 "지금 프리시즌 경기인지 플옵 경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말 그대로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수비와 허슬, 활동량을 보여줬어요. 이런 열정넘치는 선수를 필리 팬들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시몬스-펄츠-레딕에 이은 4번째 가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에너자이저이자 필리에서 가장 믿을만한 백코트 수비수이기 때문에 분명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맥코넬은 제발 필리에서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 코크마즈는 확실히 드리블, 돌파 등 슈팅 외 개인 공격능력이 늘은게 보였고요. 샤멧 역시 세컨-서드 유닛 레벨에서는 혼자서 슈팅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볼든 또한 무스칼라처럼 필리가 좋아하는 빅맨 유형-슈팅 되고 달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롤플레이어-임을 짧은 시간동안 드러냈고요. 벤치의 무게감이 지난 시즌(벨리넬리-일야소바)보다는 약간 떨어지기 때문에, 필리의 이 써드 유닛들이 세컨 유닛들과 경쟁해서 좋은 시너지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 경기는 벌써 8시간 후네요. 밤바-아이작-고든의 무시무시한 프론트코트 수비진을 지닌 올랜도와 프리시즌 두번째 경기를 가집니다. 두 젊은 팀이 어떤 활기찬 경기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올 시즌은 제발, 더 이상 부상당하지 말고 건강하고 신나게 달려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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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0-02 02:15:59

개인적으로는 시몬스의 덩크 실패 3회(not in play 상황 1회 포함)가 제일 인상깊었던 경기였습니다. 

WR
2018-10-09 18:55:17

이날따라 선수들이 이지샷을 많이 놓쳤었죠 프리시즌 경기였으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정규시즌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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